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金값`이랍니다. 장농 깊숙이 돌반지 한 두름이라도 꿰어둔 사람들은 참 흐뭇할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이참에 나도 금 좀 사둬볼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듯합니다. 금을 취급하는 은행이나 시중 금은방에도 금을 사고 싶다며 전화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답니다. 경제부 금융팀의 윤도진 기자가 `金테크`의 허실을 얘기합니다.
금투자, 정말 할 만한 걸까요?
한 금융권 관계자의 말입니다.
"요새 금값이 많이 뛰었다고 해서 은행에 금을 사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직접 사려면 세금이다 수수료다 해서 떼 가는게 많아, 실제로 20%정도 올랐다고 해도 정작 남는건 정기예금 금리도 안될 겁니다"
실제로 금을 매입해서 파는 투자방식이 은행의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할 때 그다지 남는 게 없다는 얘깁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금 실물을 직접 매매하는 금융기관은 단 둘,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입니다. 두 은행에서는 `골드리슈 금매매`라는 상품을 통해 영국 LBMA(런던 금시장 협회)에서 인증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순도 99.99%의 `골드바`를 100g, 500g, 1kg단위로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살때는 금가격에 관세 3%를 포함한 5%가 수수료로 붙습니다. 또 이 값에 부가가치세 10%가 얹어져, 도합 15.5%의 세금이 얹어집니다. 또 매도시에도 수수료 5%가 붙습니다. 모두 계산해 보면 매매시 `20.5%` 만큼 손해보고 시작한다는 겁니다. 매매차익을 기대하면서 저만한 부담을 떠안는 건 좀 무리겠죠.
금융권 관계자는 말합니다.
"은행에서 파는 금은 정상적인 유통을 거친, 공인받은 금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을 기대하긴 쉽지 않죠."
재테크 수단으로 직접 금을 사는 방법은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시중 금은방을 통해 금을 사고팔아 수익을 얻는 것 역시 만만치는 않습니다.
금은방에 물어보니 오늘(2일)을 제가 금 한돈을 사려면 6만9630원을 줘야한답니다. 그런데 파는 것은 6만4500원이고요. 이 역시 부가세 때문입니다. 거기에 `금돼지`, `금열쇠`로 만들라 치면 당연히 공임까지 추가됩니다. 이런 탓에 재테크수단으로 활용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금은방 사장님의 설명입니다.
그래도 이런 말이 나오면 여전히 금투자에 혹하게 됩니다.
현재 세계 금시장에서 금값은 온스당 500달러 선입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큰 금생산업체인 뉴몬트 마이닝은 "금값이 앞으로 5~7년내에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7월에 메릴린치는 금값이 2010년 725달러에 달할 거라고도 했고요.
그정도면 처음에 나가는 세금이나 수수료도 충분히 빠질수 있겠구나 싶기도 한데, 만만치 않은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환리스크라는 변수랍니다.
국제 금 값은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 국제금시세가 오르지 않더라도 국내표시 금시세는 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금시세 오름폭보다 달러/원 환율 하락폭이 크면 국내금시세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이 개인의 금투자에 불안요소로 추가되는 거죠.
`금투자`는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예측이 쉽지도 않은 것이구요.
실제로 올 상반기만해도 금값은 안정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금값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대세를 따랐던 투자자들은 지금 `울상`입니다. 최근 금값이 급등하며 겨우 원금만 건지거나 고작 2%라는 최저수익률을 확정받았기 때문이죠.
`골드지수 연동예금`, 올 상반기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내놓았던 상품입니다. 금값이 일정한 범위 내에 있을 때 10%대의 고수익을 주는 `안정형(범위형)`과 금값과 맞물려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상승형`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대세에 따라 `범위형`에 투자한 사람들이 `상승형`에 비해 훨씬 많았습니다.
한 시중은행은 범위형에 몰린 돈이 400억원가량, 상승형에 모인 돈은 50억원 정도였답니다. 시중은행 전체로는 이 예금 가입자의 80%가 `범위형`에 투자하는 바람에 이들은 고작해야 2% 수익률로 끝났습니다.
부귀영화의 상징 금. 누구나 탐을 내지만 얻기는 쉽지 않나봅니다. 그래서 금이기도 하구요. 금을 매개로 한 투자, 이 역시도 쉽지는 않네요.
출처 : CEO CLUB Assets Plus Institute
글쓴이 : CEO CLUB 촌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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