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371

[스크랩] 9월의 하늘

9월 1일 아침, 하늘이 더 푸르고 높아 보인다. 잠시 일손을 놓고 하늘을 보며 눈을 씻자. 새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흐르고 세월이 따라 흐른다. 아무래도 어제 보았던 하늘은 아니다. 여기 9월의 시편과 아침에 찍은 하늘 사진, 그리고 노랗게 익어가는 감 사진을 실어 보낸다.       ♧ 구월이 오면 - 안도현  그대구월이 오면구월의 강가에 나가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뒤따르는 강물이앞서가는 강물에게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물결로 출렁걸음을 옮기는 것을그때 강둑 위로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저무는 인간의 마을을 향해가는 것을 그대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강물이 저희끼리만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골고루 ..

카테고리 없음 200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