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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런 중년이고 싶습니다

대한유성 2014. 4. 6.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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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년이고 싶습니다    

세월을 따르는게 중년이라지만
바람목에 매달린 덩그런 낙엽이듯 뱃고동 소리처럼
여울져 가는 노을 앞에 그 옛적 내가 버려야했던
그리움들이 청춘이 다시 오듯 켜켜이 낙엽들로 쌓여가는
비 오고 바람 불어오는 이런 날이면 손 하나를
꼭 쥐여 줄 사람 하나를 만나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벙거지 모자에 남루한 옷차림의 멋을 부리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파릇한 잎새에 성난 파도를 물어
별이라도 삼킬 듯 굼실거리며 당신의 가슴을 쳐 왔던
바다의 아픈 이야기들을 내게 들려줄 수 있고
나또한 하루가 멀게 내게서 피고 지는 꽃들의 숨은
이야기들을 당신에게 들려 줄 수 있는 마음편한
이런 사람이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것이 설혹 두 번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한번만이라도 이런 사람을 다시 만난다면 어눌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고 담소를 나누며 호젓한 시골의 신작로
길을 수런수런 걸으며 읍내의 오일장에라도 함께 가서
질척이는 천막에 무수한 먼지 놈들이 담배들을 피워대는
자욱한 연기속의 선술집이지만 김치 안주에 막걸리
한 잔씩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제가 즐거웠다면 내일은 거울 앞에 앉아
내가 날 보며 "나!,“ "어제 참으로 즐거웠었지?," 라고
내가 내게 물어 볼 수 있는 중년이고 싶습니다.
내가 내게 물어볼 수 있는....

- 受天 김용오의 이런 중년이고 싶습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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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고
내가 분명 이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느껴질 때
이 세상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낄 때 만나는 사람마다
다시는 헤어지고 싶지 않은 정겨움을 느낄 때
그때에 나는 이 세상에 나 혼자 버려둔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되고, 그런 앎을, 그런 깨우침을
그런 느낌을 가지며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어떠한 경우든지 기쁨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보다 앞서 고통 또한 많다."고 말합니다.
비가 내린 후에 공기가 신선하듯이 아마도
지금 여러분이 괴롭다면 그 괴로움뒤에 오는 기쁨은
참 신선하게 다가올 거에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좋은 만남이 있는 곳에
행복이 깃드는 거에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고통도 있지만 행복도 있는 거에요
그러므로 사람을 피해서는 어떤 행복도 있을 수 없는 거에요

우리가 사람들 숲에서 살아감이
그 숲을 헤쳐감이 설령 괴로워도, 그 숲에,
그 사람들 숲속에만 행복은 숨겨져 있는 거에요

우리가 어렸을 적 소풍갔을 때
보물을 감추는 선생님은 절대로 우리가 갈 수 없는
먼곳에 보물을 감춘 적이 없어요

우리가 찾고 싶어하는 행복도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발밑
바로 우리 옆에 숨겨져 있을 뿐이에요

우리가 무엇엔가에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
그 행복이라는 보물은
갑자기 우리 눈에 보여지는 거에요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진정 아름답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사물을 보면
그 사물은 생명 있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행복이 보일 거에요
늘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옆에 있음으로 기쁨을 주는
평화를 심어주는 삶이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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