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킬/기타 낙서장

[스크랩] 한문 한시 자료해설 대모음

대한유성 2019. 1. 4. 11:37

 

 

한문, 한시 대모음 ㅡ 가을노래 한시 모음ㅡ 韓詩散策 추가... ☆ 좋은 詩, 隨筆

2011/01/23 23:35

복사 http://blog.naver.com/east12410/120833020

한문, 한시

 

한문 관련 자료   한시 이해    작가순

작품순

ㄱㄴㄷㅁ   ㅂ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ㄱㄴㄷㅁ

가마꾼 (정약용)

가을밤 (이행)

강남곡 (허난설헌)

 강남봉이구년 (두보)

강상문가 (이안눌)

 강설 (유종원)

고시 (정약용)

고시 (미상 - 고문진보)

곡자 (허난설헌)

과안락견 -  안락성을 지나며-  (김삿갓)

구우 (정약용)

 강촌 (두보)

 귀거래사 (도연명)

 귀안 (두보)

규원 - 무어별 (임제)

 난후 곤산에 이르러 (완채)

낙화암 (홍춘경)

농가탄 (정내교)

 달 (왕유)

대관령을 넘으면서(신사임당)

도중 (김시습)

독서유감(서경인)

동명왕편 (이규보)

 등고 (두보)

등관작루 (왕지환)

등금릉봉황대 (이백)

 등악양루 (두보)

만보 (이황)

 망여산폭포 (이백)

몽혼-꿈속의 넋 (이옥봉)

무제 (김삿갓, 김병연)

 

 

ㅂㅅ

 

방김거사야거(정도전)

 병거행 (두보)

보리타작 - 타맥행 (정약용)

보천탄에서 (김종직)

 복숭아 (시경)

봄비 (허난설헌)

봉사일본 (정몽주)

부벽루 (이색)

불일암인운스님  (이달)

빈녀음 (허난설헌)

사리화 (이제현)

사청사우 (김시습)

산거 (이인로)

산민 (김창협)

산행 (두목)

 산중문답 (이백)

삿갓을 읊다 - 영립(김삿갓)

 석죽화 (정습명)

 석호리(두보)

송별 (왕유)

 송우인(이백)

 송원이사안서 (왕유)

송인(정지상) (비개인)

송인(정지상) (뜰 안 나뭇잎)

술지 (길재)

습수요 (이달)

심은자불우 (가도)

 

 

ㅇ ㅈ

 

안락성을 지나며-  과안락견(김삿갓)

 야청도의성 (양태사)

 어부사 (굴원)

어옹 (유종원)

여수장우중문시 (을지문덕)

영립 - 삿갓을 읊다 - (김삿갓)

영반월 (황진이)

영정종월 (이규보)

우음 (송한필)

원생원(김병연- 김삿갓)

월하독작 (이백)

유감 (안유)

유객 (김시습)

유거 (위응물)

읍별자모 (사임당 신씨)

20일도 회고시(유득공)

 인정 (왕유)

임진유감(김부식)

자야오가 (이백)

잠령민정(임제)

적벽부(소식)

전가 (강희맹)

절구 (두보)

절명시 (황현)

정과정 (이제현)

제가야산독서당 (최치원)

 

 

ㅊ ㅋ ㅌ ㅍ ㅎ

 

제승사 (이숭인)

진주산수도 (정여령)

진중음 (이순신)

 창의시 (최익현)

촌거모춘 (황현)

추사 (장적)

추야우중 (최치원)

추일우성 (정호)

추흥(두보)

추풍사 (한무제)

 춘망 (두보)

 춘야희우 (두보)

춘일성남즉사 (권근)

춘효 (맹호연)

춘흥 (정몽주)

탐진촌요 (정약용)

 풀벌레 (시경)

한산도 야음 (이순신)

화석정 (이이)

 

한국 한시     

 

강희맹; 강물에 부서진 달

강희맹; 꽃밭에 호미 메고

권구; 불쌍한 쥐새끼야

권구; 싸우는 두 사람

권구; 참아야지 참아야지

권호문; 모난 성격 홀로 고상함 지켜

김류; 낚시

김시습; 나그네

김시습; 벌레먹은 어금니

김육; 국화

김육; 슬픔

김육; 옛 역사를 보면

김인후; 사미정

김종직; 쌀 건지는 노래

김창협; 산 속에 사는 사람

김창협; 얼음 뜨는 자들을 위한 노래

김택영; 기러기 울음소리

박상현; 꽃을 바라보며

박순; 돌길 지팡이 소리에

박지원; 농삿집 풍경

성석린; 금강산 해돋이

성운; 허수아비

송익필; 산속에서

신몽삼; 나쁜 생각 떨어내기 

안방준; 대우암에 새긴 글

안방준; 입을 경계하는 글

안정복; 구름과 산

양팽손; 느릿느릿 소를 타고

유몽인; 비 그치고

윤기; 종이 창에 시를 한 수 적으며

윤추; 귀 먹으니 편하구나 

이규보; 농부를 대신하여 

이규보; 우물 속의 달 

이규보; 꽃이랑 주무세요

이규보; 말을 뉘우침 

이규보; 아들 삼백에게 줌

이규보; 우물에 비친 내 모습 

이산해; 누에치는 아낙 

이산해; 원통한 주검들 

이색; 눈 

이숭인; 산중에서

이승소; 멈추어 바다를 보다

이식; 도로묵

이식; 소나무와 대나무의 대화

이집; 저녁비 개이고

이춘원; 오동꽃 

이항복; 눈 그치고

이현일; 모란꽃

이현일; 평생 한 일은

임숙영; 먼저 간 아내를 생각하며

임영; 용문산에 오르다

정극인; 태인향약계축

정몽주; 봄비

정약용; 새벽에 일어나 앉아

정약용; 홀로 웃는 까닭

정온; 매화 한 가지 꺾어 병에 꽂고

정지상; 대동강 물이 언제 마르리

정철; 산속 절에서

조식; 솔개와 까마귀

조식; 정직한 선비는 미움을 받는다

조식; 지리산

조지겸; 인간들도 개떼와 다를 바 없어

최경창; 까악까악 까마귀 

최창대; 비 갠 하늘처럼

최창대; 시골에 사는 사람

최충; 뜰에 가득한 달빛은

최치원; 가야산 독서당

최치원; 가을비 내리는 밤에

최치원; 나 한번 산에 들어가면

홍세태; 저 시냇가 솔바람 소리

홍유손; 강물에 발 담그고

 

<script type="text/xxxxxxxxjavascript">//</script>
<script type="text/xxxxxxxxjavascript"> </script>

 

 

 

             가을노래 한시 모음

 

◐  가을 새벽. 권필(權?, 1569-1612)

 

日入投孤店(일입투고점)-저물어 외로운 여관에 드니

山深不掩扉(산심불엄비)-산 깊어 사립도 닫지를 않네.

鷄鳴問前路(계명문전로)-닭 우는 새벽에 앞길 묻는데

黃葉向人飛(황엽향인비)-누런 잎만 날 향해 날려 오누나.


               

◐  추사(秋思) 가을 생각. 장적(張籍)


洛陽城裏見秋風-낙양성 안에서 가을 바람을 맞아

欲作家書意萬重-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쓰고자 하니 뜻이 만겹이나 되네.

復恐悤悤說不盡-바쁘고 바빠서 말을 다하지 못했을까 다시 염려가 되어

行人臨發又開封-길 떠나는 사람이 출발하기에 앞서 또 다시 봉한 것을 열어보네.


장적(張籍)(768-830)은 중당(中唐) 시인,

이 시는 춘향전에도 인용('行人臨發又開封')된 유명한 시이다.



◐  옥중 시. 만해 한용운


一雁秋聲遠(일안추성원)-가을 기러기 한 마리 멀리서 울고

數星夜色多(수성야색다)-밤에 헤아리는 별 색도 다양해

燈深猶未宿(등심유미숙)-등불 짙어지니 잠도 오지 않는데

獄吏問歸家(옥리문귀가)-옥리는 집에 가고 싶지 않는가 묻는다.

天涯一雁叫(천애일안규)-하늘 끝 기러기 한 마리 울며 지나가니

滿獄秋聲長(만옥추성장)-감옥에도 가득히 가을 바람소리 뻗치는구나

道破蘆月外(도파노월외)-갈대가 쓰러지는 길 저 밖의 달이여

有何圓舌椎(유하원설추)-어찌하여 너는 둥근 쇠몽치 혀를 내미는 거냐.


                                                  

◐  방금거사야거 (訪金居士夜居). 정도전 (鄭道傳)


秋雲漠漠四山空(추운막막사산공)-가을 구름은 아득히 떠가고 온 산은 고요한데

落葉無聲滿地紅(낙엽무성만지홍)-낙엽은 소리 없이 땅에 가득 붉었구나.

立馬溪橋問歸路(입마계교문귀로)-시내가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돌아갈 길을 물으니

不知身在畵圖中(부지신재화도중)-내 몸이 그림 속에 있는지 알지 못하겠네.


                                                                                   

◐  한산도(閑山島). 이순신(李舜臣)


水國秋光暮(수국추광모)-물 나라에 가을 빛이 저무니

驚寒雁陣高(경한안진고)-추위에 놀란 기러기 떼가 높이 날아가네.

憂心輾轉夜(우심전전야)-근심하는 마음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밤에

殘月照弓刀(잔월조궁도)-새벽달빛이 활과 칼을 비추네.


                                                                        

◐  등고(登高). 두보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가을 바람이 소슬하게 불며 하늘은 맑아

한결 드높고 원숭이 울음소리는 처량하게 들리는데,

渚淸沙白鳥飛廻(저청사백조비회)- 맑은 강변 白沙洲(백사주)에는 물새들이

제 보금자리인 양 날아든다.

無邊落木蕭蕭下(무변락목소소하)- 우수수 지는 낙엽은, 져도 져도 한없이

자꾸만 떨어지는데,

不盡長江滾滾來(불진장강곤곤래)- 무진장으로 흐르는 강물은, 흘러도 흘러도

 다함이 없이 있고 이어서 오는구나.

萬里悲秋常作客(만리비추상작객)- 객지 만리를 유랑하며 가을을 슬퍼하여

 내내 나그네의 몸이 되니,

百年多病獨登臺(백년다병독등대)- 한평생 허구헌 노심(勞心)과 병고(病苦)로

지친 몸이 친구도 없이 홀로 대에 올라 답답한 가슴을 헤쳐 보려고 한다.

艱難苦恨繁霜?(간난고한번상빈)- 간난에 시달려 서리같이 센 귀밑털이

어지럽게 휘날리는 것을 몹시 슬퍼하나니,

燎倒新停濁酒杯(요도신정탁주배)- 늙고 영락(零落)한 봄임을 생각하매

또 한 잔 탁주잔을 들어 한스러운 마음을 달래려 한다.


                                                                                 

◐  감추회문 (感秋回文).  이지심 (李知深)


散暑知秋早(산서지추조)- 더위도 사라지고 가을이 되니

悠悠稍感傷(유유초감상)- 이시름 저시름 마음 상하네

亂松靑蓋倒(난송청개도)- 푸른 그늘 거꾸러져 일산 펴든듯

流水碧羅長(유수벽라장)- 물소리 조랑조랑 흘러 가노니 

岸遠凝煙皓(안원응연호)- 연기는 멀리멀리 희게 어리고

樓高散吹凉(루고산취량)- 다락은 높고 높아 서늘하구나

半天明月好(반천명월호)- 반넘어 기우른 밝은 저달이

幽室照輝光(유실조휘광)- 소리 없이 방안에 비치어 오네


                                 

◐  사시 (四時) 봄 여름 가을 겨울. 도연명 (陶淵明)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봄 물은 연못에 가득하고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여름 구름은 산봉우리들처럼 떠 있네.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비추고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겨울 산마루엔 큰 소나무 한 그루 서 있네.


                                   

 ◐  감로사차운(甘露寺次韻) 감로사의 운을 따라. 김부식 (金富軾)


俗客不到處(속객부도처)-속된 세상 사람은 오지 않는 곳에   

登臨意思淸(등임의사청)-올라와 바라보면 마음이 맑아진다.

山形秋更好(산형추경호)-산의 모습은 가을에도 또한 좋고   

江色夜猶明(강색야유명)-강물 빛깔은 밤이면 더욱 밝다.

白鳥高飛盡(백조고비진)-흰 물새는 높이 날아 사라지고   

孤帆獨去輕(고범독거경)-외로운 배는 홀로 가기 가볍다.

自慙蝸角上(자참와각상)-부끄러워라, 달팽이 뿔 위에서   

半世覓功名(반세멱공명)-반평생 동안 공명 찾아 허덕였구나.


 절을 찾아서 자신이 살아온 반생을 돌아보며 더욱 높은 정신세계를

지향하려는 뜻을 담았다. 첫 연에서 속된 사람과 정신이 맑은 경지를

대비해 보여주고, 둘째 연에서 정신이 맑은 경지에서 보는 산의 모습과

강물 빛깔이 봄보다는 가을이, 낮보다는 밤이 더욱 좋다고 하여, 세속적

입장보다 한 차원 높은 세계가 있음을 표현하였다. 셋째 연에서 맑고

높은 경지를 풍경에 투사했는데, 그것은 흰 물새처럼 높이 날고 외로운

배 같이 가벼운 경지라는 말이다. 끝 연은 또 지나온 자기 생애에 대한

한탄이다. 달팽이 뿔처럼 좁은 세상에서 권세를 차지하고자 분투해 온

자신의 일생을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구축한 기반을 부정하고

은둔하지는 않았으므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탄일 뿐이다.



◐  음주(飮酒). 도연명(陶淵明)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변두리에 오두막 짓고 사니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날 찾는 수레와 말의 시끄러운 소리 하나 없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묻노리, 어찌 이럴 수 있는가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마음이 욕심에서 멀어지니, 사는 곳도 구석지다네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꽃 따며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편안히 남산을 바라본다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산기운은 저녁 햇빛에 더욱 아름답고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나는 새들도 서로 더불어 둥지로 돌아오네

此間有眞意(차간유진의)-이러한 자연 속에 참다운 삶의 뜻이 있으니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말로 표현하려해도 할 말을 잊었네


                                

◐  한아서부경(寒鴉栖復驚). 김시습


楓葉冷吳江(풍엽냉오강)-단풍잎은 오강에 싸늘도 한데 

蕭蕭半山雨(소소반산우)-우수수 반산엔 비가 내리네. 

寒鴉栖不定(한아서부정)-갈가마귀 보금자리 정하지 못해 

低回弄社塢(저회롱사오)-낮게 돌며 사당 언덕 서성거리네.

渺渺黃雲城(묘묘황운성)-아스라히 먼지 구름 자욱한 성에

依依紅葉村(의의홍엽촌)-안타까이 붉은 잎 물들은 마을 

相思憶遠人(상사억원인)-먼데 있는 그대가 그리웁구나

聽爾添鎖魂(청이첨쇄혼)-네 소리 듣자니 애가 녹는다.


                                  

◐  산중 (山中). 이이 (李珥)


採藥忽迷路(채약홀미로)-약초를 캐다가 문득 길을 잃었는데

千峯秋葉裏(천봉추엽리)-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었네.

山僧汲水歸(산승급수귀)-산승이 물을 길어 돌아가고

林末茶烟起(임말차연기)-숲 끝에서 차 달이는 연기가 피어나네.

 

 

◐  노상(路上).  이제현


馬上行吟蜀道難(마상행음촉도난)-말을 타고 가면서 촉도난을 읊으니

今朝始復入秦關(금조시복입진관)-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진관에 다시 드네

碧雲暮隔魚鳧水(벽운모격어부수)-파란 구름 이는 저녁은 어부수 저쪽이요

紅樹秋連鳥鼠山(홍수추련조서산)-단풍나무 가을은 조서산에 잇닿았네

文字剩添千古恨(문자잉첨천고한)-문자(文字)는 천고 한을 보탤 따름인데

利名誰博一身閒(이명수박일신한)-명리가 그 누구의 한가함을 널렸던가

今人最憶安和路(금인최억안화로)-대지팡이 짚새기로 편안한 차림

竹杖芒鞋自往還(죽장망혜자왕환)-스스로 오고감이 생각나네.


                                                

◐  소상야우(瀟湘夜雨).    이제현


楓葉蘆花水國秋(풍엽노화수국추)-단풍잎과 갈대꽃 수국의 가을인데

一江風雨灑扁舟(일강풍우쇄편주)-강바람이 비를 몰아 작은 배에 뿌리네

驚回楚客三更夢(경회초객삼경몽)-놀라 돌아오니 고달픈 나그네의 한밤중 꿈을

分與湘妃萬古愁(분여상비만고수)-이황 여영의 만고의 시름으로 나누어주네.


                                                

◐  소상야우(瀟湘夜雨). 진화 


江村入夜秋陰重(강촌입야추음중)-강촌에 밤이 들어 가을 그늘 무거운데

小店漁燈光欲凍(소점어등광욕동)-조그만 주막에 고깃불 얼겠다.

森森雨脚跨平湖(삼삼우각과평호)-빗발이 주룩주룩 편편 호수 걸렸는데

萬點波濤欲飛送(만점파도욕비송)-만 방울 파도는 날아갈 듯 하는구나.

竹枝蕭瑟碎明珠(죽지소슬쇄명주)-바삭바삭 댓가지 밝은 구슬 부수듯하고

荷葉翩翩走?汞(하엽편편주환홍)-연잎사귀 푸득푸득 둥근 수은 굴린다.

孤舟徹曉掩蓬窓(고주철효엄봉창)-밤새도록 외론 배 봉창을 닫아놓아

緊風吹斷天涯夢(긴풍취단천애몽)-바람 부는 하늘가 꿈을 끊어 버린다.


                                                 

◐  추강만도(秋江晩渡). 백균(伯均) 명나라 시인


落日歸棹緩(낙일귀도완)-지는 해에 느릿느릿 돌아가는 배

瘡江秋思加(창강추사가)-푸른 강에는 가을빛 더욱 깊어

雙鱗上荷葉(쌍린상하엽)-짝지은 물고기 연잎 위로 뛰고

一雁下?花(일안하빈화)-마름꽃 마름밑으로 날아드는 외기러기


 

◐  추석루거(秋夕樓居).  오융(吳融) 당 시인


月裏靑山淡如畵(월이청산담여화)-달빛 속의 푸른 산 그림과 같고

露中黃葉颯然秋(노중황엽삽연추)-이슬 맞은 단풍잎 삽연한 가을

危欄倚?都無寐(위란의편도무매)-높은 난간에 의지해 잠 못 이룸은

祗恐星河墮入樓(지공성하타입루)-은하수가 다락 위로 떨어질까바


                    

◐  추야산거(秋夜山居).  시견오(施肩吾) 당 시인


幽居正想飡霞客(유거정상손하객)-고요한 곳에 머물러 있으니 찬하객이 된 듯

夜久月寒珠露滴(야구월한주로적)-깊은 밤 싸늘한 달빛 구슬이슬 방울지네         

千年獨鶴兩三聲(천년독학양삼성)-천년 외로운 학이 두세 번 울면서

飛下巖前一枝栢(비하암전일지백)-바위앞 잣나무 가지에 날아 앉는다


                                

◐  추야우음차고운(秋夜偶吟次古韻) .고산 윤선도 조선조 시인


秋夜?篁動曉風(추야소황동효풍)-가을 밤 새벽 바람에 성긴 대 흔들리고

一輪明月掛遙空(일륜명월괘요공)-둥그런 밝은 달이 아득히 하늘에 걸렸는데

幽人無限滄浪趣(유인무한창랑취)-유인은 물결같이 사는 정취 흥겨워서

只在瑤琴數曲中(지재요금수곡중)-요금을 끌어 당겨 당겨 몇 곡조 퉁겨본다


                                      

◐  추야우중(秋夜雨中) .최치원  신라 시인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가을바람 쓸쓸하고 애처로운데

擧世少知音(거세소지음)-세상에는 알아줄이 별반 없구나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창밖에 밤은 깊고 비는 오는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등잔불만 고요히 비추어 주네


<script type="text/xxxxxxxxjavascript"> </script>

 

 

 

 

 

 

-  唐 詩,  宋 詩   감상  32수 -

 

1. -  ●山中對酌 -- 李白 (산중대작 -- 이백)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두사람이 술을 마시는데 산꽃이 피었다

一杯一杯復一杯 (일배일배부일배)   한잔 한잔 다시 또 한잔이라

我醉欲眠君且去 (아취욕면군저거)   나는 취해 잠이 오니 너는 돌아가

明朝有意抱琴來 (명조유의포금래)   내일아침 술생각이 있으면 거문고를 들고 오게나.


 

2. - ●答山中人 -- 李白 (답산중인 -- 이백)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무슨 일로 산에서 사는가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웃고 대답을 않지만 마음은 한가하네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이 물위에 아득히 떠가니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여기는 선경, 인간세상이 아니로다.



 

3. - ●今陵酒肆留別 -- 李白 (금릉주사유별)

風吹柳花滿店香 (풍취유화만점향)   바람은 버들가지 날려 술집 가득 향기롭고

吳姬壓酒喚客嘗 (오희압주환객상)   오희는 술을 걸러 손님에게 맛보게 한다.

金陵子弟來相送 (금릉자제래상송)   금릉의 젊은이들이 나를 배웅하러 와서

欲行不行各盡觴 (욕행불행각진상)   가려고 하나 가지 못하고 각각 술잔을 다 들이키는구나.

請君試問東流水 (청군시문동류수)   그대는 동으로 흐르는 물에 한 번 물어 보아라.

別意與之誰短長 (별의여지수단장)   석별의 뜻과 東流水, 어느 것이 더 짧고 긴가를.



 

4. - ●靜夜思 -- 李白 (정야사 -- 이백)

狀前看月光 (상전간월광)   침상에 기대어 달을 보니

疑是地上霜 (의시지상상)   서리 내린 듯 하얗구나

擧頭望山月 (거두망산월)   머리 들어 산 위의 달을 보고

低頭思故鄕 (저두사고향)   머리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5. - ● 獨坐敬亭山 -- 李白 (독좌경정산 --이백)

衆鳥高飛盡 (중조고비진)   새는 멀리 날아가고

孤雲獨去閑 (고운독거한)   구름만 한가히 떠가네

相看兩不厭 (상간양불염)   언제나 보아도 다정한 것은

只有敬亭山 (지유경정산)   경정산 뿐이네.


 

6. - ●王昭君 其二 -- 李白 (왕소군 기2 -- 이백)

胡地無花草 (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 화초가 없으니

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구나.

自然衣帶緩 (자연의대완)   자연히 옷이 헐렁거리니

非是爲腰身 (비시위요신)   허리를 가늘게 하려는 것은 아닌데.

 

 

7. - ●月下獨酌 -- 李白 (월하독작 1.-- 이백)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 (주성불재천)   주성이 하늘에 없었을 것이다.

地若不愛酒 (지약불애주)   땅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땅에 응당 주천이 있을 리 없다.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천지가 이미 술을 사랑하였거늘

愛酒不愧天 (애주불괴천)   내가 술을 즐기는 것이 천지에 부끄러울 게 없다.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청주를 성인에 비한단 말을 들었고

復道濁如賢 (복도탁여현)   탁주를 현인이라 하지 않는가

 

聖賢旣已飮 (성현기이음)   나는 이미 청과 탁을 다 마셨으니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어찌 구태여 신선을 찾을건가

三杯通大道 (삼배통대도)   석잔 술이면 대도에 통하고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한 말 술에 자연과 하나 되거늘

 

俱得醉中趣 (구득취중취)   다만 취한 정취를 즐길 뿐

勿謂醒者傳 (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이에게 말하지 말아라.


 

8. - ●月下獨酌 二 (월하독작 2 -이백)

花間一壺酒 (월하일호주)   꽃밭에서 한 병의 술을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벗도 없이 홀로 마시네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잔 들고 밝은 달을 바라보니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너(달)와 나 그리고 그림자 셋뿐이구나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아예 술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나를 따라 잔을 권한다

暫半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삼아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때마춰 봄놀이를 즐겨보자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저 혼자 서성이고

我舞影零亂 (아무영영란)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는 비틀거린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술이 깨었을 때는 함께 즐겼는데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술에 취하면 제멋대로 흩어지는구나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영원히 그만두자 이 무정한 놀이를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멀리 은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노라


 

9. - ●把酒問月--李白 (파주문월 -- 이백)

靑天有月來幾時 (청천유월래기시)   저 푸른 하늘의 저 달은 언제부터 떠 있는가

我今停杯一問之 (아금정배일문지)   내 지금 술잔을 놓고 달에게 물어본다

人攀明月不可得 (인반명월불가득)   사람이 달을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지만

月行却與人相隨 (월행각여인상수)   달은 떠서 사람을 오히려 따르는구나

 

皎如飛鏡臨丹闕 (교여비경임단궐)   휘영청 밝은 것이 선녀궁의 거울인듯

綠煙滅盡淸輝發 (록연멸진청휘발)   푸른 안개 걷히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但見宵從海上來 (단견소종해상래)   밤이오면 바다 위로 솟는 것만 보았더니

寧知曉向雲間沒 (영지효향운간몰)   어찌 알았으랴 구름 속에 지는 새벽달을

 

白兎擣藥秋復春 (백토도약추부춘)   달 속의 흰토끼는 갈봄 없이 약을 찧는데

姮娥孤棲與誰隣 (항아고서여수린)   선녀 홀로 누구와 벗하리

今人不見古時月 (금인불견고시월)   지금 우리는옛 달을 못 보건만

今月曾經照古人 (금월증경조고인)   저기 저 달은 옛사람을 비추었으리

 

古人今人若流水 (고인금인약류수)   옛사람도 오늘의 우리도 다 유수와 같은 것을

共看明月皆如此 (공간명월개여차)   저 달을 보는 마음 이와 같았으리

惟願當歌對酒時 (유원당가대주시)   오직 원하노니 술잔 들고 노래할 때

月光長照金樽裏 (월광장조금준리)   달빛이여, 이 술잔을 길이 비추어다오.


 

10. - ● 竹裏館 -- 王維 (죽리관 -- 왕유)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홀로 대숲 속에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복장소)   거문고를 타다가 휘파람도 불어본다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깊은 숲에 찾아오는 사람 없고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밝은 달만 서로 비추네.


 

11. - ● 鹿柴-- 王維 (녹시 -- 왕유)

空山不見人 (공산부견인)   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但聞人語響 (단문인어향)   어디서 사람 소리만 들리네.

返照入深林 (반조입심림)   저녁놀 숲 속에 스미더니

復照靑苔上 (복조청태상)   다시 푸른 이끼 위에 비치네.


 

12. - ●春曉 -- 孟浩然 (춘효 --맹호연)

春眠不覺曉 (춘면부각효)   봄잠에 날이 샌 줄 몰랐더니

處處聞啼鳥 (처처문제조)   곳곳에서 새소리 들리네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어젯밤 비바람에

花落知多少 (화락지다소)   꽃이 다 졌겠네


 

13. - ●絶句 -- 杜甫 (절구 -- 두보)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강이 푸르니 갈매기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 (산청화욕연)   산이 푸르니 꽃은 타는 듯 붉네

今春看又過 (금춘간우과)   올 봄도 타향에서 보내니

何日是歸年 (하일시귀년)   어느 날에나 고향에 돌아 갈고


 

14. - ●登 觀鵲樓 -- 王之煥 (등 관작루 -- 왕지환)

白日依山盡 (백일의산진)   해는 서산에 지고

黃河入海流 (황하입해류)   황하는 바다로 들어간다

欲窮千里目 (욕궁천리목)   더 멀리 보고 싶어

更上一層樓 (갱상일층루)   다시 일층을 더 오른다.


 

15. - ●秋夜寄丘二十二員外 -- 韋應物 (추야기구이십이원외 --위응물)

懷君屬秋夜 (회군속추야)   그대를 생각하는 가을밤에

散步詠凉天 (산보영량천)   홀로 거닐며 흥얼거리네

山空松子落 (산공송자락)   고요한 밤 솔방울 떨어지는데

幽人應未眠 (유인응미면)   그대도 잠 못 이루고 있으리


 

16. - ●江雪 -- 柳宗元 (강설 -- 유종원)

千山鳥飛絶 (천산조비절)   온 산에는 새도 날지 않고

萬徑人踪滅 (만경인종멸)   모든 길엔 사람 자취가 끊어졌는데

孤舟蓑笠翁 (고주사립옹)   외로운 배 위의 삿갓 쓴 늙은이가

獨釣寒江雪 (독조한강설)   눈 덮인 차가운 강에서 홀로 낚시를 하고 있다.


 

17. - ●尋隱者不遇 -- 賈島 (심은자불우 -- 가도)

松下問童子 (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 (언사채약거)   스승은 약초를 캐려 가셨다네

只在此山中 (지재차산중)   다만 이 산중에 있을 것이나

雲深不知處 (운심부지처)   구름이 깊어 간 곳을 알지 못하겠네


 

18. - ●詔問山中何所有賦待以答 -- 陶弘景 (조문산중하소유부대이답 -- 도홍경)

山中何所有 (산중하소유)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嶺上多白雲 (영상다백운)   산 위에 흰구름이 있네

只可自怡悅 (지가자이열)   다만 홀로 즐길지언정

不堪持贈君 (부감지증군)   임에게 보내드릴 수는 없네


 

19. - ● 廬山煙雨 -- 蘇東坡 (여산연우 -- 소동파)

廬山煙雨浙江潮 (여산연우절강조)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여

未到千般恨不消 (미도천반한불소)   가보지 못했을 땐 천만가지 한이었네

到得還來無別事 (도득환래무별사)   도착해 보니 도리어 별다른 것은 없고

廬山煙雨浙江潮 (여산연우절강조)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었네.

 

 

20. - ●四時 -- 陶淵明 (사시 -- 도연명)

春水滿四澤 (춘수만사역)   봄물은 사방 연못에 넘치고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여름 구름 산봉우리에 많구나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가을달엔 밝은 빛 뿜어 나오고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겨울 산에 소나무 외로이 섰네



 

21. - ●飮酒 --陶然明 (음주 -- 도연명)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초막을 짓고 사람들 속에 살아도

而無車馬喧 (이무차마훤)   말과 수레소리 시끄럽지 않구나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마음이 속세를 떠나면 저절로 그렇다네

採菊東籬下 (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悠然見南山 (유연견남산)   한가로이 남산을 바라보네

山氣日夕佳 (산기일석가)   산기운은 황혼에 곱고

飛鳥相與還 (비조상여환)   날던 새들은 짝지어 돌아 온다

此中有眞意 (차중유진의)   이 가운데 참뜻이 있으려니

欲辯已忘言 (욕변이망언)   말하고자 하나 말을 잊었노라


 

 

22. - ●淸夜吟 -- 昭康節 (청야음 -- 소강절)

月到天心處 (월도천심처)   달은 하늘에 떠서 비치고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   바람은 호수에 일렁인다

一般淸意味 (일반청의미)   이렇게 맑은 뜻을

料得少人知 (료득소인지)   사람들은 아는 이 없다


 

23. - ●梅花 -- 王安石 (매화 -- 왕안석)

牆角數枝梅 (장각수지매)   담모서리 두서너 매화가지

凌寒獨自閑 (능한독자한)   눈 속에 홀로 피었네

遙知不是雪 (요지부지설)   멀리 보면 눈도 아닌 것이

爲有暗香來 (위유암향래)   그윽한 향기를 풍기네


 
24. - ●送元二使安西 -- 王維(송원이사안서 -- 왕유)

渭城朝雨浥輕塵 (위성조우읍경진)   위성에 내리는 비에 먼지가 개니

客舍靑靑柳色新 (객사청청류색신)   집둘레의 버들잎이 더욱 푸르다

勸君更進一杯酒 (권군갱진일배주)   그대는 마지막 이 술잔을 들어라

西出陽關無故人 (서출양관무고인)   양관 땅에 가면 친구가 없지 않느냐.


 

25. - ●淸明 -- 杜牧 (청명 -- 두목)

淸明時節雨紛紛 (청명시절우분분)   청명시절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路上行人欲斷魂 (노상행인욕단혼)   길 가는 행인의 마음이 들뜬다

借問酒家何處在 (차문주가하처재)   술집이 어느 곳에 있는가

牧童遙指杏花村 (목동요지행화촌)   목동이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킨다.


 

26. - ●山行 -- 杜牧 (산행 -- 두목)

遠上寒山石徑斜 (원상한산석경사)   멀리 한산의 돌길을 오르는데

白雲生處有人家 (백운생처유인가)   백운이 피는 곳에 인가가 있구나

停車坐愛楓林晩 (정차좌애풍림만)   마차를 세워 놓고 늦단풍을 즐기는데

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이월화)   서리맞은 단풍이 이월의 꽃보다 곱다


 

27. - ●凉州詞 -- 王之煥 (양주사 -- 왕지환)

黃河遠上白雲間 (황하원상백운간)   황하는 멀리 흰구름 사이로 흐르고

一片孤城萬仞山 (일편고성만인산)   한조각 외로운 성은 만길 높은 산에 있네

羌笛何須怨楊柳 (강적하수원양유)   오랑캐의 피리 소리는 하필 이별의 양류곡인가

春風不度玉門關 (춘풍부도옥문관)   봄 바람은 아직도 옥문관을 넘지 못했네


 

28. - ●僧院 -- 釋靈一 (승원 -- 석영일)

虎溪閒月引相過 (호계한월인상과)   호계에 떠가는 달 따라 골을 지나가니

帶雪松枝掛糪蘿 (대설송지괘벽라)   눈에 쌓인 솔가지에 댕댕이 덩굴 걸려있다

無限靑山行欲盡 (무한청산행욕진)   끝없는 청산도 갈 길이 막혔는데

白雲深處老僧多 (백운심처노승다)   백운이 감도는 곳에 노승도 많아라.


 

29. - ●東欄梨花 -- 蘇軾 (동난이화 -- 소식)

梨花淡白柳深靑 (이화담백유심청)   배꽃은 희고 버들은 푸르니

柳絮飛時花滿城 (유서비시화만성)   버들개지 휘날릴 때 배꽃은 만발한다.

추창東欄一株雪 (추창동란일주설)   슬프다, 동쪽에 핀 한 그루 흰 배꽃을

人生看得幾淸明 (인생간득기청명)   사람이 몇 번이나 그 깨끗한 꽃을 볼 것인가.


 

30. - ●春夜 -- 蘇軾 (춘야 -- 소식)

春宵一刻値千金 (춘소일각치천금)   봄밤 한 시각이 천금의 값이라

花有淸香月有陰 (화유청향월유음)   꽃은 맑은 향기를 품고 달은 그림자가 아름답다

歌管樓臺聲寂寂 (가관누대성적적)   누대엔 노래와 거문고 소리 고요하고

鞦韆院落夜沈沈 (추천원락야침침)   그네 뛰던 후원 뒤뜰엔 밤이 깊어만 간다.


 

31. - ●偶成 -- 朱憙 (우성 -- 주희)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로학난성)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짧은 시간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未覺池塘春草夢 (미각지당춘초몽)   연못의 풀은 봄꿈에서 깨지도 않았는데

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   뜰 앞의 오동잎은 벌써 가을소리를 내는구나.


 

32. - ●泛海 -- 王守仁 (범해 -- 왕수인)

險夷原不滯胸中 (험이원부체흉중)   한 번 겪은 일은 마음에 두고 생각을 않나니

何異浮雲過太空 (하이부운과태공)   뜬구름이 하늘을 지나가는 것과 다를 바 없네.

夜靜海濤三萬里 (야정해도삼만리)   고요한 밤 삼만리 파도결에

月明飛錫下天風 (월명비석하천풍)   밝은 달빛 아래 석장 휘두르며 하늘에서 내려오네.


<script type="text/xxxxxxxxjavascript"> </script>

 

 

 

 

 

채근담 한 귀절

 

 

        心地乾淨(심지건정)마음 바탕이 깨끗하여야  

方可讀書學古

(방가독서학고)비로소 책을 읽고 옛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不然(불연)그렇지 않으면

 

見一善行(견일선행)한 가지 착한 행실을 보면

 

竊以濟私(절이제사)훔쳐서 자기 욕심을 채우고,

 

聞一善言(문일선언)한 가지 착한 말을 들으면

 

假以覆短(가이복단)빌려서 자기의 단점을 덮을 것이니,

 

是又藉寇兵而齎盜糧矣(시우자구병이재도량의)이 또한 도둑에게 무기를

빌려주고 도적에게 양식을 대주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

 

 

 

 

 

心地乾淨

(심지건정)마음 바탕이 깨끗하여야  

方可讀書學古

(방가독서학고)비로소 책을 읽고 옛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不然(불연)그렇지 않으면

 

見一善行(견일선행)한 가지 착한 행실을 보면

 

竊以濟私(절이제사)훔쳐서 자기 욕심을 채우고,

 

聞一善言(문일선언)한 가지 착한 말을 들으면

 

假以覆短(가이복단)빌려서 자기의 단점을 덮을 것이니,

 

是又藉寇兵而齎盜糧矣(시우자구병이재도량의)이 또한 도둑에게 무기를

빌려주고 도적에게 양식을 대주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


<script type="text/xxxxxxxxjavascript"> </script>

 

              物物逢時各得香

                          경봉스님(鏡峰,1892∼1982)
物物逢時各得香(물물봉시각득향) - 서로서로 만날 때 향기를 얻고
和風到處盡春陽(화풍도처진춘향) - 온화한 바람 속에 봄볕도 따사롭네.
人生苦樂從心起(인생고락종심기) - 인생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活眼照來萬事康(활안조래만사강) - 활달한 눈으로 세상을 보면 만사가 모두 편안하리라.

物物逢時各得香 和風到處盡春陽


人生苦樂從心起 活眼照來萬事康

 

          過 香 積 寺(과향적사) / 王維(왕유)(唐 699?-759) ☆

 

書: 梁 衛 磊

 

不知香積寺(부지향적사) / 향적사를 알지 못해

 

數裏入雲峰(수이입운봉) / 구름 낀 봉우리속으로 몇리를 들어 갔네

 

古木無人徑(고목무인경) / 묵은 나무 때문에  사람 다닐 길도 없는데 

 

深山何處鐘(심산하처종) / 깊은 산 어디선가 종소리 들리네

 

泉聲咽危石(천성인위석) / 샘물 소리는 높은 바위틈에서 울리고

 

日色冷靑松(일색냉청송) / 햇빛은 푸른 솔을 더 차갑게 보이게 하구나

 

薄暮空潭曲(박모공담곡) / 땅거미 지는 텅 빈 못 귀퉁이에서  

 

安禪制毒龍(안선제독룡) / 마음을 다스려 번뇌를 누른다.

 

※毒龍(독룡): 煩惱(번뇌)의 比喩(비유)

 

※ 왕유: 중국 당나라의 詩佛로 존경받으며, 남송문인화의 창시자


<script type="text/xxxxxxxxjavascript"> </script>

 

 

 

 

 

 

출처 : 서예세상
글쓴이 : 松亭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