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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컨설팅] 은퇴자 장씨, 자산 10억 공모주 투자하고 싶은데…

대한유성 2010. 10. 16. 21:22

 

 

[재테크 컨설팅] 은퇴자 장씨, 자산 10억 공모주 투자하고 싶은데…
안정수익 = 공모주 펀드 4억 가입
추가수익 = 해외채권형ㆍ스팩 3억
기사입력 2010.09.10 08:45:20 | 최종수정 2010.09.10 09:17:2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은퇴자 장 모씨(62세)는 은행예금에만 투자하다 공모주로 큰 이익을 봤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가 솔깃해 최근 공모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금융자산을 유동성 자산으로 유지하면서 이를 공모주 청약용 자금으로 활용했다. 공모주 투자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조금씩 수익을 냈다. 그러나 일부 종목을 잘못 선택했고 적절한 매도시기를 놓치면서 큰 손해를 본 경우도 더러 있었다. 정씨는 은행 이자보다 못한 투자결과로 실망하던 중 보다 효과적인 공모주 투자방안을 찾기 위해 하나은행 이촌동 골드클럽을 방문했다.

◆ 공모주 투자는 간접 투자인 `공모주 펀드`를 활용

= 특히 올해 들어 굵직한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이 잇따르면서 공모주 투자열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장씨처럼 일반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를 통해 많은 수익을 단기간에 내기는 어렵다. 공모주 투자는 해당 기업의 투자가치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 투자자는 정보력과 분석력에 한계가 있어 옥석을 가려내기는 힘들다. 특히 높은 청약경쟁률에 따른 가격 거품이 일부 종목에서 발생하면서 상장 이후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도 더러 발생하고 있다. 이에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며 대박 환상보다는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안정적 자산관리의 관점에서 공모주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에 `공모주 펀드`를 활용해볼 만하다. 운용사에 위탁함으로써 복잡한 청약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고 전문가가 분석 후 투자하는 것이라 투자 이후 손실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공모주 펀드는 모집 금액의 일부를 공모주 청약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한다. 이에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 투자수익과 채권 투자수익으로 구분된다. 통상 `정기예금 금리+α` 수준의 수익을 추구한다. 일부 공모주의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를 하회하더라도 채권투자 수익이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는 만큼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공모주 펀드는 투자금의 10% 범위 내에서 공모주에 투자하는 만큼, 직접 청약할 때보다 배정물량이 작아 기대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사모로 된 공모주 펀드다. 사모형으로 모집되는 공모주 펀드는 모집금액의 90%까지 공모주 청약에 투자해 일반 공모주 펀드보다 훨씬 많은 공모주를 배정 받고,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거래하는 은행 PB를 통해 해당 펀드의 모집 일정을 미리 알아두거나 사전에 가입의사를 밝혀 상품 판매시 알려줄 것을 부탁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 SPAC-또 다른 공모주 투자 방법

= 최근 들어 투자자들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들이 설립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팩이란 비상장 우량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공모를 통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뒤 증시에 상장하고, 일정 기간(3년) 내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차익을 추구한다. 미국 사례를 보면 통상 스팩 주가는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 전후로 높아진다. 이 시기에 주로 매도해 수익을 회수하게 된다. 3년 내에 합병에 실패할 경우 청산을 하게 되고 예치된 원금을 돌려받는다.

최근 공모에 나선 스팩들은 원금 예치비율을 100%로 올리면서 안정성도 높아지고, 공모가와 주당 장부가치 희석비율은 낮추며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 해외 채권형 펀드로 보완 필요

= 장씨의 경우 가장 시급한 것은 적절한 자산배분과 분산투자다. 이를 통해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장씨처럼 주식의 변동성을 감당하기 힘든 투자자라면, 최근 자금이 급속히 몰리고 있는 해외 채권형 펀드를 권한다.

높은 이자수익은 물론이고 국가 신용등급의 상승과 이에 따른 채권 수요 상승으로 채권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이머징 마켓의 국채 등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은 공모주 투자보다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상품마다 투자지역, 표시통화, 환헤지 여부 및 방법 등이 다를 수 있고, 해당 국가의 경기상황 및 환율변동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 하나은행 이촌동 골드클럽 PB센터 2인방

김요한 센터장(오른쪽)은 잠실, 서초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8년차 PB다. 2004~2005년 하나은행 경영대상 우수PB로 선정됐다. 마포경찰서 등 기업 기관 임직원 대상 재테크 강좌를 다수 했고 각종 매체에 재테크 상담 기고를 했다.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증권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산 포트폴리오와 외환 관련 상담에 전문성이 있다.

안종담 팀장(왼쪽)은 일산, 방배 지역 등에서 활동해온 8년 경력의 PB다. 2005년과 2009년 하나은행 경영대상 우수PB로 선정됐다. 다수의 재테크 강좌를 해왔다. CFP,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 자격증이 있다. 부동산 금융팀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관리, 개발과 매각 등에 대한 상담에 일가견이 있다.

[정리 = 박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