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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헤지 펀드 바로 알기.

대한유성 2012. 9. 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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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품’에 투자

새로운 투자 대안 ‘헤지 펀드’ 바로 알기

 

최근 미국 경제의 침체와 그리스를 시작으로 번지고 있는 유로존의 재정 위기 등으로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투자 상품인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파생 상품 등 다양한 기초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헤지 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한국형 헤지 펀드 1호 출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헤지 펀드 개요 및 특징, 주요 전략 등을 살펴보고 한국형 헤지 펀드 및 헤지 펀드 투자 시 고려할 사항 등 네 가지로 분류해 알아본다.

헤지 펀드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949년 미국의 앨프리드 존스가 처음 만든 것으로, 원래 위험을 회피하기(hedge) 위해 여러 나라의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1990년대 이후로는 고위험·고수익을 좇는 투기 펀드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했는데 현재 전 세계에 80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헤지 펀드에 대한 정확한 법적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고 여러 가지 특성들로 개념을 구체화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주요 특징을 보면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절대적 수익을 추구한다.

헤지 펀드가 다른 펀드들에 비해 갖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데, 일반적인 펀드들은 시장 수익률에 따라 연동되는데 비해 시장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것이 많고 무위험 차익이 가능한 곳이 있다는 의미다.

둘째, 고위험 고수익이다. 레버리지의 개념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고, 이러한 레버리지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어서 수익이나 손실도 증폭될 수 있다.

셋째, 소수의 부유한 개인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펀드다. 공모 방식도 있지만 주로 사모 방식으로 모집한다. 이에 따라 유동성 제약이 클 수 있다.

넷째, 규제 방식이 유연하다. 각종 규제가 상당히 유연해 운용상 유리한 점이 장점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공시나 보고의 의무가 덜하기 때문에 범법적인 것을 규제하는 것 등 투명성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다섯째, 펀드매니저가 자신의 돈을 투자하기도 한다. 펀드매니저 역시 자신의 자금을 출자하는 것이 가능해 책임감을 갖는 유인 효과가 있어 수익 구조가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 같은 헤지 펀드의 특징과 함께 헤지 펀드는 기본적으로 몇 가지 투자 방식을 가지고 있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게 롱·숏 투자 전략(Long·short strategy)이다.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수익 원천은 저평가된 주식의 가격 상승과 고평가된 주식의 가격 하락 및 배당금 및 고평가 주식의 매도로 생긴 금액의 이자다.

 


 


1949년 첫 등장

또 이벤트 드리븐 전략(Event-driven strategies)은 기업 분할, 인수·합병(M&A), 파산에 따른 기업 개선, 자본 재조정, 자사주 매입 등 기업 내용에 영향이 큰 사건을 미리 예측해 투자하는 기법이다. 부실채권 투자 방식(시장가격이 하락한 부실채권에 투자해 가격이 회복될 때 매도)과 기업 합병 차익 거래 방법(공개 매수 가격과 실제 시장가격과의 차이에 의한 수익 추구 방식)이 있다.

시장 방향성 전략(Directional Strategies)도 있다. 시장 방향성 전략은 운용 형태에 따라 또다시 몇 가지로 나뉜다.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경제 추세나 특정한 사건에 영향을 받는 시장 방향에 대한 예측을 근거로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는 전략이다. ▷이머징 마켓 헤지 펀드는 이머징 마켓에서 거래되는 모든 종류의 증권에 대해 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이다.

▷특정 분야에만 투자하는 섹터 헤지 펀드는 경제의 특정 분야에 속하는 기업의 증권에 대해 롱·숏 투자하는 방식이다. ▷매도 전문 펀드는 매도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주식 가격이 하락할 때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선물 전용 펀드(managed future)는 선물 매수·매도 등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전환사채 차익 거래(convertible arbitrage)도 헤지 펀드가 추구하는 대표적인 투자 방식이다. 전환사채를 매입하고 발행 회사의 보통주를 공매도하는 전략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락 시 이익이 증가하고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높지만 이벤트 위험, 유동성 위험, 경과이자 미지급 규정(채권 발행자가 주식으로 전환하려는 채권 보유자에게 채권에 대한 경과이자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을 기술한 조항) 등의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이 밖에도 통화를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이용한 전략이나 저평가된 채권을 매입하고 고평가된 채권을 매도하는 채권 크레디트를 활용한 헤지 펀드 전략도 활성화되고 있다.


최소 3년 정도 투자해야

 

 

이 같은 헤지 펀드가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최근 ‘한국형 헤지 펀드’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한국형 헤지 펀드 또는 토종 헤지 펀드 등의 용어는 기존의 우리나라에 도입된 일반적인 재간접 펀드 형태(외국에서 판매하는 헤지 펀드 상품에 대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에 대비되는 말로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직접투자 방식의 헤지 펀드를 의미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은 기존의 재간접 펀드의 형태로 투자하게 됐을 때의 추가 비용 발생, 투명성 결여 등의 문제점을 줄이는 등 투자의 효율성 증대와 함께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대안적 투자 기회의 증대, 우리나라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에 부정적인 측면은 금융 부문의 시스템 리스크 증대와 통제의 어려움 및 운용상 불투명, 복잡성에 의한 투자자 보호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살펴보면 무엇보다 검증할 수 있는 운용사 선택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헤지 펀드의 특성상 사모 펀드(투자자 50인 미만) 형태로 운용돼 투명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고 또한 다양한 투자 전략과 투자 대상으로 액티브하게 운용되므로 운용자들의 능력 검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어떠한 자산에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운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전문가적 견해에서 검증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 및 판매사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또한 달러로 투자할 때 환율의 등락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며 그에 따라 환율 부문을 헤지할 것인지 또는 오픈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종합과세에 합산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본인이 금융소득 종합과세 적용 여부를 검토, 향후 환매 시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헤지 펀드 투자의 중요한 요소는 단기적 접근이 아니라 최소 3년 이상의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도 발생할 수 있어 장기간 묻어둔다는 마음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금융자산 중 약 20% 이내의 비중으로 최소 3년 이상의 기간으로 투자한다면 현재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헤지 펀드 투자판 바꾼다

금융상품 최종병기

 

“드디어 올 게 왔다.” 이르면 11월 도입되는 ‘한국형 헤지 펀드’ 말이다. 사실 사전적으로 헤지 펀드의 의미는 ‘위험을 피하는 펀드’라는 의미에 불과하다.하지만 이 의미를 뜯어보면 일종의 역설이다.

지금까지의 금융 상품은 고위험·고수익이냐, 저위험·저수익이냐의 선택만 강요해 왔다.

하지만 헤지 펀드는 수익만 남기고 위험을 없애기 위해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상상력을 동원한 ‘최후의 금융 상품’이다. 이제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막이 열리는 헤지 펀드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한국형 헤지 펀드(Hedge Fund) 출시가 눈앞에 다가왔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등 헤지 펀드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금융 당국은 10월 24일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헤지 펀드 인가 가접수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 한국형 헤지 펀드 제1호가 출시, 국내에도 본격적인 헤지 펀드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헤지 펀드 도입이 개인 자산 관리 시장 및 관련 산업에도 큰 변화를 불러 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당국의 규제 정비로 인가 받은 운용사들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와 함께 헤지 펀드의 생태계 격인 ‘프라임 브로커’가 헤지 펀드에 증권 대차와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위험 감수의 능력이 있는 개인은 헤지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2012년 5조 원 수준 성장할 것

헤지 펀드를 쉽게 규정하기는 힘들다. 다만 이들은 금융시장의 위험(risk)을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헤징 기법과 재정 거래, 레버리지(차입)를 활용한다. 그 변화무쌍한 성격 때문에 해답도 고정되기 힘들며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 변화와 추세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한다.

이 때문에 그간 국내에서는 여러 규제를 통해 본격 헤지 펀드를 인정하지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시장의 기반이 취약한 한국 금융 시장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정적으로 운용한다’는 헤지 펀드는 역설적으로 일확천금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는 1992년 유럽의 통화가 불안해진 틈을 타 영국 파운드화를 투매해 1주일 만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반면 옵션의 가격 결졍 모형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마이런 숄즈가 월스트리트의 대부 존 메리웨더와 함께 세운 헤지 펀드 롱텀캐피털은 1998년 러시아 국채에 대규모 베팅했다가 갑작스러운 모라토리엄으로 파산 상태에 이르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헤지 펀드는 이미 그에 대한 찬반이나 규제 논의와 무관하게도 세계적으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왔다. 1995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2800개 정도에 불과했고 운용 자산 규모도 28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수가 1만 개가 넘는 데다 운용 자산 규모도 2조 달러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펀드 산업의 6분의 1을 차지한다.

국내 금융 산업이 점차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 같은 세계적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형 헤지 펀드 시장이 초기 약 5조 원, 3년 후에는 약 20조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형성 초기 개인 투자자 비중과 유사한 상품인 자문형 랩의 월평균 성장률(4.1%)을 감안한 수치다.


 


 

 

 

전략 이해 필수…소액은 ‘재간접’으로

헤지 펀드, 어떻게 투자하나

 

 

 

꽉 잠겨 있던 빗장이 하나둘 풀리면서 헤지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 펀드가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어야’ 좋은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가 헤지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한국형 헤지 펀드’에 직접투자하는 방법, ‘재간접 헤지 펀드’에 투자를 하는 방법, ‘헤지 펀드 전략을 사용하는 공모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 등이다.

한국형 헤지 펀드는 말 그대로 한국의 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헤지 펀드다. 이번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 운용되는 펀드다. 재간접 헤지 펀드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의 헤지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 내에 최소 5개 이상의 헤지 펀드를 담아야 한다. 재간접 헤지 펀드는 10여 년 전부터 증권사 VIP나 기관투자가가 등에게 사모 펀드의 형태로 소개돼 왔다.

하지만 현행 제도상에서 개인 투자자가 한국형 헤지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최소 5억 원 이상을, 재간접 헤지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최소 1억 원 이상을 맡겨야 한다.

자산가가 아니라면 5억 원 이상을 한 펀드에 맡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일반 투자자에게 재간접 헤지 펀드의 최소 기준인 1억 원 역시 적은 돈은 아니다. 제약은 또 있다.

한국형 헤지 펀드와 재간접 헤지 펀드는 모두 ‘사모 펀드’ 형태로 운영돼야 한다.


 


‘돈 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한다’

그 결과 소액으로 헤지 펀드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헤지 펀드 전략을 활용하는 공모형 펀드가 유일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헤지 펀드 전략을 활용하는 공모형 펀드는 이른바 ‘유싯(UCITS) 펀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유는 이 펀드가 유럽연합(EU)의 펀드 관련 공동 규범인 유싯(UCITS: Undertakings for Collective Investments in Transferable Securities)을 따르고 있는 헤지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이기 때문이다.

국내 자본시장법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유싯은 펀드가 동일 종목 증권에 투자하는 것도 5% 이내로 제한한다. 또 펀드의 투자 대상과 전략을 밝혀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운용되는지 투자자들이 쉽게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펀드가 금전의 차입과 대여를 규제하기 때문에 펀드 자산을 넘어 과도하게 투자해 나중에 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물론 유싯 헤지 펀드는 아무런 규제 없이 투자하는 일반 헤지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규제의 틀에 맞춰 펀드를 디자인하기 때문에 펀드 수수료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들 유싯 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업계 최초의 ‘유싯 펀드’로 출시한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증권펀드’는 최근 3개월간 마이너스 5.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대안투자형증권자투자신탁1호’,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멀티마켓CTA증권투자신탁1호’는 최근 3개월 동안 각각 마이너스 3.72%, 마이너스 1.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마이너스 12.88%,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마이너스 8.03%를 기록한 것을 따져본다면 괜찮은 수준이다.


 


 

기업 M&A나 구조조정에도 투자

그렇다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는 헤지 펀드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운용될까. 쉽게 말해 헤지 펀드는 불법이 아니라면 ‘돈 되는 것은 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지 펀드의 꽤 오랜 역사를 통해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나 현재 활용되고 있는 투자법들이 있다. 물론 각 방법들은 한 헤지 펀드 내에서도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운용되고 있다.

먼저 헤지 펀드 평가사인 HERI의 분류에 따르면 헤지 펀드의 전략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주식 헤지(Equity Hedge),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매크로(Macro), 상대 가치(Relative Value) 등이 바로 그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주식 헤지 전략은 공매도나 선물거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 이벤트 드리븐 전략은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나 구조조정 등 이벤트에 따라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 매크로는 거시 경제의 움직임에 따라 투자하는 전략, 상대 가치 전략은 시장가격과 내재가격 간 불일치에 따른 차익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다.

각 전략들은 주로 롱(Long)과 숏(short) 이라는 ‘전술’에 따라 운용된다. 가장 대표적인 게 주식 위험 회피 전략 내 롱숏 에쿼티(long-short equity) 방식이다. 헤지 펀드평가 회사인 GFIA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아시아 지역에 설정된 헤지 펀드들의 절반 이상(52.1%)이 롱숏 에쿼티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 헤지 전략은 그냥 롱숏 에쿼티 방식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시장 대비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매수(long)하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매도(short)하는 것이다.

이 중 매도라는 의미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파는(sell) 게 아니라 ‘공매도(short selling)’를 의미한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걸 판다’는 뜻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없는 주식이나 채권을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주식이나 채권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된다.

예를 들어 A종목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이 종목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매도 주문을 냈을 때 A종목의 주가가 현재 2만 원이라면 일단 2만 원에 매도한다. 3일 후 결제일 주가가 1만6000원으로 떨어졌다면 투자자는 1만6000원에 주식을 사서 결제해 주고 주당 4000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되는 형식이다.

그간 국내 펀드는 공매도가 금지돼 왔다. 즉 이제까지 국내 펀드들은 ‘롱’ 전략만을 활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주의할 점은 펀드매니저들이 공매도를 통해 추구하는 게 롱 포지션 더하기 ‘추가 수익’의 개념이라기보다 주식 하락 시 손실을 줄이는 데 있다는 것이다.

롱숏 에쿼티 방식과 함께 국내에 소개된 펀드들이 많이 추구하고 있는 투자법이 글로벌 매크로와 CTA(Commodity Trading Advisory:원자재 투자 헤지 펀드) 방식이다. 이들 전략은 모두 매크로 전략에 속한다. GFIA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매크로 방식을 추구하는 아시아 헤지 펀드 전체의 3.1%, CTA는 4.3%를 기록했다.

글로벌 매크로 방식은 조지 소로스, 존 폴슨 등 세계적 헤지 펀드 매니저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식으로 어찌 보면 ‘헤지 펀드’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방식일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처럼 달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상황을 펀드매니저가 예상했다고 치자. 그러면 펀드매니저는 달러에 롱, 원화에 숏을 설정한다.
이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에서 1200원까지 급등했다면 달러에서는 20%, 원화에서는 20%의 수익 등 40%의 수익이 발생한다. 여기에 차입(leverage)을 했다면 ‘40%×레버리지비율’ 만큼 수익이 급상승한다. 즉 글로벌 매크로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읽고 향후 추이가 예상되는 자산에 포지션을 최대한 확장하기 위해 차입을 일으켜 수익을 극대화한다.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매우 중시되는 것이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시장의 강화된 투명성과 개선된 정보 흐름은 펀드매니저의 예상을 쉽지 않게 했다. 이 때문에 시장의 추세를 철저히 계량화된 방식으로 분석해 투자하는 기계적 투자법이 생겨난다. 바로 CTA 방식이다. 이들 방식은 특정 자산군으로부터의 위험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백 가지의 기초 자산에 동시에 투자한다. 단 유동성을 위해 투자 방법은 선물을 택한다.

이 방식을 활용하는 수학자나 공학자 출신의 매니저들은 시스템의 효율성에만 관여할 뿐 매매 의사 결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즉 글로벌 매크로는 조시 소로스 등 천재 펀드매니저가 시장을 미리 예측해 길목을 지키는 반면, CTA는 르네사스 테크놀로지처럼 기계적 분석을 통해 시장의 추세를 철저히 뒤쫓아 가는 전략이다.


조지 소로스 등 세계적 펀드매니저 탄생시켜

헤지 펀드의 또 다른 주요한 전략은 ‘상대 가치 전략’이다. 이 전략은 시장의 방향성보다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산들 간에 상대적인 가격의 불일치를 이용해 수익을 추구한다. 대부분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당연히 개별 주식 간에도 이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으로 반도체 경기가 좋아진다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가 모두 오를 수 있다. 그런데 과거 오랜 기간 두 회사의 가치 추이를 살펴봤을 때 삼성전자 주가만 높고 하이닉스의 주가는 너무 낮은 수준일 수 있다. 이때는 삼성전자가 너무 고평가됐거나 하이닉스가 심하게 저평가된 것이다. 따라서 하이닉스에 롱 포지션을 정하고, 혹시 모를 삼성전자의 고평가 가능성에 대비해 숏 포지션을 정할 수 있다. 두 자산 간 격차가 줄어들면 들수록 수익이 극대화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세계의 헤지 펀드 산업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누적 순이익 ‘1위’


 


지난해 하반기 세계 10대 헤지 펀드의 수익이 월가 6개 대형 은행을 앞섰다. 퀀텀펀드, 폴슨&코 등 세계 10대 헤지 펀드는 280억 달러(약 32조 원)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헤지 펀드의 시장 규모가 거대한 데에는 전 세계를 강타한 국제 유가 등급과 기업 M&A,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의 부상으로 펀드 상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수익을 가장 많이 낸 헤지 펀드는 폴슨&코로, 약 58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창립 이후 누적 순이익을 보면 320억 달러로 퀀텀펀드의 350억 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 밖에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레이 댈리오, 230억 달러), 바우포스트(세스 클라르만, 160억 달러), 아팔루사(데이비드 테퍼, 130억 달러), 캑스턴 글로벌(브루스 코브러, 120억 달러), 무어 캐피털 매니지먼트(루이스 베이컨, 125억 달러), 브레반 하워드 펀드(앨런 하워드, 120억 달러), 패럴론(톰스테이어, 110억 달러), ELS(에디 램퍼트, 110억 달러)다.

유명한 헤지 펀드 안에는 소위 잘나가는 펀드매니저들이 있다. 세계 톱 10위의 펀드매니저들은 총 1540억 달러의 수익을 냈으며 이는 전 세계 7000명의 펀드매니저가 낸 수익의 무려 3분의 1에 해당한다.

지난해 헤지 펀드 매니저 가운데에서도 가장 잘나갔던 인물은 2008년 금융 위기를 기회로 살려 스타덤에 오른 존 폴슨(폴슨&코)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금값의 오름세를 예상하고 투자를 단행, 3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해 그의 연봉은 49억 달러(약 5조4600억 원)로 헤지 펀드 매니저 중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레이 댈리오(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이 연봉 31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로 2위, 제임스 시몬스(르네사스 테크놀로지, 25억 달러)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테퍼(아팔루사 매니지먼트, 22억 달러) 회장, 스티브 코헨(코헨 SAC캐피털 어드바이저스, 13억 달러) 회장이 뒤를 이었다. 조지 소로스(퀀텀펀드, 4억5000만 달러) 회장은 9위에 머물렀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위한 유상증자 ‘착착’

증권업계 준비 ‘어디까지’

 

한국형 헤지펀드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연내에 한국형 헤지 펀드 1호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가장 큰 이슈는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가 되기 위한 증권사들의 ‘몸집 키우기’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진입 자격으로 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 제도를 신설해 헤지 펀드의 핵심인 프라임 브로커 업무를 허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프라임 브로커는 헤지 펀드 설립 지원부터 자금 모집, 운용 자금 대출, 주식 매매 위탁 등 헤지 펀드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자기자본은 KDB대우증권(이하 대우증권)이 2조8606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삼성증권(2조8016억 원)·현대증권(2조6893억원)·우리투자증권(2조6287억 원)·한국투자증권(2조4205억 원)순이다. 지난 9월 대우증권이 1조400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우리투자증권(6000억 원)·삼성증권(4000억 원) 등이 연달아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현대증권까지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0월 20일 현재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가 가능한 증권사는 네 곳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증권사 ‘빅5’ 중 남은 한국투자증권도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한국형 헤지 펀드 시장 선점에 역량 집중

지난 10월 18일 현대증권은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운영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우선주 7000만 주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5950억 원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 후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 2조5683억 원에서 3조1463억 원으로 늘어나 대형 IB(Investment Bank)의 최소 자격 조건인 자기자본 3조 원을 갖추게 된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4조 원이 훌쩍 넘는 자기자본 규모를 확보한 대우증권은 자본금에서부터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대우증권 측에 따르면 “PBS 사업을 위한 준비가 거의 끝났다”고 자신한다. 대우증권 글로벌 마켓 이경하 이사는 “PBS에 대비해 지난 몇 년간 철저하게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퀄리티에 있어서는 업계 1위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프라임 브로커 선정 작업이 한창인 것과 관련해서도 이 이사는 “주요 운용사들의 (프라임 브로커 선정을 위한) 공식적인 프레젠테이션(PT) 요청에서도 우리는 빠진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1~2주 안에 한두 개 회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면에서도 대우증권 측은 업계 선두를 확신하고 있다. 현재 11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은 확정 후 확대 개편을 통해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측도 PBS 분야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2007년 업계 최초로 주식 대차 업무를 시작해 2009년 1월 프라임 서비스 그룹으로 그 역할을 확대한 후 본격적 PBS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해외에 헤지 펀드 설립을 통해 운영과 관련된 노하우를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국내 헤지 펀드 운용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현재 헤지 펀드 운용 방식으로 관련 상품들을 운용하고 있는 대안 투자(AI) 그룹을 중심으로 스핀오프(기업 분할) 방식을 통해 헤지 펀드 운용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AI 팀을 만들고 재간접 헤지 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글로벌 IB 출신 인력 8명을 확보하는 등 헤지 펀드 시장을 준비해 온 삼성증권 측은 “지난 7월 프라임 브로커리지팀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국내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산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헤지 펀드 직접 운용은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직접 운용에 있어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운용 부문의 트레이딩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지주사 차원의 자금 조달 후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 원 요건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PBS 사업 진출 의사를 확고히 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국내 헤지 펀드 시장에 대비, PBS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3년 전부터 구성해 준비해 왔다”며 “한국형 PBS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증권 대차와 신용 공여, 펀드 재산의 보관 관리 및 청산 결제 업무 등 PBS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초기 PBS 사업은 제한적일 것”

이처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PBS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것과 관련해 자본시장연구원 노희진박사는 “초기 PBS 사업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증자를 통한 대형화로 우리 증권업계가 대형 IB로 나가는 단초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형 IB의 필요성을 역설해 온 노 박사는 “금융시장 균형 차원에서도 그간 은행에 비해 증권의 규모가 작았다”며 그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국제화로 외국과 경쟁해야 하고 또 외국 시장으로도 진출해야 하는데 PBS를 계기로 대형 IB가 만들어져 가능성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형 IB 요건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헤지 펀드 운용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1조 원 이상에 해당하는 다른 증권사들도 헤지 펀드 시장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PBS 팀을 신설해 만반의 준비를 해 온 대신증권 측은 PBS를 위한 자기자본 요건 충족이 안 돼 한때 당혹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월 신설된 전략운용부를 통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한국형 헤지 펀드의 운용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동양종합금융증권·하나대투증권·신한금융투자 등도 자기자본 요건을 위한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측은 “헤지 펀드가 아직은 수익이 보장된 시장이 아니라 향후 추이를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PBS뿐만 아니라 해외 헤지 펀드 전문 운용사와의 협약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직 헤지 펀드 운용 경험이 없는 국내 증권사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얼마 전 스웨덴에 본사를 둔 북유럽 헤지 펀드 운용사인 IPM과 헤지 펀드 독점 판매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고 우리투자증권은 헤지 펀드 시딩(Seeding) 전문 운용사인 프랑스 뉴알파(New Alpha)와 아시아 신생 헤지 펀드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재간접 헤지 펀드 전문 운용 회사인 퍼멀그룹(Permal Group)과 한국 헤지 펀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미래에셋증권 역시 세계적인 운용사 아문디(Amun-d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헤지 펀드 시장의 발달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헤지 펀드의 발달은 우리 자본시장의 선진화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헤지 펀드의 역기능만 부각되는 오해를 불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경하 이사는 “한국형 헤지 펀드가 도입되는 2012년 첫해는 3조~4조 원, 3년 이후에는 50조 원 규모의 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의 답은 헤지 펀드”라고 말했다. 또한 “초기에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금융 당국이 진입 장벽을 높였지만 시장이 활성화되면 나중엔 분명 진입 규정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헤지 펀드’를 향해 뛰는 사람들

준비 완료…‘롱숏 전략 적극 활용’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한국형 헤지 펀드의 문이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한국형 헤지 펀드의 운용 자격을 증권사와 투자자문사보다 자산운용사에 먼저 허용했다. 자산운용사는 이미 혼합 자산 펀드 운용의 자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탁액 10조 원과 인력 요건만 갖추면 이른 시일 내에 허락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호 한국형 헤지 펀드’는 자산운용사에서 나올 전망이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선에 선 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대표적 자산운용사 헤지 펀드 담당자들에게 한국형 헤지 펀드의 준비 상황과 성공 가능성을 물었다.

 

오랜 기간 헤지 펀드 운용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현재 준비 상황이 궁금합니다.

 

서정두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장(이하 서 본부장) : 지난 3월부터 한국형 헤지 펀드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왔습니다. 운용은 물론 리서치·컴플라이언스·마케팅·전산 등 모든 인력들이 투입됐습니다. 현재 10여 명 선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현경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멀티스트레티지 본부장(이하 이 본부장) : 미래에셋맵스도 2003년부터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 및 구조화 펀드 등에서 롱숏 전략,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활용해 운용해 왔습니다.

현재 한국형 헤지 펀드 도입에 맞춰 규제 완화에 따른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레버리지나 공매도 전략을 활용할 것을 검토 중입니다. 퀀트 리서치 역량과 절대 수익 전략 운용 경험이 있는 내부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겠죠.

 

김진형 삼성자산운용 마케팅 본부장(이하 김 본부장) : 삼성자산운용 역시 헤지 펀드와 유사한 전략으로 주식·채권·퀀트 등 3개 본부에서 개별적으로 펀드를 운용해 왔습니다. 타사에 비해 규모가 큰 리서치 조직, 퀀트 조직, 전략 분석 및 시스템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게 장점입니다. 또 레버리지 관리 등 발생할 수 있고 통제돼야 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조직도 갖추고 있습니다.

 

 

 

 

 

 

헤지 펀드 운용은 운용 인력의 퀄리티가 중요합니다. 스스로 운용 인력을 평가하자면.

 

이 본부장 : 미래에셋맵스에서 운용을 맡을 멀티 스트래티지 운용본부는 통계학·수학·컴퓨터공학 등 이공계 백그라운드에 경제 경영학 전공자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퀀트·커머더티·인덱스·구조화펀드 등 다양한 펀드 운용 경험이 있죠. 이 밖에도 국내 주익 이외에 해외 주식, 금, 농산물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고 있어 헤지 펀드 전략의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우리의 강점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서 본부장 : 한국투자는 작년부터 1년 넘게 국내에서 롱숏 에쿼티 방식을 활용해 사모 펀드를 운용해 연 12% 이상의 수익 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이 한국형 헤지 펀드를 운용하는 데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또 3월 출시한 공모형 유싯(UCITS) 펀드의 성과도 향후 헤지 펀드 운용에 좋은 보탬이 될 겁니다.

 

김 본부장 : 삼성자산운용에서는 펀드 운용 인력은 물론 전문성 있는 회계사와 공인재무분석사(CFA)를 운용 조직에 갖추고 있습니다. 또 모델 및 퀀트 분석을 위해 퀀트운용본부와 투자전략팀을 동시에 이미 전략운용본부를 통해 절대 수익 추구형 주식 펀드를 운용해 오고 있습니다.

 

 

 

 

 

 

 

헤지 펀드를 준비하면서 이 펀드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김 본부장 : 장점은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목표한 성과를 추구하기 위해 기존에 적용한 투자 제한 및 비중의 제한을 받지 않아 운용역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므로 초과 수익 기회가 있는 차별화된 성과 추구가 가능합니다.

단점을 꼽자면 헤지 펀드는 설정 및 환매가 제한되고 기준 가격이 매일 공시되지 않기 때문에 투명성이 일반 공모 펀드에 비해 낮습니다. 또 레버리지를 활용하므로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는 예상하지 않은 대규모 손실도 가능하죠.

 

이 본부장 :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겠지만 헤지 펀드는 시장 수익률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헤지 펀드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 상황과 무관한 수익 달성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시장 수익률과의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헤지 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덧붙이자면 헤지 펀드는 보유 포지션, 수익률에 대한 폐쇄성을 갖고 있습니다. 투자 전략이 공개되면 추종 매매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나 수익률이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고 시차를 두고 공개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서 본부장 : 시장과 상관관계가 낮다는 것은 저금리 시대에 좋은 투자 기회를 줍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헤지 펀드란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최근처럼 금리가 낮아 예금의 수익률이 낮고, 변동성이 커 주식의 위험성이 큰 시기에 좋은 대안이 된다고 봅니다.

 

반면 전략이 워낙 다양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물론 한국형 헤지 펀드는 대부분 에쿼티 롱숏 전략을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글로벌 헤지 펀드처럼 변화무쌍한 투자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봅니다.

 

이 본부장 : 실제로 헤지 펀드의 투자 전략들을 이해하기 까다롭습니다. 헤지 펀드는 일반 공모형 펀드와 달리 펀드마다 운용 전략과 특성이 상이하기 때문에 실제 투자에 앞서 운용 전략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선행돼야 합니다. 전략별로 시장 환경에 따라 수익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시장 급락·급등 시 수익률 추이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 수익률이 미래에도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운용 전략에 대해 이해하는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는 5억 원이라는 진입 장벽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 본부장 : 헤지 펀드는 본질적으로 소수의 투자자에게 직접 운용 전략을 소개하고 알파(초과 수익)를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즉 헤지 펀드는 고액 자산가의 자산운용에 서 ‘집사’와 같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액 투자자가 헤지 펀드에 투자할 때는 헤지 펀드의 투명성과 운용 전략을 이해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법적 대응도 가능한 재간접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물론 재간접 상품 역시 운용사가 얼마나 자주 그리고 정확한 방법으로 헤지 펀드를 조사하고 추적하고 있는지를 사전에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는 재간접 상품은 향후 헤지 펀드의 위험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본부장 : 이 때문에 저 역시 개인 투자자라면 재간접 헤지 펀드나 공모형 재간접 헤지 펀드를 통해서도 안정적 투자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재간접 헤지 펀드는 다양한 헤지 펀드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 분산 효과가 높아집니다. 또 이른바 유싯 펀드도 헤지 펀드의 대안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서 본부장 : 개인 투자자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헤지 펀드가 내세우는 ‘절대 수익’의 개념 정리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헤지 펀드의 절대 수익이란 말 그래도 ‘절대로 마이너스(-)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항상 플러스(+)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예금밖에 없습니다. 즉 절대 수익의 의미는 시장 수익률에 대비해 초과 수익을 낸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즉 시장이 10% 빠졌을 때 5% 정도로 막는다는 얘기죠. 일반적으로 헤지 펀드의 수익률은 연간 9%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는 3~4년 펀드를 유지해야 기록할 수 있는 평균적 수치입니다.

 

헤지 펀드는 전략의 선택이 성패의 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내놓을 헤지 펀드를 어떤 전략으로 운용할 예정입니까.

 

서 본부장 : 일단 롱숏 에쿼티 전략을 활용해 한국과 아시아 주식에 7 대 3 정도의 비중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 전략이나 이벤트 드리븐도 앞으로 고려 중입니다.

 

이 본부장 : 미래에셋맵스 역시 초기에는 헤지 펀드 전략을 단순화하려고 합니다. 즉 운용 초기에는 수익자의 이해도가 높은 국내외 주식을 이용한 롱숏 전략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운용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환율 등을 활용하는 하는 전략도 쓸 예정입니다.

 

김 본부장 : 롱숏을 활용한 주식 위험 회피(Equity Hedge)를 기본으로 전환사채 차차익 거래(Fixed Income Arbitrage), 원자재 투자 헤지 펀드(CTA) 중심 매크로를 주요 3대 전략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헤지 펀드가 비밀스럽게 운용되는 만큼 좀 더 자세한 건 고객에게만 설명해야겠죠.

 

이른바 한국형 헤지 펀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서 본부장 : 우리가 내놓을 상품이 좋은 실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요. 이른바 ‘트랙 리코드’가 쌓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기존 펀드들과 다른 형태인 만큼 시장에서 정착되는데 1~2년은 걸릴 겁니다. 일부에서는 한국형 헤지 펀드 및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헤지 펀드는 ‘장기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가진 대안 투자 상품’의 개념에서 접근하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형 헤지 펀드를 둘러싼 상황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이유는 일단 주가가 많이 하락해 있다는 점 때문에 ‘롱’을 활용하기 좋습니다. 또 채권에 투자해 봐야 연 4% 이상 얻기 힘든 수준의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헤지 펀드에 긍정적입니다.

 

이 본부장 : 당연히 장기적으로 운용사들이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내고 투명성을 높여야 성공할 수 있겠지요. 물론 헤지 펀드 도입 초기인 만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헤지 펀드 개념을 바탕으로 현 수준 정도의 가입 및 운용에 대한 규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향후에 투자자의 헤지 펀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헤지 펀드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점차 가입 및 운용에 대한 규제 역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본부장 : 중기적으로 본다면 헤지 펀드 운용 인력의 책임을 강화하고 인센티브를 보완하기 위해 헤지 펀드 운용 인력의 자기 펀드 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헤지 펀드 운용 인력은 다른 증권과 펀드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고 현재는 자기 펀드에도 투자할 수 없습니다. 또한 다른 펀드도 운용할 수 없으므로 헤지 펀드 운용역이 방관자 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현재의 한국형 헤지 펀드는 일종이 과도기적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헤지 펀드 운용사의 인가 요건 완화 등 헤지 펀드 설립의 편의성을 높이고 해외 프라임 브로커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등이 제도가 앞으로 보강돼야 할 겁니다.

 

/ 한경매거진

 

 

 

재간접 헤지펀드 6개월내 추가설정 금지

금투협, 헤지펀드 모범규준안 마련

 

한국형 헤지펀드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자산운용사가 재간접 헤지펀드를 설정하면 6개월 이내에 같은 구조의 상품을 출시할 수 없게 된다. 또 헤지펀드는 연 12회 환매 신청이 가능하도록 출시해야 한다.

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적격투자자 대상 사모집합투자기구 모범규준' 초안을 업계에 전달했다. 모범규준안은 헤지펀드 위험관리에 대한 규제를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헤지펀드와 헤지펀드가 아닌 펀드를 함께 운용하는 경우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어 업무를 분리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전산시스템 관리 ▲투자대상자산의 취득·처분 등의 실행업무(트레이더) ▲임원 등의 인력을 갖춰야 한다.

또 헤지펀드 운용사는 위험관리위원회와 이해상충관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존 펀드와의 의사결정, 운용 등을 별도로 회의하거나 합의하도록 분리시킨 것.

위험관리위원회와 이해상충위원회는 각각 3인 이상으로 구성돼야 한다.

이 외에도 헤지펀드 운용사는 고유자산의 10% 범위 내에서 자신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고 전체의 50% 범위 내에서 헤지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 헤지펀드의 연 12회 이상 환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단 재간접 헤지펀드의 경우 연 4회 이상 환매가 가능하다.

재간접 헤지펀드의 경우 6개월 이내에 같은 종류의 재간접 헤지펀드를 내놓을 수 없다. 공모펀드와 다를 바 없는 시리즈펀드의 양산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문투자자로 구성된 재간접 헤지펀드는 예외를 뒀다. 또 재간접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최소 범위는 1억원으로 제한된다.

/ 머니투데이

 

 

 

 

'공매도 허용' 한국형 헤지펀드 준비, 빨라진다

헤지펀드 준비 증권·투신 "당연한 결정" 반색

 

 

 

 

금융위, 공매도 금지 해제 "헤지펀드와는 무관"(종합)

금융위, 해제 여부 두고 고심..해제로 가닥

시장 변동성 감소에 방점..최대한 절충안 내놓은 듯

시장 "심리적 안정 효과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

 

고심을 거듭하던 금융위원회가 마침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금융위는 8일 금융위원회 서면회의를 열고 "오는 10일부터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는 해제키로 했다"며 "하지만 금융주에 대한 금지조치는 당분간 지속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0일 이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공매도 금지 조치였다. 따라서 오는 9일까지는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하지만 금융위에게 공매도 금지 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시장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유럽발 재정위기 해소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금융위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도 걸렸다. 헤지펀드 특성상 롱숏(Long Short) 기법을 사용해야한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조치가 풀리지 않으면 한국형 헤지펀드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진다. 금융위의 고민은 여기에 있었다.

금융위 내부적으로는 두 가지 사안을 모두 고려, 한때 공매도 금지를 한 달정도만 연장하는 절충안도 고려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황과 한국형 헤지펀드 모두를 아우르는 절충안이었던 만큼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안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현재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또 한국형 헤지펀드와 이번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와는 거리를 뒀다.

다만, 아직 유럽발 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시점인 만큼 대외 충격에 민감한 금융주에 대해서는 공매도 금지를 지속키로 했다. 시장을 믿고 최대한의 절충점을 내놓은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며 "연장하자는 쪽과 해제하자는 쪽의 의견이 비등했고 그 논리들도 나름 명확했기 때문에 해제 여부를 두고 고심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진웅섭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경제나 경기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 "유럽 등 대외불안요인 감안해서 민감한 금융주는 공매도 금지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매도 금지를 고려할 때 헤지펀드 운용여부와는 관련없이 시장자체만 보고 했다"며 "헤지펀드는 공매도 외에 여러 기법이 있고 아직 출범하지도 않은 헤지펀드를 상정해서 공매도 금지를 결정하진 않았다"면서 헤지펀드와 이번 조치와의 선을 명확히 했다.

또 다른 금융위 관계자도 "지금 시장이 지난 8월 이전만큼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에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시장에서도 공매도 풀기를 원했고 이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공매도 금지 해제조치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2~3달전 보다는 상당히 완화됨에 따라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해제 조치 단행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비금융주의 공매도 금지 해제 조치로 개별주식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 한국증시의 변동성 완화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안정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매도 허용' 한국형 헤지펀드 준비, 빨라진다

헤지펀드 준비 증권·투신 "당연한 결정" 반색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금지 해제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당연한 결정이라면서도 되도록 빨리 해제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내심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서면회의를 통해 지난 8월10일부터 3개월간 시행됐던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단,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는 당분간 계속된다. 이에 따라 금융주를 제외한 공매도 금지는 오는 10일부터 풀린다.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 해제에 대해 시장이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내부에선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금융투자업계는 공매도 금지 해제를 시장 안정 회복에 대한 금융당국의 신뢰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염두에 둔 정책적 배려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이번 결정을 반기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에 앞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헤지펀드 투자전략인 에퀴티롱숏 운용을 위해선 공매도가 필수 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투자 대상이 제한적인 국내물을 대상으로 한 에퀴티롱숏 전략은 공매도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해제 시기는 장담하지 못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설립을 위해선 이달 신청, 다음달 인가라는 수순을 밟아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금융위가 실제 헤지펀드 인가가 나오는 내달까지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봉진 한투운용 글로벌AI운용부문 부문장은 이와 관련, "실제 운용을 담당하는 쪽에선 (공매도 허용을) 바랐던 것이기도 하고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에 앞서) 당연히 공매도 금지가 해제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해제 시기는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공매도를 허용해도 시장이 망가지진 않는다"며 "공매도 금지 연장이냐 아니냐는 심리적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이번 금융위 결정에 금지조치를 연장해 오히려 시장 불안을 다시 확대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 본부장은 또 "글로벌 롱숏 전략은 공매도가 계속 묶여 있어도 운용이 가능하지만 국내 롱숏은 투자 대상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공매도 없인 운용이 힘들다"며 "공매도가 금지된 상태에서 헤지펀드가 도입됐다면 시작부터 족쇄를 채운 꼴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금융공학부문 대표도 "공매도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헤지펀드 도입 앞두고 공매도 사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본격적인 롱숏전략 헤지펀드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3개월 공매도 제한으로 운용 전략을 펼치지 못했던 것을 바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허용의 국내 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 대표는 "공매도는 국내 운용사보다 외국인들이 많이 쓰는 전략"이라며 "국내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공매도를 적극적으로 해왔다 해도 공매도로 인해 주식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았던 적은 많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정자연 우리투자증권 에쿼티트레이딩 담당 상무 역시 "공매도를 허용해주지 않았다면 헤지펀드를 내놓는데 큰 차질이 빚어졌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공매도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를 내놓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또 "단순히 주식 롱숏 이외에도 선물과 현물 등 상품 구성 간에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경우도 많다"며 "다양한 상품 선보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뒤 말이 안맞네. 영향이 없고 공매도가 주가 아니라면서 큰 차질이 빚어질 뻔?

 

 

 

...

 

 

위 기사는 광고다.한마디로 묻지마 펀드다.

이 돈으로 무얼하든 수익이 어찌되든 묻지말라는 것과 같다.

 

5억? 한마디로 떼부자 아니면 하지마라는 애기다.

요즘 밑바닥 서민이 주로 이용하던 사금융 영업정지로 고통을 받는다고한다.

그런데 부자들만을 위한 헤지펀드를 허용하고 공매도 풀어줬다.

제 정신인가?

그 돈 가지고 서민금융 만들 생각은 못하나?

굴뚝산업에 투자하고 일해서 먹고사는 세상과 역행하는 짓거리 아닌가? 

이러니까 욕 먹는거다.

 

지금 전 세계가 금융계의 부도덕성과 소위 파생상품의 위험으로 규제를 강화하는데

무슨 짓을 하는건가.

유럽은 공매도 영구금지했다.

실물 시장은 작은데 세계 1위의 파생 시장을 형성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또 도박장 개설하나?

증권사는 수수료 수입이 목적이니 환영일색이다.

전 세계에서 금융자본의 개혁을 부르짖고 특히 파생상품의 폐해를 이미 겪었고 규제 강화하는 시기에 새로 출범한다니 무슨 짓거리인지 한심하다.

공매도 허용이 눈치보였나 정정기사나오고 경제신문이 온통 환영이란다. 그래도 되나? 

 

 

 

미친 개새끼들.

머지않아 이 땅에도 리먼 사태가 벌어질 것.

욕심만 가득한 네 놈들이 또 말아먹겠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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