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락 교수의 '승자병법']
고졸 마오쩌뚱이 엘리트 군인 장제스를 이긴 길은…
마오쩌뚱의 경쟁전략
항상 야간·산악지 전투…학벌 좋은 군대 상대해 적과 다르게 싸워
아메리칸 인디언의 비극
英·佛전쟁 때 프랑스편 독립전쟁 땐 영국편 들어 종전 후 모진 보복 당해
송병락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인류 역사상 가장 비참하게 몰락한 인종을 꼽자면 아메리카의 그 광활하고 아름다운 땅을 다 빼앗긴 채 쇠락한 인디언일 것이다. 그들이 잘못된 이유는 먼저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 땅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을 때, 프랑스 편을 든 것이다. 인디언들은 열심히 싸웠으나 프랑스의 패배 후 인디언들은 영국군의 모진 보복을 받고 세력이 급감했다.
세월이 흘러 미국 독립전쟁이 시작되자, 지난번 전쟁에서 영국 편을 들지 못한 것을 천추의 한으로 여겼던 인디언들은 이번엔 영국 편을 들어 성심성의껏 싸웠다. 하지만 영국은 패퇴했고, 종전 후 인디언들은 또다시 미국인들의 모진 보복을 받았다. 심지어 앤드류 잭슨(Jackson) 미국 대통령은 1830년 '인디언 제거법(The Indian Removal Act)'을 만들어 그들을 삶의 터전에서 강제로 내쫓았다. 인디언들은 전쟁에서 편을 잘못 들어 엄청난 타격을 받고 결국 몰락하게 됐다.
인디언의 멸망이 보여주듯,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개인이나 기업, 국가에 생과 사, 승과 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만약 김연아 선수가 역도 선수의 길을, 장미란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길을 갔다면 어떠했을까? 그들은 스스로 갈 길을 잘 선택해서 세계 최고 스타가 됐다. 그런데 갈 길을 정했다면 어떻게 가야 하는가도 잘 정해야 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전략'과 '전술'이다. 경영학의 시조인 피터 드러커(Drucker) 교수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는 전략이고, 어떻게 가야 하는가는 전술이다"고 정의했다.
대한민국은 국가경제전략으로는 자본주의를, 전술로는 수출주도형 공업화를 각각 선택했다. 그 덕분에 1962년 1인당 국민소득 87달러의 세계 최빈국에서 2010년 1인당 소득 2만759달러의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기적 같은 성공을 했다. 반대로 남미 여러 나라는 전술은 수입대체형 공업화를 택했으나, 전략은 자본주의인지 공산주의인지 확실하지 않아 성공과 실패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전략과 전술이 모두 옳다 하더라도 '손자병법'이 강조하듯 그 속에 허(虛)와 실(實)이 있다. 중요한 것은 허는 찾아서 실로 바꾸어 가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길을 갈지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 '경쟁전략' 분야의 세계 랭킹 1위인 마이클 포터(Porter)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두 가지 방도를 제시한다.
하나는 경쟁자와 같은 것을 더 잘, 그리고 더 많이 하는 것으로, 포터 교수는 이를 오퍼레이션(operation)이라고 명명했다. 또 다른 하나는 다른 것을 하거나, 같은 것을 다르게 하는 것인데, 이를 '경쟁전략'이라고 말했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이 두 가지를 다 잘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오퍼레이션은 경쟁자도 잘할 수 있으므로 차별화가 어렵다. 확실한 차별화는 경쟁전략뿐이다. '손자병법'이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포터 교수가 강조하는 또 다른 승자(勝者)의 비법은 '비교우위'가 아니라 '경쟁우위'(경쟁력)라는 것이다. 자원 등 눈에 보이는 것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비교우위이고, 두뇌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경쟁우위인데, 이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경쟁전략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베트남 전쟁 때 베트남은 군인, 무기, 보급물자 등 눈에 보이는 것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미국에 비해 열세(劣勢)였으나 승자가 됐다. 이것이 바로 베트남의 경쟁전략이다.
과거 한국은 일본에 비해 생선, 일본은 한국에 비해 전자(電子)제품에 비교우위가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반대가 되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한국인의 경쟁전략 덕분이다.
이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예를 하나 보자. 30대 직장인들 중에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학벌이나 입사 성적도 괜찮고 보고서 작성, 업무 태도, 프레젠테이션 등 회의 발표 등도 잘한다. 다른 입사 동기는 여러 면에서 나보다 못한데 승진도 빠르고 잘 나간다. 나는 왜 제자리걸음일까?"
우선 학벌이나 입사 성적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비교우위이며, 보고서 작성·업무 태도·프레젠테이션은 전략이 아니라 오퍼레이션과 관련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승자가 되려면 경쟁전략을 알아야 하는데, 이 직장인은 전략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이다.
'경쟁전략'을 잘 알고 활용해서 승자가 된 사례는 많다. 마오쩌둥(毛澤東)은 고졸 학력임에도 중국 대륙의 패권을 둘러싼 전쟁에서 일본 육사 출신의 엘리트 군인인 장제스(莊介石)를 물리치고 승자가 됐다. 바로 적과 다른 방법으로 싸울 줄 알았던 덕분이다.
"적이 다가오면 물러나고, 멈추면 교란하며, 피하면 공격하고, 물러나면 추격한다(敵進我退, 敵停我擾, 敵避我攻, 敵退我追)'는 그의 '16자(字) 전법'이 비밀병기였다.
그는 학벌ㆍ가문ㆍ용모가 좋은 군대는 야간전투, 산악지 전투를 싫어하므로 항상 그런 전투만 골라서 했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에서 프랑스군과 미군을 모두 물리치고 승리한 보구엔지압(武元甲) 장군도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싸워서 승자가 되었다. 한국의 개인, 기업 가운데 경쟁전략을 잘 활용해서 세계 정상에 올라가는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들을 외국 기준에 맞게 뜯어고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외국과는 다른 전략과 전술로 더 많이 정상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송병락 교수의 '승자 병법']
正(직구)으로 맞서고 奇(변화구)로써 승리를 결정짓는다
20세기 최고 외교전략가로 일컬어지는 헨리 키신저, 저명한 군사전략가이자 군사역사가인 리델 하트, 이들은 지금까지 세계의 어떤 전략서도 '손자병법'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손자병법'에서 찾을 수 있는 승자의 전략으로 기정(奇正)전략이 있다. 여기서 정(正)이란 경쟁자도 알고 나도 아는 것이고, 기(奇)란 남은 모르고 나만 아는 것이다.
요컨대 기정전략이란 정으로써 경쟁자와 맞서고, 기로써 승리를 결정짓는 것이라 하겠다. 예컨대, 세계 철강회사를 보면 모두 고로(高爐) 공법으로 맞서 경쟁하는데 포스코는 파이넥스(FINEX) 공법 등을 개발하여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가 되었다. 또 야구로 말하면 투수가 직구(正)로 타자와 맞서다가 자신만의 독특한 변화구(奇)로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더 보자.
서울의 어느 대학총장은 그 대학병원에 구내매점이 있는데 병원보다 매점에서 이익이 더 많이 난다고 했다. 병원업무는 正이고 매점은 奇인데, 기로써 다른 대학병원을 앞선다는 것이다. 어느 호텔 사장은 호텔업의 正인 숙박시설로는 돈을 못 벌고 회의장을 예식장으로 빌려주는 등 奇로써 돈을 번다고 했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경우에도 능력에 正뿐 아니라 奇가 있어야 한다. "나는 학벌, 가문, 용모 다 좋아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은 대개 正만 아는 사람이다. 正만 알고, 奇를 모르는 사람은 40점짜리 인생에 불과하다.
전쟁을 보면 기정전략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인류 전쟁사에서 가장 유명한 기정전략은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다. 이는 김일성도 미군 수뇌부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작전이다.
인천은 간만 차이가 6.9m(세계 제2위)나 되어 9월 중 상륙작전이 가능한 기간은 15일부터 3일간에 불과했고, 그나마 아침과 저녁 만조 시에 각 3시간 정도였다. 항구는 작은데 개펄이 많고 월미도가 버티고 있어서 상륙은 월미도를 점령한 후에 가능했다. 때문에 북한군은 결코 맥아더의 상륙작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 북한군은 낙동강전투에서 승리하면 부산을 점령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총력전을 펼쳤다. 한국·UN군은 사력을 다해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데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니 인천과 부산 사이에 있던 북한군은 거의 괴멸되어 전투력을 상실할 정도였다.
낙동강전투는 正이고 인천상륙작전은 奇인데, 正을 正으로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도 奇로써 쉽게 이겼다. 正은 奇로써 이기는 것이다. 이것이 기정 전략의 첫째 특징이다.
둘째, 낙동강전투에 북한군을 묶어둘 수 있었기 때문에 奇가 가능했다. 正이 있어야 奇가 있게 된다. 셋째, 인천상륙작전의 성공부대는 그 이후 전쟁을 주도했다. 奇가 正으로 전환된 것이다. 넷째, 맥아더는 적을 正으로 생각하고 자신은 앞설 수 있는 奇를 찾아서 승자가 되었다.
기정전략은 일상생활에도 두루 활용된다. 기정전략의 대가는 정주영 회장이다. 북한에 선물하면 보통 식량이나 생활용품인데, 그는 소 떼를 몰고 갔다. 이처럼 奇의 기본 특성은 기상천외하다는 것이다.
생일날 제과점의 케이크를 선물하는 것은 正이다. 그러나 때로 집에서 만든 소박하고 못생긴 케이크가 더 감동을 준다. 사실 奇는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잘하는 데 더 필요하다. 어떤 분은 부하를 正으로 야단쳤더니 다음 날 사표를 가져왔다고 하소연했다. 부하를 야단치거나 상사에게 건의하거나 자녀를 훈육하는 데에도 서로를 기분 좋게 만드는 기상천외한 방법이 수없이 많다. 다음의 단어들을 보면서 奇의 의미를 곱씹어보자.
“진귀한, 불가해한, 희귀한, 비정규적인, 이상한, 변칙적인, 비밀스러운, 예상외의, 희한한, 사특한, 보기 드문, 신기한, 비범한, 비정상적인, 변칙적인, 새로운, 속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기이한, 기묘한, 혁신적, 이상한, 놀라운, 차별적인, 파격적인, 독창적인, 기상천외의……”
正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奇를 찾아서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하면서 승자가 되라는 것이 기정전략의 핵심이다. 우리는 이제 항상 남을 正으로 보고, 자신은 이를 앞설 수 있는 奇를 찾아야 된다는 것이 승자의 전략임을 잘 안다. 반대로 나를 正으로 보고, 남을 그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은 네거티브 전략이고 패자의 전략이다.
지금 전 세계의 많은 이가 발전경험, K팝, 한류 등으로 우리에게 선망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때 선거의 해를 맞아 정치인들이 패자의 전략에 치중하여 단점만을 부각시킴으로써 상대 정당뿐 아니라 세계 수준에 올라간 우리 기업, 우리 국민들을 패자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히잡을 쓴 중동 여성, 삼바 복장을 한 브라질 여성들을 기분 좋게 소녀시대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게 만드는 것이 이수만 같은 분의 승자의 전략이고 기정전략이다. 우리 정치인과 기업인들 가운데에도 빛나는 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이 승자의 전략으로 국민이 즐겁게 일하고, 하루하루를 승리의 날, 축제의 날로 만들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승자병법]
칭기즈칸도 K팝 가수도 성공 비결은 '비빔밥 전략'
동양의 '손자병법'이나 서양의 '전쟁론'은 주로 적이 하나이고, 나의 강점과 적의 약점 중심으로 전략을 다룬다. 그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4대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가야 하는 한국처럼 초(超) 경쟁자가 넷이나 되는 경우의 전략은 무엇인가? 바로 융합전략이다. 이는 개인, 기업, 국가를 막론하고 경쟁자 중 어느 하나를 모방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강점을 융합하여 모두 앞설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다. 남의 강점을 활용하여 남을 앞서기 위한 전략이 바로 융합전략이다.
한때 세계를 재패한 칭기즈칸과 그 후손들의 전략이 좋은 예이다. 그들은 원나라를 세워 러시아를 240년간 다스렸으며, 인도는 무굴제국을 통해 다스렸다. 무굴은 페르시아말로 몽골을 말한다. 그들의 영토는 중동, 유럽의 여러 나라 등 거의 모든 문명체계를 아울렀다.
당시 몽골 인구는 100만도 채 안 되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가?
'칭기즈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를 저술한 문화인류학자 잭 웨더포드는 몽골군은 특유의 기동성에 중국의 화약기술, 유럽의 주조(鑄造)기술, 중동의 화염방사기술 및 심리전술 등을 융합했기에 대적할 나라가 없었다고 말한다. 융합은 별개의 물질, 아이디어, 무리 등을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핵융합은 그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몽골족은 바로 핵융합에 비견되는 융합전략으로 엄청난 군사력을 창출해서 초강대국을 줄줄이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이 부상하기 이전 세계의 3대 경제 대국은 미국·일본·독일이고, 대표적 기업경영 모델도, 피터 드러커에 따르면, 이 세 가지였다. 그는 미국 기업은 경제적 차원(이윤), 일본 기업은 인간적 차원(인간관계), 독일 기업은 사회적 차원(사회 안정)을 중시한다고 했다. 그럼 한국은 이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동안 기업인이나 일반인 등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질문을 던져보면 미·일 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답이 많았다.
하지만 드러커는 한국이 앞으로 대기업을 미국식으로 개혁하면 안 된다고 했다. 미국 기업은 호경기 때 잘되는 모델이라고도 했다. 일류 기업은 이 세 가지를 다 균형 있게 중시해야 하며 어느 것 하나에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우리 융합전략이 의도하는 바이기도 하다.
한국인은 이 세 가지 모델과 우리 강점을 융합하여 미국·일본·독일 기업을 모두 확실히 앞설 수 있는 'K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미 국산 TV, 스마트폰, 조선 회사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 초경쟁시대, 모방은 더는 전략이 될 수 없다. 패자의 길로 안내할 뿐이다.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에 따르면 지금은 군사력 같은 하드파워뿐만 아니라 문화, 발전경험 같은 소프트파워 전쟁시대이다. 중국은 정부가 세운 공자학원으로, 한국은 SM엔터테인먼트 등의 기업이 K팝으로 소프트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K팝을 소프트파워로 잘 키워가는 전략 역시 융합전략이다.
얼마 전 한 국제회의에서 어느 일본인 연구소장은 K팝 가수들의 공연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런 말을 했다. 일본 문화를 명문대 출신 엘리트들이 만들어간다고 하는데, 턱도 없는 소리다. 한국 K팝 가수들이 몇 차례 공연하고 가면 일본 젊은이들 문화는 확 바뀐다는 것이다.
한 일본인 음악 평론가도 말했다. 일본의 여가수들은 빠르면 10대에 데뷔해서 열심히 노래하고, 20대, 30대, 40대 등을 거치면서 비로소 일류 가수가 된다. 그러나 세계적 가수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 한국은 어떻게 된 셈인지 소녀들을 마치 공장에서 재배하듯 훈련해 데뷔 후 바로 세계 수준의 가수로 만드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유럽, 미국 등의 유명 콩쿠르를 거치지도 않은 채 말이다.
K팝은 여러 차원의 융합 결과로 나온 것이다. 우선 K팝은 가수들의 노래, 춤, 의상, 이미지, 매너, 언어, 건강관리 등이 잘 융합돼 있다. 또한 미국·일본·중국 등 여러 나라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노하우도 융합한다. 혹독한 훈련, 피나는 노력, 치열한 경쟁 과정도 융합되어 있다. 그 뿌리에는 한국 특유의 융합문화가 있다.
얼마 전 '창조계층'으로 유명한 리처드 플로리더에게 "한국 문화는 비빔밥처럼 유명 외국의 문물을 섞고(mix), 결합해서(combine), 새 맛을 창출(create)하므로 한국인의 융합전략을 'MCC전략'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는 "아주 좋다"고 했다. 한국인이 잘할 수 있는 전략도 융합전략이고, 초경쟁시대 4대 강국을 비롯해 경쟁국들을 앞서는 데 필요한 전략도 융합전략이다.
앞으로 개인, 기업, 정부를 막론하고 4대 강국 등 주요 외국의 제품, 기업 및 인재의 강점을 철저히 연구하고 핵융합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융합전략을 개발해 한국인의 시대로 만들어 가면 어떨까?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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