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는 마음만 놓아 버리면
이 자리에서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모든 바람이나 욕망들도 비교하는 마음에서 나오고
질투나 자기 비하 또한 비교에서 나옵니다.
마음에서 어떤 분별심이 일어나고 판단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거의가 비교에서 나오는 겁니다
또한 그 비교라는 것은 과거의 잔제입니다.
지금 이 순간 온전히 나 자신과 대변하고 서 있으면
거기에 그 어떤 비교나 판단이 붙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 무슨 비교가 있고 판단이 있겠어요.
오직 이 순간일 뿐
그저 지금 이대로 온전한 모습이 있을 뿐이지
좋고 싫은 모습도 아니고
행복하고 불행한 모습도 아니며
성공하고 실패한 모습도 아닌 것입니다.
누구보다 더 잘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살고 싶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
우리들 마음은 끊임없이 상대를 세워 놓고
상대와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비교 우위를 마치 성공인 양 행복인 양
비교 열등을 마치 실패인 양 불행인 양
그러고 살아가지만 비교 속에서 행복해 지려는 마음은
참된 행복이라 할 수 없어요
무언가 내 밖에 다른 대상이 있어야 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나 자신만을 가지고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 행복이 아닌
절대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없어도 누구보다 잘나지 않아도
그런 내 밖에 비교 대상을 세우지 않고
내 마음의 평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누구를 닮을 필요도 없고
누구와 같이 되려고 애쓸 것도 없으며
누구처럼 되지 못했다고
부러워할 것도 없습니다.
우린 누구나 지금 이 모습 이대로의
나 자신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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