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킬/기타 낙서장

[스크랩] 솟대

대한유성 2010. 10. 9. 05:11

 

                                                                                       솟대


시골에 가면 흔히 긴 나무 장대 끝에 새를 만들어 붙여 세운 것들을 볼 수 있다.

지방에 따라 그 이름이 다양하게 불리기도 하나

[솟대]가 가장 보편적인 명칭이다.


농촌에서 새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것의 한 풍습으로

섣달 무렵에 새해에는 농사가 풍년이 되길 해 달라는 기원으로

볍씨를 넣은 주머니를 장대에 묶어 세우기도 했다.


혹은 마을 입구에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이나 마을의 경계를 나타내는 의미로 세웠는데,

장승과 함께 세우는 경우도 많다.

 

                                                      @ 충주 남한강의 [목계나루터]에 세워져 있는 솟대 

                                                             - 나루터는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길목이기에

                                                                              장승과 함께 마을을 지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혹은, 물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안녕을 기원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바로 옆에 목계대교가 놓여져 나루터의 기능은 잃었다.

 

                             

솟대는 삼한시대의 제사인 <소도 : 하늘에 제사지내는 장소>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솟대는 대개 나무로 만든 장대 끝에 새로 만들어 달아 놓는데,

솟대의 새는 기러기, 오리, 까마귀, 갈매기, 따오기 등이 있지만 대개는 기러기로 알려져 있다.

혹은 돌로 만들어진 솟대도 있다.

이 새들은 천상계天上界의 신神들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일종의 전령조傳令鳥 이다.

 

아시아의 북방민족들은 기러기, 오리, 백조 등 새들이 가을에 남쪽으로 떠났다가 봄에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매우 신성시한다.

이들은 기러기가 가을에 은하수를 따라 천상계로 날아갔다가 봄에 지상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겨울철에는 남쪽으로, 여름철에는 북쪽으로 철을 따라 태양을 따라 다니는 수양조隨陽鳥이기도 하다.

태양을 따르는 새인 것이다.

혹은 솟대위의 새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솟대에 오리나 기러기를 얹는 풍습은 전형적인 북방계 풍습으로

 

샤만의 의미로 어느 민족은

하늘을 향해 세워진 나무 위에 9층 하늘을 뜻하는 나무로 만든 아홉 마리의 기러기나 오리를 올려놓는데,

이 새들은 천상계로 영적인 여행을 떠날 때 그들을 인도한다고 믿는다.

 

힘이 작을 때에는 항상 다른 큰 힘에 의지하여 살려고 한다.

맹목적인 믿음일지도 모르나

그것을 믿음으로서 마음은 평안과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그 믿음이 새삼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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