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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토지 투자를 배우자 <초급편> 1

대한유성 2014. 3. 29. 20:57

누구나 땅부자가 될 기회는 온다

 

1970년대,

내 고향 경남 진영의 시장통, 기차역, 정류장 등 중심지 도로는 편도 1차선이었다.

당시에는 버스나 택시가 몇 대 다닐 뿐

교통량이 많지 않아서 그 정도도 충분히 넓었다.

중심지를 빼고 나면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농토 밖에 없었다.

주로 시내 인근지역에서는 벼농사를 지었고,

외곽지역인 봉화마을, 설창마을, 등은 과수와 밭농사를 지었다.

 

혹시 ‘미나리꽝’을 아시는가?

늘 물이 잠겨 있어서 벼농사는 할 수가 없는 논에 미나리를 심어 키웠다.

요즘은 거의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동네마다 이 미나리꽝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우리 동네 미나리꽝은 미나리 농사가 끝나면 주민들의 쓰레장으로 사용됐다.

주인이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 –주인백->이라고 팻말을 세워놨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하긴, 주인도 팻말만 세워뒀지,

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보였다.  

 

 

 

 

어느 날이던가?

주인 할아버지께서  아버지를 찾아왔다.

“정주사, 미나리꽝을 자네한테 팔고 싶은데....

자네도 알다시피 이 땅은 5천 평이지만 농사는 짓지 못하니까 500만원만 주시게나.”

 

장터 난전에서 옷장사를 하시던 아버지는 농사가 꿈이셨다.

농사만 지으면 최소한 7남매 굶기지는 않을 것이라 여기셨을 것이다.

그래서 술 한잔 드시면 동네 분들께 조그만 농토를 갖고 싶다고 말씀하고 다니셨다.

진영에서도 부자로 소문난 미나리꽝 주인에게 그 말도 들어갔을 것이고,

그 날, 우리 집에도 땅이 생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집안 형편으로 500만원은 너무나 큰돈이었다.

“어르신, 말씀은 감사하나... 그럴 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알고 있네. 한꺼번에 다 갚지 말고 차츰 돈을 벌어서 주면 되네.

자네가 열심히 가꾸면 언젠가는 비옥한 토지가 될 수 있는 땅이라네."

 

아버지의 신용과 성실은 진영에서도 소문이 자자했었다.

당시 그 땅은 족히 천만 원 정도는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절반이나 깎아서 제안을 했던 것은

주인 할아버지도 아버지의 심성을 높이 샀고, 그만큼 우리 형편이 안타까웠을 것이다.

 

며칠 뒤 아버지는 어린 나의 손을 잡고 어르신을 찾아갔다.

"어르신, 말씀은 너무 고맙습니다. 하지만 전 당장 키우고 가르쳐야할 자식이 7남매나 됩니다.

매년 농사를 지어 수확해서 수익으로 자식들 뒷 바라지를 해야 하는데,, 

미나리꽝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비옥한 토지가 아니라 .“

"정주사, 어렵게 사는 자네가 안쓰러워서 그러하이~~

언젠가는 진영도 개발이 되지 않겠는가?

외상으로 줄 테니 자네가 사게나~“

어르신의 간곡한 제안에도 아버지는 마음만 감사히 받으시겠다며 거절하셨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부터 진영에도 개발 붐이 일기 시작되었다.

인근 창원과 김해의 도시 팽창과 부동산 호황 등으로 주변 땅값이 동반 상승하고,

진영도 도시 규모를 갖춰나갔다.

현재 미나리꽝 주변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건설회사의 초고층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우리 땅이 될 뻔한 미나리꽝에는 병원, 가구백화점, 식당 등 노른자 중 노른자 땅이 되어있다.

가격도 평당 500백만 원을 호가한다.

 

 

당시의 어르신의 제안 가격이

"미나리꽝 논" 5000평 × 1000원(평당) = 5백만원

현재 땅의 시세는 5000평 × 5,000,000원(평당) = 250억원 

 

38년 만에 무려 오천 배나 수직 상승했다.

아! 아버지, 현명하신 우리 아버지~~~ ㅠ.ㅠ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과연 이런 말이 언제부터 있었을까 ?

"땅은 절대 속이지 않는다."

땅은 가만히 두어도 언젠가 제 역할을 한다는 말일 것이다.

 

농사에도 맞는 말이지만,

투자에서는 더욱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농민들 중에 주변 땅이 개발되면서 보상금을 받아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다.

몇 십 년 동안 열심히 농사지어서 번 돈보다

보상금으로 받은 돈이 수십 배 ~ 수백 배까지 많은 사람들도 있다.

 

‘몇 백만 원으로 산 땅을 수십 년 두었더니 100배가 올라있다’라는

이야기도 종종 들어보았을 것이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허황된 꿈’이라고 치부해버려야겠지만,

그래도 한번쯤 그런일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싶은 기분 좋은 상상(?)이다.

더 김빠지는 일은 지금도 누군가 허황된 꿈을

기분 좋은 현실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 어떻게? 얼마나?

부러움과 시기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쏟아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부자가 되기 위한 안목과 노력, 인내를 고루 갖춘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부터는 사돈이 땅을 샀다고 배 아파하지 말자.

나도 땅을 사면 되는 것이다.

 

 

투자를 논하기 전에 몇 가지 질문을 해보자.

 

1. 우리 국민 중 부동산과 관계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2. 지금 내 소유의 땅을 가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3. 20세 이상 성인 중 투자로 돈을 벌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추측컨데, 어느 누구도 세 항목 모두를 빠져나가지는 못할 것이다.

종교인이나 세상사를 초월한 수행자가 아니라면....

 

어릴 적 주택에서 자라고,

결혼 후 전세 아파트로 시작해서 내 집을 장만하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고,

부동산(아파트·상가·토지)을 사들이고...

이 모든 게 재산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방법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태어나 땅에 묻히는 그날까지

부동산과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풍암's 칼럼

출처 : "토연모" 토지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블랙홀(이호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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