還鄕(환향)-휴정 서산대사(休靜 西山大師)
三十年來返故鄕(삼십년래반고향)
삼십 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니
人亡宅廢又村荒(인망댁폐우촌황)
사람은 죽고 집은 무너져 마을이 황폐하구나
靑山不語春天暮(청산불어춘천모)
청산은 말이 없고 봄날은 저무는데
杜宇一聲來杳茫(두우일성래묘망)
두견새 우는소리 멀리서 들리도다
一行兒女窺窓紙(일행아녀규창지)
아녀자 일행 창틈으로 들여다보고
鶴髮隣翁問姓名(학발인옹문성명)
백발의 이웃 노인이 이름을 물어
乳號方通相泣下(유호방통상읍하)
어릴 때 이름 서로 알아보고 눈물짓네
碧天如海月三更(벽천여해월삼경)
푸른 하늘 바다 같은데 달은 삼경이구나
※병화(兵禍를 입어 사람은 죽고 집은 허물어져 폐허가 된 고향마을에서 잠못들어 하는 밤을 읊은 서산대사의 詩다.
<임진년에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산에서 내려와 승병을 이끌어 국란에 대처하셨던 분>
출처 : 약초나라 (yakchonara)
글쓴이 : 生也浮雲起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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