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나리 피는 날
<< 내용출처 : 리명희 동화집 / 뻐꾹나리 피는 날 >>
(요약한 내용입니다.)
아이들 성격형성을 위한 리명희님의 그림동화책전집 중의 한권입니다
리명희님은 곡성의 순채원님의 옆지분이십니다.
그림이 없어서 조금 아쉬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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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숲에 사는 친구들이 며칠 전에 초대장 받고 신이 났다.
*** 초 대 장 ***
- 수풀합창단 공연 -
* 뻐꾹나리가 피는 날 오후 6시
* 초록숲 야외 음악공연장
* 수풀합창단 노래 선물
* 수풀합창단 지휘자 : 매미
* 수풀합창단원 : 귀뚜라미, 방울벌레, 베짱이, 철써기, 여치……
수풀합창단원들이 처음에는 노래를 연습할 때에는 ...
링-리잉-귀뚤귀뚤-찌리리리-쓰익쩍-쓰익쩍-후이리릿--
처음엔 여러 소리들이 한데 뒤엉켜 엉망이었다.
베짱이는 날개 떠는 소리가 너무 거칠었고,
귀뚜라미는 끝도 없이 “귀뚤, 귀뚤…….”
철써기는 아무 때나 “가챠, 가챠…….” ,
여치는 기분 좋을 때만 “찌륵, 찌르륵” 소리를 질렀다.
지휘자인 매미가 귀를 막았다.
그러나 실망을 하지 않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모여서 연습을 한 덕분에 이젠 아주 잘 하게 되었다.
그런데 방울벌레 방울이는 처음부터 은방울이 굴러가는 듯 노래를 잘 했다. 그래서 잘난 체 했다
- 나는 연습을 안 해도 잘 할 수 있어..
방울이가 잘난 체 할 때마다 지휘자인 매미는 조용히 타일렀다.- 합창은 여럿이서 부르는 노래야. 혼자서 잘 부른다고 되는 게 아니라구.
드디어 뻐꾹나리가 귀여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매미가 합창단 친구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 내일 음악회를 하니까 오늘 연습은 끝이야. 일찍 가서 쉬어.
- 야호! 신난다.
다들 소리를 질렀다.
음악회가 열리는 날 :
부지런한 풀벌레들은 다른 때보다 일찍 나왔다.
여치와 귀뚜라미는 음악회가 열릴 장소를 깨끗이 청소했고,
베짱이와 철써기는 무대 위를 예쁘게 꾸몄다.
다른 친구들은 [음악회 가는 길] 이라고 쓰여진 팻말을 세웠다.
- 오호! 제법 그럴싸한 걸. 이제 그만 총연습을 해볼까!
매미의 말에 모두 땀을 씻고 제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방울이가 보이지 않았다.
- 어? 그런데 방울이가 안 왔네.
- 무슨 일일까
- 어제 힘들다고 하더니 몸이 많이 아픈가봐.
한참을 기다려도 방울이는 오지 않았다.
- 이제 한시간밖에 안 남았어.
합창단 친구들은 방울이가 걱정되어 노래연습을 할 수가 없었다.
매미가 지휘봉을 놓고 일어섰다.
- 안되겠어. 내가 가봐야겠어.
수풀합창단 친구들도 매미를 따라 나섰다.
방울이는 여느 때처럼 제시간에 눈을 떴으나, 오늘따라 눈꺼풀이 무겁게 슬슬 감겨오자,
- 어차피 일찍 가면 청소나 할텐데, 딱 한숨만 더 자고 가야지.
다시 눈을 감은 방울이는 코까지 골며 깊이 잠들고 말았어요.
점심 때가 훨씬 지나서야 깨어난 방울이는 울상이 되었다.
- 이걸 어떡해. 너무 늦어버렸어.
방울이는 험하지만 지름길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헛발을 내디뎌 구덩이에 빠질 뻔 하기도 했고, 가시덩쿨에 긁혀 여기저기 상처도 났다.
길을 잃고 정신없이 허둥대던 방울이는 덜컥! 왕거미가 쳐놓은 거미줄에 걸리고 말았다.
- 흐흐…… 고것 참 맛있게 생겼군.
시커먼 왕거미가 군침을 흘리며 다가왔다.
겁이 난 방울이는 살려달라며 애원하였다.
- 살려달라고? 난 지금 배가 몹시 고픈 걸.
왕거미가 독니를 드러내며 히죽거렸다.
- 도대체 방울이 얘는 어디로 간 거야?
커다란 떡갈나무 위에서 살피던 매미는 깜짝 놀랐다.
- 아니, 저건…….
방울이가 거미줄에 걸려 버둥거리고 있는 것을 본 매미는 방울이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가 발길로 왕거미를 걷어차 내고 방울이를 구했다.
친구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달려왔다.
- 괜찮아?
- 괜찮긴, 하마터면 왕거미 밥이 될 뻔했지.
매미가 눈을 찡긋하며 눈앞의 먹이를 놓쳐버린 왕거미가 있는 찢어진 거미줄을 가리켰다.
방울이는 무서운 왕거미 뿐 아니라, 친구들을 볼 낯이 없어 아직도 눈을 꼭 감은 채 떨고 있었다.
여치가 울상이 되어 중얼거렸다.
- 총연습은 커녕 음악회도 늦겠어.
- 그러게. 손님들이 이미 다 와 있을 텐데......
귀뚜라미 베짱이, 철써기 등 여러 친구들이 모두 발을 동동 굴러댔다.
- 걱정 마. 서두르면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에 닿을 수 있어.
그런데 매미가 다리를 절룩거렸다.
- 어머, 어떡해? 나 때문에...... .
방울이가 얼른 다가서서 부축을 해주었다.
- 걱정 마. 곧 괜찮아질 거야.
- 얘들아, 노래를 부르면서 걸을까?
방울이의 말에 베짱이와 철써기가 노래를 시작하였다.
귀뚜라미와 여치도 따라서 노래를 불렀다.
매미는 지휘하는 흉내를 내며 걸었다.
- 이렇게 총연습을 하는 것도 괜찮은데 그래.
막 피어나기 시작한 뻐꾹나리들이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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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나리는
7-8월에 햇빛이 잘 드는 나무 그늘에서 피는
백합과의 나리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 때가 되면 숲속에 사는 친구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고
주변에 이웃으로 살아가는 꽃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숲속의 친구들이 야외음악회를 열기에 가장 적당한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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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부르는 노래도 아름답지만
여럿이 함께 화음을 맞추어 부르는 합창도 참 아름답습니다.
모여서 일을 할 때에는 나혼자만 빠져도 괜찮겠지 하며 요령을 피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는 없습니다.
또한 사람만이 살아갈 수도 없고 다른 모든 생물과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각자의 하는 일이 다르고 또 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는 있지만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 가는 것입니다.
서로 도와가면서 일을 하면 더 많은 일,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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