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목원은 천연 피서지이다.
특히 삼림욕장은 도시에 비해 평균 4~5도 낮고, 피톤치드, 테르펜, 음이온을 맘껏 마실 수 있다.
꽃과 나무, 온갖 동물들. 자연이 주는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는 곳.
지친 몸과 마음을 수목원에서 풀어보자. 이름 난 수목원 4곳을 소개한다.
국립 수목원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긴 역사만큼이나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세조가 자신의 능을 정하면서 주변 지역을 능림으로 지정하였다.
황실림이었던 이곳은 조선시대는 물론 일제 강점기에도 보전을 최우선으로 했다.
이렇게 잘 보호되었던 광림숲은 원시림에 가까울 정도로 우거졌다.
이 가운데 수목원이 차지하는 면적은 340만 평. 식물의 용도, 특성에 따라
수생식물원, 식·약용식물원 등 15개의 전문수목원이 조성되어 있다.
3,344 종류의 식물을 식재하여 일반 방문객은 물론 전문가들에게 현장학습 장소로서 활용된다.
소나무 잣나무 등 키가 큰 나무들로 빽빽이 둘러싸인 침엽수원은 짙푸른 녹음을 감상하며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숲을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생태관찰로는 광릉숲을 찾는 사람들의 현장체험의 장이다.
4km와 8km 코스의 숲 속 산책로를 걷다 보면 딱따구리 까막딱따구리 어치 부엉이와도 만날 수 있다.
백두산 호랑이를 볼 수 있는 산림동물원은 우리나라 산야에 서식하는 산림동물 중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유전자원 보존을 위하여 1991년 개원하였다.
동물원의 규모는 30만평 남짓. 백두산 호랑이 3두를 비롯하여 늑대,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 등이 있다.
인근에 백운계곡과 산정호수가 있다.
백운계곡에서 광덕고개로 넘어가는 길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국립수목원은 주말과 공휴일에는 관람이 불가능하다. 평일 관람도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전화 : 031-540-1030
▶찾아가는 길
자가용 : 서울북부 - 의정부(43번 국도) - 축석고개 - 국립수목원
외곽순환도로 - 퇴계원 나들목(47번국도) - 진접 - 광릉 - 국립수목원
대중교통 : 1호선 전철을 타고 의정부역 하차. 1번 출구로 나와 의정부경찰서 방향으로 200m쯤 가면 수목원으로 가는 21번 버스가 있다.
경상북도수목원
포항시 죽장면에 위치한 경상북도수목원은 포항에서 가장 오지로서 해발 630m의 고산지대에 있다.
도립수목원인 이곳은 보현산, 향로봉, 천령산, 수석봉 등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1996년 약 17만평으로 출발하였으나 계속 확장하여 현재는 974만평으로 동양 최대 규모가 되었다.
세계에서는 두 번째 규모. 이곳에는 멸종위기의 희귀식물, 특산식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와
야생화 등 1,522종 181천여본이 있다.
특히 수목들의 특성에 따라 분류하여 관찰이 용이하도록 침엽수원, 활엽수원, 화목류원, 야생초원 등
24개의 주제로 구성 자연체험 학습과 학술연구 및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목원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고산식물원에는 고지대에서 생육하는 식물을 위주로 식재하였다.
주요수종으로 희귀 및 멸종위기의 식물인 구상나무, 등대시호, 설앵초, 눈향나무, 종비나무, 설악눈주목 등이 있다.
울릉도자생식물원에는 울릉도에 자생하는 식물인 우산고로쇠, 섬개회나무, 울릉양지꽃 등이 식재되어 있다.
수목원 동쪽에 있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탁 트인 동해의 정경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 준다.
이곳은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경상북도수목원은 워낙 규모가 커 꼼꼼히 다 둘러보려면 한나절은 족히 걸린다.
발길 닿는 대로 걷다보면 제대로 관람하기 어렵다.
되도록이면 수목원측의 안내에 따라 코스별로 걷는 게 좋다.
경상북도수목원은 월포해수욕장과 보경사, 내연산, 주왕산 등이 가까운 곳에 있어 주변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 : 경부고속도로를 탈 경우 경주에서 포항, 청하면을 거쳐 수목원을 갈 수 있다.
대중교통 :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수목원행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천리포수목원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에서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 받은 천리포수목원.
부지는 그다지 넓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최대 식물종(15,000종)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이곳은 오랫동안 개방되지 않았다.
영리목적이 아니라 공익목적, 학술목적으로 만들어진 수목원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미국인이었던 민병갈씨가 40년 동안 손수 가꾼 숲이다.
한국이 좋아 끝내 한국인으로 귀화한 그는 57년 동안 천리포의 나무와 숲, 자연을 가꾸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쳤다.
천리포수목원은 다른 수목원들과 달리 잘 다듬어진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나무들은 제 편할 대로 가지를 뻗고 어울렁 더울렁 살아가고 있다.
바다쪽으로 100m쯤 떨어져 있는 낭새섬은 천리포수목원만의 특별한 볼거리.
썰물 때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이곳에는 상록수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수목원 중간 중간 송백나무로 지은 집, 서울 모처에서 원형 그대로 옮겨다 놓은 한옥 등이 들어서 있다.
이름하여 게스트하우스. 손님들이 묵어가는 곳이거나 직원들의 숙소이다.
천리포수목원은 그야말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천혜의 공간이다.
만리포부터 시작된 바다는 천리포, 백리포, 십리포로 이어진다.
죽 이어진 해변을 따라 걸어도 좋다.
만리포부터 천리포 끝까지의 거리는 3km. 천천히 걸어도 4,50분이면 된다.
특히 해질녘 산책을 추천하고 싶다. 국사봉 산길 또한 트레킹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4.5km 인 이 코스는 해변 산등성 숲길이다. 한 시간 반이면 넉넉.
▶ 찾아가는 길
자가용 :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 서산, 태안을 거쳐 천리포로 간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탈 경우 서산 나들목에서 태안, 만리포, 천리포로 간다.
대중교통 :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태안행 버스를 타고 천리포수목원행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아침고요수목원
영화 ‘편지’와 ‘중독’, 드라마 ‘불새’(MBC)와 ‘이 죽일 놈의 사랑’(KBS)을 촬영했던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곳은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 같다.
아침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이곳은 수목원이 아니라 ‘정원’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
10만 평 터 구석구석,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잘 가꿔져 있다.
잎갈나무와 잣나무 숲을 배경으로 13개의 테마 정원에 1,700여종의 식물이 있다.
한국정원은 기와집 초가집 원두막이 있어 민속촌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기와집과 초가집 마루에 올라가 쉴 수도 있다.
하경정원은 영화 ‘편지’에서 박신양과 최진실의 데이트 장소로 선보여 유명해진 곳.
맞은편 언덕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한반도 모양을 한 정원이다.
페튜니아 토레니아 등 다양한 외국산 꽃이 심어져 있다.
이국적인 정원 풍경을 느끼기에는 에덴정원이 제격. 이곳에서는 40여 종의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다.
분재정원에는 수령 50년이 넘은 단풍나무 소사나무 소나무 등으로 만든 분재들이 전시돼 있다.
석정원, 야생화 정원, 약속의 정원, 아침고요 산책길 등은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청평호와 축령산휴양림, 명지산 등이 있다.
호수 북쪽에 있는 청평페리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 북한강을 거슬러 오르는 뱃길은 운치를 더해준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 : 경춘국도(46번국도)를 타고 오다가 청평을 지나, 청평검문소에서 현리, 일동 방면 으로 좌회전.
임초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4km 들어오면 된다.
대중교통 : 청량리역에서 청평행 기차를 타고 청평에서 다시 수목원행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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