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의 4훈 6계
1훈: 술잔을 돌릴 때 가급적이면 주량이 센 사람에게 권하지 말고 술을 잘 못하는 사람한테 권하라. 주량이 센 사람한테 권하면 자신한테 술잔이 돌아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훈: 술잔의 3분지 1의 양은 늘 남겨놓고 다른 사람이 권할 때나 비로소 비우고 돌려라.
3훈: 가급적 술잔은 2~3개 갖고 있는 사람한테 집중 공략하라. 그러면 그 사람으로부터 자산에게 돌아올 확률은 그만큼 늦어지거나 적어진다. 따라서 잔이 없는 사람이 많아져 술잔의 공백을 분산시키는 계기가 된다.
4훈: 가능한 한 자신의 술잔을 비워두지 않는다. 술잔이 비면 자꾸만 돌려야 하고 잔이 없는 자신에게 돌아올 확률이 높다. 다만 입에 술잔을 대지 않으면 강요를 받으므로 늘 3분지 1은 남겨야 한다.
1계: 대화중 옆 사람하고만 심취하지 말라. 그것은 좋은 매너가 될 수 없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친다.
2계: 상호간 의견 대립이 민감한 화제는 가능한 한 피하고 공감대 형성이 쉬운 화제를 나누라.
3계: 전체적인 화제를 주도하게 될 때 자신만이 잘 아는 화제로 이끌면 사람들이 피곤해 한다.
4계: 사정상 부득이 먼저 좌석을 떠나려면 화장실을 가는척하고 자연스럽게 벗어난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는데 간다고 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벗어나기가 힘들어진다.
5계: 지나치게 점잖을 빼면 곤란하고 적당히 취한 척해서 분위기에 어울린다.
6계: 다음날 직장엔 꼭 출근하고 전날 술좌석의 해프닝은 가급적 화제로 삼지 않는다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에 꽃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옴세 백년 덧 시름 잊을 일 의논코자 하노라--김육
내 집에 술 익으면 매암을 부를테니 자네 집 꽃 피거든 배짱이 청하옴세 주야로 시름 잊을 일 권주간가 하노라---石
물고기는 물과 싸우지 않고 주객은 술과 싸우지 않는다.
(君子의 酒酌文化)
1. 술은 남편에 비유되고 술잔은 부인에 해당되므로 술잔은 남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장부의 자리에서 한 번 잔을 돌리는 것은 소중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뜻이 있으므로 비난할 수는 없다. 단지 그 일을 자주 한다는 것은, 情(정)이 過(과)하여 陰節(음절)이 搖動(요동)하는 것이라 君子(군자)는 이를 삼가야 한다.
2. 술을 마실 때에는 남의 빈 잔을 먼저 채우는 것이 仁이고, 내가 먼저 잔을 받고 상대에게 따른 후에 병을 상에 놓기 전에 바로잡아서 상대에게 따르는 것은 仁을 행함이 민첩한 것으로지극히 아름다운 것이다.
3. 잔을 한번에 비우는 것을 明(명)이라 하고 두 번에 비우는 것은 周(주), 세 번에 비우는 것은 進(진)이라 하며, 세 번 이후는 遲(지)라 하고, 아홉 번이 지나도 잔을 비우지 못하면 술을 마신다고 하지 않는다.
4. 술을 마심에 있어 먼저 갖추어야 할 네 가지가 있다. 첫째: 몸이 건강하지 않은즉 술의 독을 이기기 어렵다. 둘째: 기분이 평정하지 않은즉, 술의 힘을 이길 수 없다. 셋째: 시끄러운 곳.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 좌석이 불안한곳. 햇빛이 직접 닿는 곳. 변화가 많은 곳. 이런 곳에서는 많이 마실 수 없다. 넷째: 새벽에는 만물이 일어나는 때다. 이때 많이 마신즉 잘 깨지 않는다.
5. 천하에 인간이 하는 일이 많건만 술 마시는 일이 가장 어렵다. 그 다음은 여색을 접하는 일이요. 그 다음은 벗을 사귀는 일이요. 그 다음은 학문을 하는 일이다.
6. 말 안 할 사람과 말을 하는 것은 말을 잃어버리는 일이요, 말할 사람과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는 것이다. 술 또한 이와 같다. 술을 권하지 않을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술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술을 권할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술을 권함에 있어 먼저 그 사람됨을 살피는 것이다.
7. 술에 취해 평상심을 잃는 자는 신용이 없는 자이며, 우는 자는 仁(인)이 없는 자이며, 화내는 자는 義(의)롭지 않는 자이며, 騷亂(소란)한 자는 禮義(예의)가 없는 자이며, 따지는 자는 智慧(지혜)가 없는 자이다. 그런 까닭에 俗人(속인)이 술을 마시면 그 성품이 드러나고, 道人(도인)이 술을 마시면 천하가 평화롭다. 속인은 술을 추하게 마시며, 군자는 그것을 아름답게 마신다.
8. 술자리에서의 음악이란 안주와 같은 뜻이 있고 술 따르는 여자는 그릇의 뜻이 있다. 어떤 사람과 술을 마시느냐 하는 것은 때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지만 가장 좋은 술자리는 아무런 뜻이 없이 한가롭게 술만을 즐길 때이다.
9. 술자리에는 먼저 귀인이 상석에 앉는데, 우선 편안한 자리를 상석이라 하고, 장소가 평등할 때는 서쪽을 상석으로 한다. 귀인이 동면하고 자리에 앉으면 작인은 좌우와 정면에 앉고 모두 앉으면 즉시, 상석에 있는 술잔에 먼저 채우고 차례로 나머지 잔을 채운다. 이때, 안주가 아직 차려지지 않았어도 술을 마실 수 있으며, 술잔이 비었을 때는 누구라도 즉시 잔을 채운다. 술을 따를 땐 안주를 먹고 있어서는 안되며, 술잔을 받는 사람은 말을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술을 받을 때나 따를 때는 술잔을 잡고 있어야 한다. 술잔을 부딪치는 것은 친근함의 표시 이나 군자는 이 일을 자주 하지 않는다.
출처: blog.chosun.com/ms5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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