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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다양한 고객 니즈 만족 위해 최선”

대한유성 2010. 10. 16. 21:33

 

 

<이사람>“다양한 고객 니즈 만족 위해 최선”

2010-10-06 10:45

금융자격증만 27개…이상원 외환은행 차장

 

CFP 취득땐 3개월간 고시원 출퇴근

현장수행능력 위해 영업점 근무 희망


이사람, 자격증 취득에 중독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어렵다는 금융 분야의 전문자격증이 무려 27개나 된다.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남들은 하나 따기도 벅찬 자격증이다.

이상원(39·사진) 외환은행 차장(개인상품부 투자상품팀)은 ‘자격증 왕’이다.

“프라이빗 뱅킹 업무를 보기 위해 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스무개를 넘기고 서른개가 다 되어 가네요.”

이 차장은 입행 전에 이미 8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상태였다. 영업점에서만 18년 근무하며 고객을 마주했던 그는 금융 관련 자격증이 없으면 상품 판매 등에 제약을 받아 상담업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특히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대고객 업무를 위해서라도 자격증은 필수다.

“금융환경이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에서 자산관리로 변화하면서 고객들의 니즈도 다양해졌습니다. 상품도 더욱 복잡해지는 건 당연합니다. 자격증을 갖지 못할 경우 창구에서 고객들 상담조차 어렵습니다”

통상 PB센터에서 근무하는 PB들은 보험 관련 자격증 3개 정도와 기타 분야의 2~3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자격증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객을 대하기가 그만큼 수월해진다는 의미다.


그가 보유한 자격증도 취득 난이도에 따라 우선순위가 매겨진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을 취득할 당시에는 이 차장도 퇴근 후 3개월간 고시원으로 퇴근해 공부집중했을 정도다.

주경야독하며 어렵게 따낸 CFP자격증에 대해 그는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펀드매니저에게 필수인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비롯해 투자상품, 보험, 증권, 외환 및 법규 준수 관련 자격증 18개를 이처럼 일과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취득했다.

“특별히 신경 쓴 건 없지만 주말 이틀 중 꼭 하루는 나를 발전시키는 시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지키려했습니다. 이미 예비 PB로 활동하고 있지만 여건이 된다면 영업점에서 정식 PB로 고객과 상담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는 자격증은 금융상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형식에 불과하고, 더 중요한 것은 실제 현장 수행능력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상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지만 영업점 근무를 더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본점 근무를 선호하는 다른 은행원들과는 또다른 모습이다.

자격증 따느라 저녁마다 방에 틀어박혀 있어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이 차장은 “또 다른 자격증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당분간 가족과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