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앙2/인생관·철학

[스크랩] 결혼 35주년 선물

대한유성 2006. 4. 13. 23:04

                          2006년 4월 11일  화  새벽 1시

 

 

 

 

날이 새면...4월 11일 ,오늘이 우리 부부의 35주년 결혼 기념일입니다.


1968년 12월 서울은행 전주지점에서 은행 동료로 만나서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가난한 종가집  종손 서른 한살 노총각과

신흥졸부 둘째딸 스물일곱 노처녀가 찌그락 짜그락 하다
마침내 1971년 부활절 12시에 부부의 연을 맺고  어언 35년이 흘렀습니다.

 

신파소설에서나 써먹을법한 일장춘몽같은 세월이 우리부부사이를  무심히 흘러

이제 예순여섯,예순둘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흘러간 35년이 도둑맞은 청춘처럼 황당하고 아깝지만

훈장처럼 남겨진 아이들과 손자들을 보면 뿌듯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심한 남편은 예상대로 ?  지난 35년동안 그랬던것처럼

아무 이벤트도 준비하지 않은듯합니다.
전에 직장엘 다닐때도 간 크게도 안한 그 짓?을
새삼스럽게 24시간을 샴 쌍둥이처럼 붙어 있는 이 늙으막에 쑥스럽게 하랴?..는건지...

 

니몸이 내몸이고 니맘이 내맘이니  새삼스런 이벤트가 무슨 필요가있느냐는 건지...
아님 백수인 주제에 곶감 빼먹듯하는 요즘 살림이니 하루 이벤트로 날리는 돈가지면
한달을 먹을수있다는 경제적인 속셈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 왜 결혼기념일은 맨날 남자가 챙겨야하느냐
남자는 땡잡았고 여자는 땡친일이냐 ^^ 하는 불만도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나는 우스개로 평강공주가 온달을 위해 궁궐을 마다하고
낮고 천한 구유?로 와서 희생하고 살았다 큰소리쳐왔지만

사실은 가난한 남자,보잘것없는 가문에 시집와서 35년동안
돈으로 못 사고 못 얻는 귀한 것들을 많이 얻었기에 후회하지 않고 감사합니다.

 

남편이 잘생기지않아서, 눈이 높지 않아서?
35년동안 자기 마누라 외에 딴여자에게 눈돌리지않고 살아주었고
남편이 나보다 겸손하여  치졸한 교만을 눈감아주어 내 자존심을 살려주었고
남편이 욕심이 없어 큰 도박을 하지않아 평생 불안한 빚 지지 않고 살았고
남편이 고지식하여 자기 건강관리 잘하여 아직 입원 한번 안하고 살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정직하고 소박하여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게 살아주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마침 가족사진 촬영권이생겨서,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
 며느리몸이 좀 회복되는 5월 말쯤 면 온 식구 다 같이 35주년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합니다 ]

 

 

             041.jpg

  

 


더구나 남편은 지난달부터  샘물호스피스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그렇게도 두려워하던 장기기증 서약도 하고 유언장도 쓰고
두주전에는 샘물의 집에 실습도 가고 내일 수요일에는 두번째 실습을 갑니다.
나는 세번째 주 수요일이 당번인데 남편이 고마워서 수행비서?로 또 동행할겁니다.

 

 

 

 

지난달에 가서 본 육종암을 앓던 애기엄마는 예감하기는 했었지만 ...
겨우 한주를 더 살고
두주 지난 수요일에 남편과 같이 가보니 이미천국에 가고 없었습니다.
피골이 상접한 두 권사님은 아직도 실낱같은 호흡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더 젊고,예쁘고 살쪘던 그녀가 ,남편과 그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먼저 가다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명이 영원히 우리것이 아님을 날마다 깨닫게 해주시고
두아이 다 가르쳐 출가 시키고 손자 손녀를 넷이나 보며 다복?하게 살게 해주시니 고맙고 .
어제 떠난 그들이 못누린,멋없는 ,그러나 건강한  남편과의 소박한 밥상과 신앙생활을 ,
새벽기도와 성경묵상으로 여는 새로운 매일을 주신것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남편과 내가 읽으면 도움이 되는 글을 찾았기에 35주년 선물로  옮겨봅니다.

 


 

아름다운 삶 , 열여섯 가지 메시지

 

 

    남자는 여자의 생일을 기억하되 나이는 기억하지 말고,
         여자는 남자의 용기는 기억하되 실수는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남한테 주는 것은 언젠가 내게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내가 남한테 던지는 것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아내의 소망은 작아지고,
    아내의 사랑이 클수록 남편의 번뇌는 작아진다.


  먹이가 있는 곳엔 틀림없이 적이 있다.

     영광이 있는 곳엔 틀림없이 상처가 있다.


 .  달릴 준비를 하는 마라톤 선수가 옷을 벗어던지듯이,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잡념을 벗어던져야 한다.


  두 도둑이 죽어 저승에 갔다.
    
한 도둑은 남의 재물을 훔쳐 지옥엘 갔고,
     한 도둑은 남의 슬픔을 훔쳐 천당에 갔다.


 남을 좋은 쪽으로 이끄는 사람은 사다리와 같다.
    자신의 두 발은 땅에 있지만 머리는 벌써 높은 곳에 있다.


    행복의 모습은 불행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고,
    죽음의 모습은 병든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


    웃음 소리가 나는 집엔 행복이 와서 들여다보고,

고함 소리가 나는 집엔 불행이 와서 들여다본다.


   황금의 빛이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애욕의 불이 마음에 검은 그을음을 만든다.


    느낌 없는 책 읽으나 마나, 깨달음 없는 종교 믿으나 마나.
    진실 없는 친구 사귀나 마나, 자기 희생 없는 사랑 하나 마나.


어떤 이는 가난과 싸우고 어떤 이는 재물과 싸운다.
    가난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많으나, 재물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적다.


마음이 원래부터 없는 이는 바보이고, 가진 마음을 버리는 이는 성인이다.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잡는 이는 똑똑한 사람이고,
    비뚤어진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누구나 다 성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성인이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의 것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돈으로 결혼하는 사람은 낮이 즐겁고, 육체로 결혼한 사람은 밤이 즐겁다.
    그러나 마음으로 결혼한 사람은 밤낮이 즐겁다.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다. 늘 기쁘게 사는 사람은 주는 기쁨을 가진 사람이다.

 

 


                      

 

 

            

                      

 

 

     별책부록으로 드리는 왕언니의 초창기일기입니다.

    2001년에 썼던 것들인데 두번의 개편으로 글의 날짜도 순서도 뒤죽박죽이 되어

    이야기순서도 정리할겸 다시올렸습니다.

    묵은 독자들은 다 읽으셨을 이야기지만 

    새로 오신분들과  옛날얘기 또 듣는다 생각하고 읽으세요.^^

 

 

 

 

 

                          ** 평강공주와 온달의 결혼이야기****131원이 꿈꾸던 행복[1]

                                                                          http://blog.daum.net/misuny3130/259802

 

                                                                           **** 131원이 꿈꾸던 행복[2]

                                                                            http://blog.daum.net/misuny3130/259728

 

                                                                             ****131원이 꿈꾸던 행복[3]

                                                                            http://blog.daum.net/misuny3130/83974

 
                       ***평강공주의 시집살이  [1]......................     두레박질은 어려워
                                                                             http://blog.daum.net/misuny3130/84039 
 
                       ****평강공주의 시집살이 [2]...........솥뚜겅 운전사는 아무나 하나.
                                                                              http://blog.daum.net/misuny3130/360356
                       ****평강공주의 시집살이  [3]..............해마다 굵어지는 나무처럼
                                                                              http://blog.daum.net/misuny3130/33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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