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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시생의 애인분들께 부탁합니다...

대한유성 2014. 5. 17. 07:37

고시생을 애인으로 두고있는 비고시생분들(특히여성)께 부탁드립니다..

 

첫째,1차합격생은 보험이 아닙니다.

 

 고시생과의 데이트횟수가 일반인에 비해 아마 적을것이고 시간도 길지않죠, 거의 주말 뿐일거에요.

그 외 요일은 직장인이나 다른 학생분들과 데이트하며 선을보기도 하며

주말에만 관리차원에서 고시생(특히1차합격생)과 데이트 하는 분들..

제발 그러지마세요. 그분은 공부할때나 쉴때 밥먹을때 당신과 만날 주말만 기다리며 열심히 공부하고 외로워도 당신을 생각하며

참고 공부하는 사람이에요. 당신이 합격하면 결혼하고 아니면 버릴생각으로 투자하는 펀드같은게 아니에요.

합격한다해도 당신같은 머리에 똥만든 사람 허영심 채워줄려고 그렇게 죽도록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요.

 

둘째, 고시생이 돈없다고 무시하지 하지마세요.

고시생은 평균적으로 한달에 생활비가 100만원 정도 들어요

(ex)독서실비10 식권비15 기타 관리비5 방세30~40 학원비20~40)

그 돈도 대부분 멀리계신 부모님께 매달 타다쓰는 돈이라 죄스럽구요.

님에게 맛난것도 마니 사주고싶고 이쁜것도 마니 사주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러려면 식권을 팔아야하는 사람도 있을정도로

형편안좋은 경우도 있어요. 현재 내세울건 자존심 하나밖에 없는 사람들이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도해요.

합격하면 사회에 영향력있는 한 부류가 될 사람들이니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을꺼라 생각하고 조금 빈곤한 애인이라도 애정으로 감싸주세요.

 

셋째, 공부와의 우선순위에서 자신이 밀린다고 서운해하지마세요.

말그대로 고시생은 시험합격을 목적으로 그 갖은 고생과 설움을 버텨내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안락한집과 환경을 뒤로하고 무작정 고시촌에 뛰어든 사람들입니다.

당신의 생일 또는 기념일 또는 크리스마스나 연말때 시험이 임박해서 같이 보내지 못하고 공부를 한다해도

그건 당신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작은 희생일테니 서운하셔도 티내지말고 이해해주세요.

그까짓 하루 논다고 시험에 떨어지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은 그 하루때문에 막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고

미리 세워둔 계획표에 차질이 생겨 공부페이스가 말릴 수 도 있는데 그건 큰일이거든요.

 

넷째, 고시생이 행색이 초라하고 고시식당에서만 밥을 먹어도 찌질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고시생이라고 맨날 추리닝만 입고싶겠습니까  자취생활을 하다보면 혼자 빨래도 해야하고 옷에 신경쓰다보면

공부에 소홀해지기 마련입니다. 공부할때 편한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쇼핑할 시간도 없어요.

그치만 그들에게도 시간과 돈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스타일리쉬하게 꾸밀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고시식당의 경우도 정말 돈이 없어서 고시식당에서 하루 새끼를 해결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더 좋은곳에서 식사할 수도 있는데

시간절약때문에 고시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루새끼를 모두 사먹는 고시생으로서는 끼니마다 뭘먹어야 할지 고민하기도 귀찮고 그럴 시간도 없는데 고시식당은

알아서 세끼메뉴가 바뀌고 부패식이라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릴 필요도 없으니 고시생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거지요.

혹시라도 님이 고시촌에 놀러왔을때 고시식당을 데려간다해도 싫은 내색하지말고 맛있게 함께먹어주세요.

그사람도 마음은 아웃백이나 빕스같은 맛난 패밀리레스토랑을 못데려가는게 참으로 미안할테니까요.

 

다섯번째, 말다툼은 금물이에요.

남녀가 사귀다보면 안싸우는건 거의 불가능해보이지만 참을 수 있는만큼 참으세요.

당신은 한번 싸우고 열받아서 자버리면 끝이지만 그 한번의 말다툼은 고시생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한동안 그 잔상들이

머리에 박혀서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수도 있고요 어쩌면 그날하루를 버려야 할지도 몰라요  

시험에 임박해서 싸우고 헤어지자며 객기부리는 한 여성분을 봤는데 정말 제 애인은 아니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시험 임박해서는 최대한 참아주세요.

 

 여섯번째, 연락이 바로바로 안된다고 걱정하지마세요.

고시생들은 독서실에서 핸드폰을 진동으로도 해놓으면 안되요. 다른사람들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고 잘못하면 쫓겨날 수 도 있기때문이죠

공부할땐 무음으로 해두고 쉬는시간에 확인하고 연락해주는게 보통이에요. 마음이야 항시 켜놓고 연락하고싶어합니다.

상황이 어쩔 수 없다보니 그런것이니 이해해주세요.

 

고시촌에서 떠도는 명언이 있죠

지금 애인있는자는 헤어지지말고 없는자는 시험끝날때까지 새로 사귀지말라

애인의 존부가 얼마만큼 영향력이 있는지 말해주는 대목이죠.

 

이제 고시생활 3년차인 사시생으로서 주변에 애인문제로 너무나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아 몇자 적어봅니다.

저도 여자지만 정말 이건 여자가 봐도 너무했다 싶은 경우가 더러 있더라고요.

극히 개념없는 일부 여성들일테지만요^^

어젯밤엔 백승독서실 앞에서 고시생으로 보이는 남친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따지고드는 한 여자분을 보았어요..

책을보니 2차생같던데 참..그날 잠은 제대로 잤을란지..

싸운 이유인 즉슨 남자분이 스터디가 일찍끝나면 너를 데려다주겠다 라고 말한게 여자분 마음을 서운하게 했나봅니다.

남 사생활에 간섭하기 싫었지만 워낙에 여자분 목소리가 커서 걸어가면서 다 듣게 되었어요.

 

고시생 애인분들 !!

사랑하는 애인의 합격에 걸림돌이 되지말고 내외조 잘해서 합격의 견인차 역할을 해서 합격과 행복을 챙취합시다^ㅡ^

 

 

출처 : 사법고시연구회
글쓴이 : 한미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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