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노란색으로 제일 먼저 우리에게 찾아 온다.
노란물감을 뿌려 놓은 것 같이 온 천지를 수 놓은 산수유꽃과 함께
남도의 봄은 또 그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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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온천지구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산수유 군락지다.
해마다 산수유꽃이 필때 쯤이면 남도여행을 떠나곤 했는데 작년에는 온 가족이 함께 다녀 왔다.
산수유꽃축제 기간에는 마을진입 도로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체가 심하다.
그래서 산수유마을을 방문할 때는 아침일찍 가면 빛이 좋아 사진촬영 하기에도 좋고 많이 붐비지 않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구경을 마치고 나오다 반대편에 줄지어 선 자동차 행렬을 보면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지어진다.
전날에 여행준비를 마치고 수원에서 새벽 4시 30분경 집을 나서 이곳에 도착 했을때는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산수유꽃축제 기간인 줄 모르고 갔었는데 마을입구에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봄 바람에 나부끼고
따뜻한 봄 햇살을 받은 산수유꽃은 온 천지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2008.3.22
산수유꽃축제 올해의 행사 주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라고...축제기간은 2009. 3.19~3.22
파란 기와집이 노란 산수유에 파묻혀 꽃대궐을 만들었다.
아침 햇살에 비친 노란 산수유꽃은 그 빛이 더 밝게 빛난다.
온 천지가 산수유꽃이다... 어메 징한거???
요즘은 이런 시골마을을 관광상품화 한 곳들이 많은데 이런 곳을 방문할 때는 참 조심스럽다.
여기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꽃 구경을 한다는 것은 한갓 사치일 뿐이고
꽃이 피는건 또 다른 생활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산수유꽃 만발한 들에서 만난 농부의 발걸음이 바쁘게만 느껴지는 이유일 것이다.
이럴때 참 많이 미안하다.
개울가에도 산비탈에도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산수유 뿐이다.
산수유꽃은 멀리서 보면 개나리 같기도 하고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면 생강나무와도 비슷하다.
산수유꽃은 작은 꽃 20~30개가 모여 한송이가 되는 그런 꽃을 피운다
봄에 피는 노란 꽃과 달리 가을이면 빨간색의 탐스런 산수유 열매가 가지가지 주렁주렁 달린다.
산수유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마을 위쪽으로 올라가 개울을 끼고 내려 오면서 구경을 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개울과 함께 바라보는 산수유마을의 전경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
조금 더 내려가면 개울가의 돌담길과 어루어진 산수유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지리산 온천지대로 처음 개발될 당시 아름드리 산수유나무가 베어지고 파헤쳐져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위쪽은 그대로 남아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2008. 3. 22.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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