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기기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나는 자연인” 꿈꾸던 60대, 산 아닌 욕실 앞서 떠났다 카드 발행 일시2024.01.23 에디터김새별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관심 혼자 살지 않았다면 피할 수 있는 죽음이 있다. 한순간의 사고로 찾아오는 죽음. 누군가 옆에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어이없는 죽음. 멀쩡히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에게도 고독사가 온다. 고인은 60대 남성이었다. 수십 년 전에 이혼하곤 혼자 살았다. 아들이 있었다. 서로 왕래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가끔 연락을 했다. 하긴 아버지와 아들, 그것도 오래전부터 ‘엄마’가 없는 부자지간이 살갑긴 어렵다. 서로 떨어져 살게 된 지도 오래됐다. 서로간에 드러내는 적의나 냉담이 없었을 뿐 만남은 의례적이었을 뿐이었다. 고인의 집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