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5월 29일. 에베레스트 산은 영국의 등반대에 의해 정복되었다. 일곱 차례의 등반이 실패하고 결국 아홉 번의 시도 끝에 의해 성공한 것이다.
어느 철학자는 말한다.
“산 중턱에 오른 알피니스트는 정상을 정복한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야. 정상에 오른 사람은 만족만이 있을 뿐
그 이상의 의욕이나 꿈이 없어져서 허탈에 빠지지. 허나 중간 이상을 오르고 있는 사람은 왕성한 의욕과 부푼 꿈이 있는 까닭에 가장 즐거울 수가
있어.”
연륜이 묻어나는 처세훈 같지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알피니스트가 왜 정상에 오르는가?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꿈과 용기가 없다면 험준한 산에 오를 까닭이 없다. 한번이라도 정상에 오른 알피니스트라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아무도 도전해보지 못한 더 높고 험한 새로운 산을 정복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누구나 다 알피니스트로 대접받지 않는다. 알피니스트에게는 정상에 오르는 자체보다 어떤 식으로 올랐는가가 더 중요하다. '최소한의 장비로 가장 험한 루트를 가장 대담하게 도전한 사람'들만이 알피니스트로 존경받고 명성을 얻는다는 사실이다.
늘 위기였다. 학자는 학문의 위기를 말하고, 기업은 기업의 위기를 말한다. 자영업자는 장사가 안 돼 위기라고 한다. 입이 있는 자들은 모두 위기라고 말한다. 명쾌하게 말하자.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 이미 그것은 위기가 아니다.
우리의 짧지 않은 역사를 보더라도 위기가 아닌 때는 한번도 없었다. 문밖을 나서면 온갖 위기는 늘 앞을 가로막고 있다. 그렇다면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는 고식적인 논의는 뒤로 미루더라도, 위기는 털고 이겨내야 할 도전의 대상에 불과한 것이다.
풀 한 포기가 자라는 데도 풍우와 태양, 지열과 기후의 조건에 따라 그 풀의 모양새와 열매가 다르다. 인간이 갖는 역사와 사회, 문화의 전통은 풀 한 포기보다 몇 백배나 복잡하고 강하다. 부자는 그 시대의 역사적 산물이다. 문화 전통이나 시대적 배경 없이 생성되었던 기업은 있을 수 없듯이 한 시대의 기업, 부자들은 그 시대의 풍토 위에서만 발전할 수 있다. 서구의 경영학이나 부자론이 그 사회가 갖는 풍토와 사고방식, 가치관을 대변한다면 역으로 한국인의 기업학이나 부자학이 될 수 없다. 다만 일반성과 유추성이 있을 뿐이다.
예컨대 부자란 자신의 의지와 배짱, 고집과 기지(機智), 그리고 운명이 한 시대 위에서 복합적으로 형성된다. 어느 분야이든 심지가 굵고 주관과 성격이 뚜렷하지 않고서는 큰 돈을 모으지 못하는 법이다. 때문에 푼돈 몇 번 굴려 단박에 목돈을 틀어쥘 수 있는 속부지술(速富之術)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역시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따로 없듯이, <돈>에는 문패 달린 번지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부자가 되는 데는 정해진 직업이 따로 있지 않다. 다만 재능이 있는 자에게는 돈이 모이고, 재능이 부족한 사람에겐 흩어져 버리게 된다.
우리의 삶을 보자. 재산이 없는 사람은 몸으로 힘써 생활하고, 약간 있는 사람은 지혜를 써서 불리고, 이미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은 시기를 노려 이익을 더 보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부자가 되는 방법의 단초이기도 하다.
세상에 바로 서지 못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신의가 없는 사람은 바로 서지 못하고(人無信不立), 가난한 자의 빈 주머니
역시 바로 서지 못한다. 허나 우리의 현실을 보자. 먹고 살기 힘들다보면 내일보다 오늘이 더 급한 법이다. 원칙보다는 방편이 앞서고 의리에
앞서 실리만 얻으면 그만인 세상이다. 막걸리 한 잔 값에도 죽기 살기로 덤비고 몇 푼의 이해만 있으면 이합집산이 무성하다. 필경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원칙만큼 단순하면서도 강한 논리는 없다.
“사업가는 누구나 돈을 버는데 우선 목표를 둔다. 돈은 안락한 생활과 명성까지도 가져다준다. 그러나 그뿐이다. 명성은 사람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 내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언젠가는 나도 세상에서 잊혀지고 만다. 만약 내가 언제까지나 남에게 자랑스러운 사업을 이룩한다면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사업은 남는다. 너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돈과 돈으로 얻어지는 모든 것이 허망하다는 진리를 입증해준다.”(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
만약 어버이가 자식에게 이익을 노리는 것만 가르치고 의에 따를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결국 그 재산은 1세대를 넘기기 힘들다. 장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장사꾼에게 믿음이 없다면 그 직분을 지키기 어렵다. 의리가 없다면 그 책임을 행하기 어렵고, 지혜가 없다면 직분을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면 이익을 목적으로 행동할 것이 아니라 먼저 신(信) 의(義) 지(智)를 기준으로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그
대가로 자연 돈이 생긴다. 이것이 100년 부자가 되는 비결이다.
* 한국 사회에서 4대째 부를 축적하여 세도가의 명맥을 쥐고 있는 집안.
- 여흥 민씨 내의 민영휘 家 : 한말 단군 이래 최대의 거부. 관료 및 귀족 출신. 현재 강원도의 남이섬 정도가 남아 있다.
- 울산 김씨 내의 김기중 家 : 지주 출신. 동아일보 사주 김성수의 부친. 김기중의 동생인 김경중(김연수의 부친)도 만석지기 지주 출신으로 현재 삼양사로 이어진다.
- 밀양 박씨 내의 박승직 家 : 상인 출신. 동대문 밖 박승직상점에서 출발하여 현재 두산그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3대째 부맥(富脈)을 이루고 있는 집안은 삼성 이병철 家, LG 구인회 家 등을 비롯 현재진행형인 가벌(家閥)이 무척 많다. 일부는 천석지기 정도의 지주 집안 출신도 있지만 대부분 빈한한 가정에서 출발하여 자수성가로 현재 부맥을 이루고 있다.
'종교.신앙2 > 마케팅·재테크·재무설계·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소한데 목숨걸지 않고 부자되는 10가지 방법 (0) | 2006.03.19 |
---|---|
[스크랩] 10년에 10억 모으기 (0) | 2006.03.19 |
[스크랩] 부자들의 소비형태 (0) | 2006.03.19 |
[스크랩] 자산관리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0) | 2006.03.19 |
[스크랩] 부자되는 길은 꾸준한 자극이 필요하다 (0) | 2006.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