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킬/기타 낙서장

[스크랩] 서산 해미읍성

대한유성 2010. 10. 22. 22:24

 

이름도 아름다운 해미(海美)

 충남 서산시 해미읍 읍내리 16에 위치한 사적 제 116호인 해미읍성,

 그동안 이곳 저곳에서 석축으로 쌓아올린 오랜 옛성을 보아왔지만

해미읍성 만큼이나 단정하고 고운 자태를 가진 석성(石城)을 별로 보질 못했는데

조선시대에 건축된 성(城)중에서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 그런가 봅니다.  

 

해미읍성의 역사

 

고려 말부터 왜구가 해안지방에 침입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바,

이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하여 조선 태종17년(1417)부터 세종3년(1421) 사이에

당시 덕산(德山)에 있던 충청병마도절제사영(忠淸兵馬都節制使營)을 이 곳에 옮기고자 축성(築城)되었으며,

효종3년(1652)에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이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230여 년간 군사권을 행사하던 성으로 있다가 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이설되고

해미현의 관아가 이 성으로 옮겨졌으며, 1914년까지 겸영장(兼營將)이 배치되는 호서좌영으로서

내포지방의 군사권을 행사하던 곳이었다.

 

해발 130m인 북동쪽의 낮은 구릉에 넓은 평지를 포용하여 축조된 성으로서,

성벽의 아랫부분은 큰 석재를 사용하고 위로 오를수록 크기가 작은 석재를 사용하여 쌓았다.

성벽의 높이는 4.9m로서 안쪽은 흙으로 내탁되었으며 성벽 상부 폭은 2.1m 정도이다.

성문은 동·서·남·북 4곳에 있는데 네모지게 잘 다듬은 무사석(武砂石)으로 쌓았으며,

주 출입구인 남문은 아치모양의 홍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읍성에는 동헌을 비롯하여 아사(衙舍) 및 작청(作廳) 등의

건물들이 빼곡히 있었으며,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유적도 일부 남아 있다. 1

974년에 동문·서문이 복원되었고, 1981년 성내 일부를 발굴한 결과 현재의 동헌 서쪽에서

객사와, 현재의 아문 서쪽 30m 지점에서 옛 아문지가 확인되었고,

관아외곽석장기지(官衙外廓石牆基址)가 발견되었다.

성의 둘레에는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탱자나무를 돌려 심어서 탱자성이라는 별칭이 있었다.

-이상 문화재청 사이트에서 인용함-

 

  

해미(海美), 그 이름만으로도 얼마나 아릅다운 곳인지 알 수가 있겠는데

태안반도를 가까이에 두고는 있지만 해미읍에는 바다가 없으며 단지 남아있는

옛 이름만으로 옛 시간의 아름다움을 그려보게 되니 상상속의 아름다운 바다를 낀

성벽의 축담 하나에도 갯가 바람이 묻어날 것만 긑습니다. 

 

  

 역사의 탐방으로 옛 성문을 통과할 때면 꼭 보게되는 것이 성문 천정에 그려진 그림인데

지난 번 강화산성 성문을 지날 때는 호랑이 그림이 그려있던 걸 기억하게 됩니다.

딱딱한 돌과 그림이 조화로운 미학은 우리네 선조들의 지혜이기도 할테지요.

 

  

 진남문을 통과하여 뒤편 자태를 보게 되니 사각 반듯한 석축에서 복원의 흔적을 읽게 되지만

그 외의 돌 하나 하나가 가로로 길게 줄을 이은 아름다운 굴곡이 있어 다행입니다.

 

 

  

옛시간을 간직한 해미읍 나들이

 

 

 

옛 해미읍성에 들어와서는 비록 복원된 모습이지만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잠시동안 옛 시간 속에 나를 묶어놓게 됩니다. 

 

 

  

 

 

한가위 다음날이라 마당 한켠에는 투호놀이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두었는데

쉬울 것 같으면서도 잘 안 들어가는 투호 화살... 생각보단 어렵습니다.

 

 

 

이크~~~!

대문 사이로 보이는 형틀 두개가 갑자기 엉덩이를 시큰거리게 만듭니다.

 

 

 

조선시대의 민속가옥

 

조선시대 민가로 말단관리인 서리인 집입니다. 방 2칸과 부억 1칸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서산지역의 3칸 초가집으로 ㅡ자 형의 평면 구성은 우리나라 농촌민가의

가장 일반적인 공간배치의 가옥이기도 합니다.

 

 

 

 

 

 

 

 

호서좌영 관아도 옛 모습대로 복원시켜 놓았습니다. 

 

 

 

 

 

 

 

예산 수덕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일행의 나들이도 이날 나의 발걸음과 함께 하게 됩니다.

 

 

 300년 회화나무의 자태가 실로 엄청납니다.

이 나무는 옛 시간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나무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산등성이를 타고 길게 이어진 성벽을 보면 해미읍성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걸 알게 되는데

여행지에서 늘 그랬듯이 시간의 제약이 뒤따르니 성벽 따라 한 바퀴 돌아볼 엄두는 나지않습니다. 

 

 


 

출처 : 가을남자의 평상심(平常心)
글쓴이 : 가을男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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