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의 발판을 만든 왕, 태종 >
박현모 실장
세종국가경영연구소
Ⅰ. 세종은 태종을 닮았다
"태종실록을 읽다 보면 세종의 리더십은 태종에게 물려받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先制的 일처리 방식
"범사에 온 마음을 기울여 다스리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 세종 -
세심하면서도 주도적인 태도
"북방영토 경영, 세제개혁의 성공이 그 대표격"
Ⅱ. 세종의 발판을 만든 태종
"궂은 일과 욕먹을 일을 내가 해치우겠다"
"국가라는 공동체는 때론 가문을 희생하고, 필요하다면 국왕의 생명까지도 내놓고 지켜야 할 숭고한 존재이다"
사사롭게 이용하려는 세력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그 결과 세종은 "재위 기간 내 한번도 정치적 숙청을 할 필요가 없었다"
Ⅲ. 왜 왕을 알지 못하느냐
민씨형제는 태종의 처남이자 은인
"1,2차 왕자의 난 때 태종에게 결정적 도움을 줌"
하지만 태종이 군권반환을 요구하자 반대여론을 조성
"진명례 등 100인을 동원해 상소문을 올리도록 함"
"너희는 궁궐 호위병이 되어 민무질이 있음을 알고, 유독 내가 있음을 알지 못하느냐” - 태종실록 6년 -
Ⅳ. 태종이 만든 함정
예고 없는 태종의 “전위선언[전위(傳位): 왕위를 전해주는 일]” (당시 40세)
· 태상왕(태조), 상왕(정종)이 살아있고 양녕세자의 나이는 13세
· 조정공신 모두 반대하고 일어서자 철회했으나 다음날 또 다시 전위를 표명했다
태종의 꿍꿍이는 무엇이었을까?
Ⅴ. 걸려든 민씨형제
민씨형제는 양녕이 즉위하면 자신들이 세력을 잡는데 유리할 것으로 생각
"정치하는데 싫증이 난다"
"어느 때나 이 무거운 짐을 벗을 수 있겠는가" - 태종 -
민씨형제는 태종의 말을 곧이듣고 "전위"를 기정사실화 하려했다.
이때 공신들을 중심으로 민씨형제에 대한 "탄핵"이 시작됐다
Ⅵ. 탄핵을 받는 민씨형제
"어린 양녕을 끼고 국정을 마음대로 하려했다"
"전하께서 장차 선위를 하려 하실 때, 온 나라 신민들은 마음 아프게 생각했는데,
민씨들은 오히려 기뻐하는 빛을 얼굴에 나타냈으며, 다시 왕이 여론에 따라 복위하자 도리어 슬퍼했다" - 공신들의 상소문 (영의정 부사 이화 등) -
태종은 민씨형제를 제주도로 유배를 보내고 사약을 내렸다
Ⅶ. 태종의 소망
"나는 세자가 여러 아우들과 더불어 집을 죽 늘어 세우고 우애롭게 사는 것을 보고 싶다" (태종실록 8년)
"왕자 본인은 비록 원하지 않더라도 옆에서 부추기고 꾀는 자가 있을 것입니다. 마땅히 나무의 곁가지를 쳐내듯 왕재들을 모두 없애버리셔야 합니다"
태종은 이 말에 무엇을 느꼈을까?
Ⅷ. 너희의 죄를 말해주겠다
태종은 민무구 형제를 유배 보내고 어린 처남들(민무휼과 민무회)를 불러 말했다
"너희 두 형이 죄를 지어 귀양가있는데,
그들이 생각하기를 “내가 무슨 불충한 마음이 있는가?"고 할 것이고,
너희들 또한 "우리 형이 무슨 불충한 죄가 있는가?"고 할 것이고,
너희 부모의 마음에도 또한 그러할 것이다.
내가 그 까닭을 말할테니, 가서 고하도록 하라
"불충이라는 것은 한 가지가 아니다.
임금의 지친(至親)에게는 장차(將)가 없다고 했다
장차라는 마음을 갖는 자체가 곧 불충이며 반역이 되는 것이다.
내가 정안군으로 있을 때 너희 형들이 나에게 야박하게 굴었다면, 불목(不睦=불화)이지 불충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일국의 임금이 되었는데 야박한 감정을 품는다면,
그것은 곧 불충의 죄가 되는 것이다"
Ⅸ. 태종의 국가관
국가는 그 자체로 숭고하고 독자적인 실체다
국가를 위해 공신과 친지, 가족까지 숙청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국왕 자신의 목숨도 바쳐야 한다
집안 차원의 불화와 국가 차원의 불충을 구별 못한 것은 "죄"가 된다
Ⅹ. 이것이 태종의 리더십
친인척에 대한 사사로운 마음을 제거하고 공적인 태도로 나랏일에 임한 지도자
뒤의 임금이나 국가에게 부담이 될 만한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한 왕
오늘날 기업인들에게 큰 귀감이 아닐까?
(박철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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