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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언니한테 물어봐, 멋진 상사 되는 법

대한유성 2012. 10.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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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의 新줌마병법]

언니한테 물어봐, 멋진 상사 되는 법

 

남자의 마음, 밥으로 얻어라

꽃미남보다 돌쇠를 중용해야

시시콜콜 잔소리는 금물

리더는 큰 그림 그리는 사람

올바른 방법으로 승리하라

미실을 이긴 선덕여왕처럼

 

 

 

Q: 직장생활 12년차, 지난달 영업1팀장이 됐습니다. 근데 잠이 안 옵니다.

밑으로 7명 팀원 중 다섯이 남자입니다.

덩치는 산(山)만한 데다 개성 강하고 저돌적인 남자 부하들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A: 징징대지 좀 마시게. 침착하라고.

이봐, 남자라는 인류부터 스터디해야지.

여자는 조직의 '중심'이 누구인지를 보지만, 남자는 조직의 제일 '위'가 누구인지를 본다네. 부당한 권력도 권력이라 믿고 따르리니, 제발 겁부터 먹지 말라고. 문제는 권위지.

정복욕(慾)은 나폴레옹 이후 더욱 심화된 남자의 DNA로, 풀만 먹고 사는 초식남(草食男)에게도 있나니. 그대의 권위에 빈틈이 보이는 순간, 가차없이 공략해 들어온다네.

 


Q: 권위는 어떻게 세워야 합니까?

A: 매우 복잡다단한 노력이 필요하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금붕어가 웃을 소리야. 선거 때 떠르르했던 여장부들이 추풍낙엽 되는 거 보라고. 반짝 아바타 역할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리니.

 


Q: 부하의 마음은 어떻게 얻습니까?

A: '밥맥'이라고 들어봤나?

남자가 S라인보다 더 좋아하는 게 밥이라네. '밥 먹으러 가자'는 한마디에, 없던 충성심도 샘솟는 법.

스파게티 말고 주꾸미·냉면·곱창 계열로 하되, 3주엔 한 번 삼겹살에 소주 파티는 주군(主君)의 치세를 높이리니. 상하연대를 굳건히 하는 게 바로 스킨십이지.

 


Q: 스킨십이 지나치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A: 정신줄을 놓으니까 그렇지. 부하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니까 그렇지. 아들처럼 귀여워서 엉덩이 한번 꼬집어줬을 뿐인데, 다음 날 너의 목이 날아갔다고 억울해해도 구제해줄 사람 없다네.

성(性)의 정치! 만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고? 그럼 집까진 어떻게 찾아간 거야?

여성들이여, 성희롱 금지법이 히스패닉 여자 상사가 남자 직원을 스토킹해서 제정됐다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마시라.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Q: 잘 혼내는 것도 리더의 능력이라던데요.

A: 시시콜콜 잔소리하지 않기. 동료들 앞에서 무안 주지 않기. 사적 감정 배제하기.

저돌남도 알고 보면 코스모스지.


 

Q: 준석이처럼 매사 입바르고 당돌한 부하직원은 어찌 다스려야 합니까?

A: 진심으로 경청하되 코멘트는 짧고 모호하게. 네가 암만 떠들어봤자 '결정은 내가 한다'는 위엄을 보여야지. 단도직입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사내일수록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응대할 것. 눈싸움에서 밀리면 끝이라고.

 

Q: 정은이처럼 사고만 치는 폭탄은 어떻게 응징해야 합니까?

A: 아무리 화가 나도 목소리를 높여선 안 돼. 자칫 삑사리라도 나면 권위에 흠집만 날 뿐이네.

이성적 노력이 먹히지 않으면 초강수를 쓰시게. 시말서를 받으라고. 폭탄 말고 폭탄 엄마한테. 폭탄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자기 엄마야.

 

Q: 수현이처럼 꽃미남들만 데리고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A: 모르는 소리. '선배, 컬러링 좋던데요' '매일 밤 전화해도 돼요?'에 치명적 함정이 숨어 있지.

방심하다간, '이 정도 생겼으면 일 좀 못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하고 덤벼들걸?

우직하게 일만 파는 돌쇠가 최곤데, 요즘 돌쇠들이 천연기념물 되었으니.

Q: 종종 소외감을 느낍니다. '1루수가 누구야? 3루수는 몰라' 하면서 저희들끼리 낄낄댑니다.

대체 1루수가 누굽니까?

A: 1루수가 누구긴 누구야? 누구지. 남자를 머슴 부리듯 하려면 야구를 알아야지.

'볼은 4개 던지면 1루로 가는데 스트라이크는 3개 던지면 왜 더그아웃으로 가느냐'고 물었다가 팀장직에서 아웃된 여자가 있지. 설마 포수 뒤에 철가면 쓰고 서 있는 아저씨가 누구냐고 묻지는 않겠지?

 


Q: 팀장으로서 실무능력만 확실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A: 천만에. 리더에겐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지.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지.

요즘 대세가 '논어'라는 것쯤은 알고 있겠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지혜도 필요하지. 지금부터라도 체스를 배우라고. 그럼 1루수가 누군지 몰라도 존경받을 수 있다.

 


Q: 성공한 리더는 대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라던데요.

A: 클레오파트라가 양귀비랑 펜팔 하던 시절 이야기. 지금은 어림없지.

올바른 방법으로 승리하는 자가 21세기 리더야.

미실을 이긴 선덕여왕처럼, 원균을 압도한 이순신처럼. '인성 디바이드', 인성(人性) 순으로 구조조정할 날 오리니.

 


Q: 그런데 언니, 애들은 어떻게 해야 잘 키웁니까?

A: 헐~ 대박. 그러니까 지금 애도 잘 키우고, 성공한 리더도 되고 싶다는 거야? 대한민국에서?

이봐, 그건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고. 상담 처음부터 다시!

 

 

/ 조선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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