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子 도덕경] - 정세근 교수(충북대 철학과)의 어머니의 철학으로 읽는 (노자 도덕경- 길을 얻은 삶)
■ 간략 소개 수십 년 동안 대학에서 노자를 연구하고 학생들에게 강의해온 정세근 교수의 연구 성과가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노자의 《도덕경》에 입문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해설서이다. 대학생들에게 오랜 시간 강의한 경험을 살려 쉬운 언어로 노자 사상을 풀이한 이 책은 노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노자 사상의 매력에 쉽게 빠질 수 있게 한다.
기존 노자 해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다. 남성적 문화에 반기를 들고 여성적 문화를 복권시키려는 것이 노자였다. 노자에 나오는 ‘어머니’, ‘골짜기’, ‘부드러움’, ‘감춤’, ‘아낌’, ‘앞에 나서지 않음’이 모두 그렇다.
비록 노자가 말하는 여성성이 소극적인 면이 많아 한계를 보이지만, 그 당시 가치의 전도를 꾀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해석은 기존의 노자 해석과 뚜렷하게 구별된다.
■ 출판사 서평 하나의 판본과 주석에 구애받지 않고, ―정세근 교수가 새롭게 해석한 ‘어머니의 철학’으로 읽는 노자!
중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상가 중 한 명인 노자의 사상을 담고 있는 《도덕경》은 어려운 책으로 여겨졌다. 정세근 교수의 《노자 도덕경: 길을 얻은 삶》은 어려운 도덕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책이다. 수십 년 동안 대학에서 노자를 연구하고 학생들에게 강의해온 정세근 교수의 연구 성과가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노자의 《도덕경》에 입문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해설서이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오랜 시간 강의한 경험을 되살려 노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노자 사상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대중의 언어로 풀이한 책이다.
다양한 판본을 검토해 새롭게 해석한 노자 여러 판본 속에서 앞뒤가 맞는 문자를 찾아 새롭게 해석하려 노력했다. 하나의 주석본을 따라가다 보면 그 해석에 매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도덕경》의 주해서로 하상공본, 왕필본, 부혁본 등이 많이 알려졌다. 정세근 교수는 가장 좋은 뜻을 얻기 위해 이러한 주해서뿐 아니라 명청 시대 주석서의 제안도 과감하게 받아들였다. 노자의 주해를 정리해 한자권에서 애독되는 진고응(陳鼓應)의 《노자금주금석(老子今註今釋)》(1970)도 참고했다. 조선의 여러 노자주 역시 검토해 반영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정세근 교수만의 《노자 도덕경》을 완성할 수 있었다.
《도덕경》 제76장을 통용 왕필본은 “병력이 강하면 이기지 못하고, 나무가 강하면 (잘려) 병기가 된다(兵强則不勝, 木强則兵)”고 풀이하고 있는데, 그 밖의 하상공본뿐만 아니라 《도장(道藏)》의 왕필본과 부혁본 등은 모두 ‘병(兵)’ 자가 아니고 ‘공(共)’ 자로 되어 있다. 공 자가 가능하도록 이해시켜주는 것은 백서본의 ‘홍(烘)’ 자로, 왜냐면 《이아(爾雅)》 〈석언(釋言)〉에 ‘홍은 태우는 것(烘, 燎也)’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하던 강하지 않던 태우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나무가 강하면 불살라진다’는 해석은 아무래도 고개를 젓게 한다. 그런데 《열자(列子)》 〈황제(皇帝)〉, 《문자(文子)》 〈도원(道原)〉, 《회남자(淮南子)》 〈원도훈(原道訓)〉에 노자의 말이라면서 “군대가 강하면 멸망하고, 나무가 강하면 부러진다(兵强則滅, 木强則折)”고 나오므로, 위의 구절로 원문을 삼았다. 멸과 절은 운을 맞춘 것이며, 더욱이 고대문자인 전서(篆書)에서 절 자는 언뜻 공 자와 비슷하게 생겼기에 오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왼손과 오른손 위에 ‘斤’이 있으니 ‘兵’으로 보인다. 진주(陳柱)와 고형(高亨)의 의견). 정세근 교수는 이런 판본학적 문제를 꼼꼼하게 검토해 지금 시대에 맞게 새롭게 번역해냈다.
새롭게 시도하는 노자 읽기 기존 노자 해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다. 남성적 문화에 반기를 들고 여성적 문화를 복권시키려는 것이 노자였다.
노자에 나오는 ‘어머니’, ‘골짜기’, ‘부드러움’, ‘감춤’, ‘아낌’, ‘앞에 나서지 않음’이 모두 그렇다. 비록 노자가 말하는 여성성이 소극적인 면이 많아 한계를 보이지만, 그 당시 가치의 전도를 꾀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해석은 기존의 노자 해석과 뚜렷하게 구별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단어를 사용해 번역했으며, 글의 구성 역시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 본문을 읽지 않고 제목만 보아도 그 구절의 핵심적인 뜻이 무엇인지 알도록 했고, 가급적 어려운 개념을 쓰지 않고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을 하나하나 풀이했다. 정세근 교수의 이러한 노력 끝에 2500여 년 전의 노자의 사상을 지금 이 시대에 생생하게 살려 놓을 수 있었다.
■ 차례
도경
덕경
■ 본문 내용 ■ 잘 알수록 쉽게 말한다. 이것이 이 글의 취지다. 쉽게 말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주석에 구애받지 말고 여러 판본 속에서 앞뒤가 맞는 문자를 찾아야 했다. 하나의 주석본을 따라가다 보면 그 해석에 매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상공본, 왕필본, 부혁본을 따지지 않고 가장 좋은 뜻을 얻으려 했다.
당송 唐宋 뿐만 아니라 명청(明淸) 시대 주석서의 제안도 과감히 받아들였다. 노자의 주해를 정리하여 한자권에서 애독되는 진고응(陳鼓應)의 《노자금주금석(老子今註今釋)》 (1970)도 참고했다. 조선조 여러 노자주도 빠뜨릴 수 없었다. 그러나 현대적인 해석이 절실했다. 독자들은 이 《노자》가 곧 나의 판본임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8~9쪽)
■ 《노자》를 쉽게 읽는 비법이 있다. 한마디로 여성성이라는 코드다. 남성적 문화에 반기를 들고 여성적 문화를 복권시키려는 것이 노자였다. 《노자》 에 나오는 ‘어머니’, ‘암컷’, ‘골짜기’, ‘부드러움’, ‘감춤’, ‘아낌’, ‘앞에 나서지 않음’이 모두 그렇다. 비록 그가 말하는 여성성이 소극적인 면이 많아 한계를 보이지만, 그 당시 가치의 전도를 꾀한 노력을 높이 사주기 바란다. 한마디로 노자는 어머니의 철학이다. (11쪽)
■ 도(道)를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면 그것은 진정한 도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도는 한마디로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도라 하면 저것은 무엇이 되고, 저것을 도라 하면 이것은 무엇이 되겠습니까? 도는 이것도 저것도 아닙니다. 도는 이것과 저것을 모두 아우르는 것입니다.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것에 하나의 이름을 붙이면 그 이름에 갇혀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진정한 이름이란 이름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면, 그렇지 않은 나는 내가 아닙니까? 그것을 이것이라고 이름 지으면, 이것 아닌 그것은 그것이 아닙니까? (18쪽)
■ 사람들보다 위에 있고 싶으면 나를 낮추어야 합니다. 남보다 몸이 위에 있으려면 반드시 말을 낮추어야 합니다. 남을 다스리려는 자는 말로 자기를 낮추어야 남들이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보다 앞서고 싶으면 반드시 몸을 뒤로 하십시오. 앞서는 사람은 뒤에서 따라잡고 싶어합니다. (279쪽)
■ 지은이 소개 : 정세근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비교철학을 강의했으며, 현재 충북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대동철학회 회장을 맡았다. 《위진현학》(문화부 우수학술도서), 《윤회와 반윤회》(4쇄), 《광예주쌍집》(전2권: 역주 및 도판) 등이 있으며, 노자 관련 근간 논문으로는 〈곽점 초간본 노자와 태일생수의 철학과 그 분파〉(2002), 〈노자 하상장구주에서의 국가와 신체〉(2003), 〈한국 도가철학 연구의 길〉(2004), 〈노자의 반전론〉(2004), 〈우리 시대의 노장 연구사〉(2005), 〈노자의 심론〉(2006), 〈한비자의 노자 이해〉(2010), 〈노자의 정신론〉(2011), 〈박세당의 도덕경과 체용론〉(2012), 〈여성주의와 노자철학〉(2014), 〈됐다와 놀자 : 노장의 행복론〉(2016) 등이 있다.
|
'종교.신앙2 > 인생관·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人間關係를 원만하게 하는 24가지 황금의 규칙 (0) | 2020.12.09 |
---|---|
채근담(菜根譚)- 저자 홍자성에 대하여... (0) | 2020.11.23 |
[老子 도덕경] - 제50장 삶에 집착하지 않으면 죽음도 없다. (0) | 2020.11.23 |
버릴 줄 모르면 죽는다 (0) | 2020.11.23 |
삶의 다짐 9가지 만들어 보기 (0) | 2020.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