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반에 1주일 늦게 CFP를 신청하여, 계산기 자릿수도 변환시킬 줄 몰라서 하루 종일 영어설명서와 씨름하던 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나오지만 이렇게 CFP시험에 6등으로 합격하여 수기를 쓰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다.
AFPK와 CFP를 동시에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 막 AFPK를 수강하는 수강생들에게 CFP를 같이 하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AFPK를 준비하면서 과목별로 기본틀을 잡고, CFP를 공부한다면 기본 개념이 똑같기 때문에 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반드시 1등을 하겠다는 각오로 시작해라. 70점을 간신히 넘기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정신이 해이해진다. 특히 시간이 촉박해지기 시작하면 수업시간에 줄친 내용만 급하게 공부하기 때문에 정작 시험장에서는 기억나는 내용이 하나도 없다.
▶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제대로 열심히 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한번을 읽어도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지식형에서는 과목별로 흐름을 타야하고, 사례형에서는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사례형 시험에서 개념을 명확히 이해한 사람은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암기한 사람은 말 그대로 문제 지문이 조금만 바뀌어도 어떤 문제인지 파악조차 힘들다. 그만큼 사례형 시험은 만만찮다.
▶ 공부를 할 때 너무 답안지에 의존하지 마라. 한두번 정도는 답안을 보고 풀어도 괜찮지만 답안에 대한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에듀스탁 모의고사 결과만 봐도 답안지를 보며 문제를 풀었던 사람은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 하루라도 공부를 거르면 맥이 끊긴다. 손에서 책을 놓고 있으면 불안하다는 생각으로, 화장실에 갈 때도 항상 정리해놓은 종이를 들고 들어갔다.
▶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항상 자신감을 가져라. 강의가 중반쯤 진행되면 하나둘 포기하기 시작한다. 특히 옆에서 수업시간마다 자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자신감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식형 공부>
1. 공부할 내용을 미루지 말라
그 주에 수업한 내용은 그 주내에 반드시 복습했을 때 효과가 있다. 특히 수업 끝나고 바로 했을 경우에는 수업시간에 한 농담까지도 기억날 것이다.
수업시간에 줄칠 때는 연필로 줄치고, 복습할 때는 형광펜으로 줄을 치면서 정리했다.
2. 교재 정리하는 방법, 암기하는 방법에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무작정 책을 반복해 읽고, 내용을 떠올려보면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하지만 한 번을 읽어도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 책을 정리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목차를 외우고 머릿속에서 목차를 기억하며 살을 붙여가는 느낌으로 읽었다. 그리고 책에 줄을 칠 때는 우선 수업을 들으면서 연필로 줄을 치고, 복습할 때 형광펜을 꺼내놓고 단계별로 색깔을 달리해서 줄을 치고, 중요 단어에는 특히 눈에 띄는 표시를 했다.
이런 방법으로 책을 정리해놓고 다음에 책을 읽을 때 머릿속에서 목차를 타고 들어가는 느낌으로 읽으면 이해가 더 쉽다. 그리고 형광펜을 통해 단어에 높낮이를 뒀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이 지루하지 않다.
3. 공부를 하다보면 쉽게 암기하려고 앞 글자나 중요글자를 조합해서 암기에 도움이 되는 단어를 만들어서 암기하기도 한다. 도움은 되지만 절대 많은 조합을 만들지는 말아라. 나중에 그 조합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지 않는다.
4. 자신이 취약한 과목과 취약한 Chapter는 A4용지에 내용을 정리해서 이동할 때, 화장실에 갈 때 봐주면 효과적이다. 굳이 노트에 정리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A4용지에 정리하면 필요한 부분만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A4용지에 내용을 정리할 때에는 출제자의 입장에서 혹은 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내용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5. 세금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지만 세금은 지식형과 사례형에 구분없이 공부할 수 있는 과목으로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면 정말 쉽고 빨리 끝낼 수 있다. 지식형을 확실히 이해하면 사례형은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풀린다. 세금은 주제별(소득세, 주식·부동산 취득시, 보유시, 양도시 그리고 상속세)로 A4용지 한두장에 정리하여 틈틈이 보면 도움이 된다. 세금에는 숫자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수시로 봐주어야지 나중에 숫자가 혼동되지 않는다.
6. FP원론을 공부하면서 과목별 프로세스를 A4용지에 정리해서 지하철에서 자주 봐주면 도움이 된다. 프로세스는 과목별 시험에서도 나오지만 FP원론 시험에서도 많은 문제가 나온다.
7. 시험을 2주일 앞두고 내가 공부했던 방법
이제까지 내가 보기 편하게 교재에 줄을 쳤기 때문에 집중해서 책을 읽으면(줄친 부분 위주로) 2~3시간이면 한 과목을 읽을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교재를 다 읽고 에듀스탁에서 나눠준 지식형 총정리의 해당 과목을 풀어보면 책에서 읽고 지나간 내용을 상기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1~2시간 정도를 할애해서 사례집을 풀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는 보험, 은퇴 책을 먼저 읽고 다른 책을 읽었다. 보험·은퇴 책은 두껍기 때문에 다른 과목을 끝내고 읽으려면 책을 펴기도 전에 한숨부터 나온다. 특히 보험은 지식형 중에 가장 어렵기 때문에 최종정리를 하면서 두 번 이상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FP원론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정리한다. FP원론을 읽을 때는 각론을 옆에 두고 필요한 부분을 참고해가면서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시험장에서 지식형에 대한 접근>
시험장에서 긴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첫 시험이기 때문에 가장 긴장하고 당황한다. 문제를 보고 바로 이해가 안가면 다음문제로 넘어가고 쉬운 문제 위주로 풀어라.
90번까지 다 넘기고 나면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되기 때문에 조금은 느긋하게 남은 문제를 풀 수 있다. 특히 촉박한 시간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정도 사라지기 때문에 처음 볼 때 안보이던 내용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보기를 볼 때도 1번 보기부터 막히면 5번부터 거꾸로 읽어라. 내가 잘 모른다면 오히려 답이 아닐 확률이 높다.
<사례형 공부>
1. 무엇보다 초기에 TVM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TVM에서의 k율과 시간관계에 대해서만 정확히 이해했다면 보험, 은퇴, 부동산 강의를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TVM을 초기에 끝내지 못하면 강의 시간마다 계산식을 받아쓰는 것에 급급할 뿐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없다. 수업시간에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사례형을 풀고 나면 사례형에 대한 공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2. 앞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강의 시간 중에 이전에 한번 풀어봤던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접했을 때 연필을 잡지마라.
강의 시간에 계산방법을 알려주면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고 받아쓰는 분들이 꽤 있다. 받아쓴 내용으로 나중에 복습한다고 하지만 강의 시간이 지나서 적어놓은 내용에 의존해서 공부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강의 중 문제 푸는 시간에 직접 풀어봐라.
3. 두꺼운 사례집이 부담되면 책을 나누는 방법도 괜찮다. 두꺼운 사례집을 나누게 되면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훑어볼 수도 있고, 지하철에서 계산기를 꺼내놓고 풀어보기 편하다.
4. 사례집에서 너무 쉬운 문제를 여러 번 풀 필요는 없다.
사례집에서 혼자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에는 “끝”이라고 표시했다. 반면에 어려웠던 문제는 시간을 두고 5~6번 정도 풀어봤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해도 중요표시를 반드시 해두었다.
그리고 문제마다 正자를 그려가며 풀었고, 스스로 풀었을 때와 답안지를 참고해서 풀었을 때를 구분해서 표시했다.
사례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본 횟수는 한번밖에 되지 않는다. 과목별로 수업을 나가면서 수업시간에 연필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렸기 때문에 따로 사례집을 풀어보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5. 과목마다 여러 강사님이 수업을 하기 때문에 각기 방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편한 계산 방법을 선택하고, 한번 선택한 방법으로 계산하는 것이 개념을 명확히 정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시험장에 들어서기까지 그 방법만큼은 눈감고도 풀 수 있어야 한다.
6. FP는 주로 CF로 풀리고, 은퇴는 지하철, 보험은 CF와 지하철을 섞어서, 그리고 보험은 암기해야 할 공식도 있다.
부동산은 반드시 유형별로 정리하고, CASEⅢ 2회 분량 정도를 풀어보며 반복 숙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투자는 공식을 정리해서 암기해야 한다. 실제 시험에서 상속이 가장 많이 틀린다고 하는데 상속은 유형별로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지 않는다면 시험장에서 틀릴 가능성이 크다. 세금은 지식형을 끝내면서 같이 끝내라.
7. 자신이 어느 정도 사례형에 자신이 있으면 CASEⅢ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다 풀지는 마라. 강사님이 풀어준 문제만 풀어라. 어느 정도 응용문제에 숙달할 수 있고, 사례형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례집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굳이 CASEⅢ를 풀어볼 필요는 없다.
만약 아직도 사례집에 적응하지 못했으면 사례집 여백에 문제를 풀어가는 순서를 정리해놓으면 좋다. 사례집이 잘 안 풀리면 그 이유는 어떻게 풀어야하는지를 몰라서가 아니라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를 몰라서다.
8. 시험을 2주일 앞두고 내가 공부했던 방법
제본한 사례집을 어느 정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풀었다. 기존 사례집에는 줄친 부분과 문제풀이가 적혀 있기 때문에 문제를 쉽게 이해하고 풀었지만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사례집을 접했을 때와는 느낌이 정말 다르다.
시험 2주일 전쯤이면 사례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지식형에 시간을 많이 쓴다. 하지만 2주 전부터는 제본한 사례집을 하루에 단일사례 한 과목 정도는 풀어야 한다. 한 과목을 풀고 나면 어려웠던 문제는 좌측 공백에 문제를 풀어가는 순서를 정리해놓으면 좋다.
<시험장에서 사례형에 대한 접근>
우선 지문이 길고 복잡한 문제는 넘겨라. 어차피 똑같이 2점이다.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도 어렵기 때문에 20%룰을 생각한다면 우선은 넘겨라.
▶ 단일사례는 앞의 문제와 뒤의 문제가 관련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문제를 봤을 때 눈에 들어오면(어떤 문제인지 이해가 바로 가능하다) 풀고 아니면 넘겨라. 시험지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기고 나면 긴장이 풀려서 다시 볼 때는 쉽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 복합사례는 문제를 풀기 전에 재무정보는 반드시 훑고 지나가야 한다.
1) 복합사례 Ⅰ에서 지문 효과적으로 훑는 방법은 지문내용에서 숫자 좌우 한 어절만 읽어도 충분하고 반드시 좌측 여백에 숫자 중심으로 요약정리가 필요하다.
재무정보의 재무상태표에 투자자산에 대한 용도를 투자정보에서 찾아서 좌측 여백에 정리한다. 이 때 연금보험과 생명보험은 반드시 사망 시 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바꾸어 적는다.
2) 복합사례 Ⅱ도 Ⅰ과 마찬가지로 숫자 중심으로 좌측 여백에 요약정리가 필요하다.
3) 훑어보기 없이 문제부터 풀기 시작하면 문제를 풀 때마다 재무정보에서 필요한 정보가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재무정보를 훑고 지나갔다고 해서 내용을 다 암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정보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있다.
( 복합사례 시험시간은 2시간 30분인데 앞의 지문정리로 에듀스탁 사례형 모의고사에서는 1시간 20분 걸렸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문제를 2번 이상 볼 수 있었다. )
▶ 사례형에서 투자와 FP는 가장 쉽기 때문에 되도록 풀고 넘어간다. 보험, 세금은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서 풀 수 있는 문제만 풀고 넘어간다. 은퇴는 되도록 늦게 푸는 것이 좋다. 시험지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기고 나면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수한 부분을 다시 확인하면서 풀어볼 수 있다.
「 CFP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
제가 CFP를 공부하면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제가 공부한 방법과 요령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자세히 써봤습니다. 제가 CFP를 준비했던 내용을 참고해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가장 자신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그만큼의 Merit가 있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공부 열심히 하셔서 합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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