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
1997년, 대한민국은 IMF라는 큰 파도를 만났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중소기업들이 도산했고,
대기업들이 부도처리 되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었고,
부동산은 반 토막 났으며,
은행금리는 20%를 웃돌며 사상 최고의 금리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가 흔들리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나라가 부도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나라 빚을 갚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저력을 발휘했고,
결국 2001년 8월.
구제금융 195억 달러를 전액 상환하며 IMF 관리체제의 종료가 선언되었습니다.
이후 몇 년 동안은 찬란한 부동산 호황기를 겪었습니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대한민국 부동산 불패신화’를 써내려가던 2008년의 어느 날,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라는 큰 파도를 또 한 번 겪게 됩니다.
다행히도 이 시절의 산업들은 대부분 구조가 탄탄했기 때문에
그 여파가 IMF 시절처럼 가혹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6년 최고정점에 부동산을 매입한 이들의 한숨은 깊었고
오히려 부동산 거품은 더 빠져야한다는 ‘대세 하락론’이 힘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지금 2014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침체기네 회복기네, 저마다 의견들이 다르고 어수선한 상황이지요.
그렇다보니 지금 우리나라 부동산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선뜻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그러나 ‘대세 하락론’이 힘을 얻었던 시절도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입지가 좋지 못한 부동산의 시세가 하락했을 뿐,
입지가 좋은 부동산은 시세가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이것은
주거시설, 상업시설, 생활편의시설, 교육시설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부동산은
앞으로도 튼튼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묻지마 투자’ 시절은 끝났습니다.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점점 뚜렷해 질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안전한 부동산을 찾아내야 할 때입니다.
기회는 항상 지금처럼 뿌연 상황에 있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어두운 터널도 언젠가는 끝납니다.
위기는 늘 반복됐지만,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도 잘 극복해냈습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부동산 침체도 기억 속의 뉴스로만 남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젠 당장 눈앞의 걱정은 그만 두고 어떻게 다음 시기를 맞이할 것인가를 준비할 때입니다.
좋은 부동산을 찾기 위한 해답
많은 이들이 부동산 관련 서적을 읽고 뉴스를 접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정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사실 유난히 부동산에는 불분명한 정보가 많습니다.
주변 상가나 아파트 분양광고만 보아도
지역 호재는 강조하고 일부 부족한 부분은 감추어버린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부분은 교묘히 감추고,
긍정적인 부분만 최대한 부풀린 정보가 시장 여기저기에 넘쳐납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부동산 관련 정보는
인터넷이라는 환경까지 추가되며 그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요.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안전한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옥석을 가려내고 정보의 본질에 접근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접하는 정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죠.
이 정보들의 최초공급자는
대부분 국토교통부, LH공사 등 정부기관 내지 공공기관이며,
삼성, 현대, 대림 등 대형건설사에서 내보내는 홍보성 기사들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가 얻는 수많은 정보들은 이들이 제공한 것들을 재탕하거나,
그 기호에 맞춰 조금씩 다르게 가공한 것에 불과한 겁니다.
문제는 이들이 종종 특정 방향으로 여론을 유도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순순히 모든 정보를 믿기에도 그렇고, 아예 무시하기도 뭔가 꺼림칙한 것이죠.
이렇게 의도적인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의 출처를 찾고,
그 출처와 지역 부동산의 흐름을 결합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책의 집필 의도는
투자자로 하여금 정보의 옥석을 가려내고,
위기에 우왕좌왕하지 않고 굳건한 투자를 하도록 만드는데 있습니다.
이미 시중에는 수많은 부동산 관련 서적들이 있으나,
그들 중 부동산의 본질을 이해하며 접근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 듯 보입니다.
사람들은 원리 없이 그저 나열되어 있기만 한 정보들은
쉽게 잊어버리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이 책에서는 부동산의 본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역분석의 근원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것입니다.
부동산 지역분석이라 하면 막연히 어렵고 방대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본질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참 재미있는 우리 동네 이야기가 되고요,
그렇게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투자에 성공할 확률도 높습니다.
따라서 책 서두에는 먼저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두 개의 칼럼을 구성했습니다.
첫 번째 칼럼의 주제는
부동산의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며,
두 번째 칼럼은 풍수지리를 활용하여
지역의 장점과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였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두 칼럼은
본문의 내용인 18개 지역이야기의 재미를 증폭해 줄 뿐만 아니라,
그 이해를 돕는 시각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지역 개발계획만 나열하거나,
어려운 용어가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지역분석 책이 아닙니다.
그 지역의 현재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왜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역사와 풍수지리의 관점으로 해석하여
편하고 재미있게 읽기만 하여도 자연스럽게 지역분석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책장을 덮으실 즈음에는 책에 실린 지역뿐만이 아니라
그 외의 지역들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자료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투자자가 되실 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제가 이 책을 쓴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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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월 8일)부터 본격적인 책의 공급이 시작됩니다.
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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