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지능지수(IQ)다. 얼마나 머리가 좋은가를 숫자로 표시해주는 것이다.
IQ 외에도 심리학자들은 여러 가지 지수를 만들어냈다. 흔히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감성지수(EQ).도덕지수(MQ).창의력지수(CQ)다. 그러나 IQ와 달리 수치화할 수 있는 틀이 자리잡히지는 않았다.
요즘처럼 모두들 힘들어 하는 시절엔 ''역경지수(AQ.Adversity Quotient)''라는 것도 눈길을 끈다. 1997년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 폴 스톨츠가 만든 것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스톨츠는 앞으로 IQ 대신 AQ가 인간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AQ가 뜨게 된 것은 기업경영과 접목되면서부터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부닥치는 역경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최고경영자의 중요한 자질로 꼽히자 비즈니스맨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AQ는 리더십과도 일맥상통한다. 어려울 때 더 필요하고 빛을 발하는 덕목이다. 무모한 ''깡다구''와는 다르다. 근거없는 배짱이나 근성은 더더욱 아니다. 냉철한 현실인식과 합리적 판단, 그리고 끝까지 역경과 맞서는 의지와 인내가 적절히 어우러져야 한다. 또 내가 나서야 한다는 주인의식도 필요하다. 윤리적 책임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과는 정반대다.
그렇다면 높은 AQ에는 IQ.EQ.MQ.CQ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를테면 Q자 돌림들의 칵테일이라고나 할까.
스톨츠는 AQ를 설명하면서 등반에 비유했다. 난관에 부닥쳤을 때 포기하고 내려오는 사람(quitter), 적당한 곳에서 캠프를 치고 안주하는 사람(camper), 이를 극복하면서 전진하는 사람(climber)이 있다고 했다. 끝까지 정상을 정복하려고 난관을 헤치고 나가는 등반가의 AQ가 가장 높은 것은 물론이다. 이런 타입이 리더가 되면 캠프에 머물던 사람까지 함께 끌고 간다.
탄핵에 부닥쳐 잠시 캠프를 쳐야 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했다. 집권 이후 최대의 시련은 일단 넘겼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여건은 탄핵보다 더 어려운 역경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의 휴식시간에 대통령의 AQ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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