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장가가는날 우연히 본 감동적인 무지개..
어렸을때 무지개끝을 보기위해 무지개를 따라 무작정 길을 나섰던때가있었는데
날이 어두워져 무지개는 사라지고 매번 허탕을 치면서 집에 오곤했었을때가 있었다
그때쯤이면 대책없는 딸이라고 맘고생하셨을 우리엄마..^^
지금 내가 생각해도 정말 대책없이 엉뚱했던거같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제대로 본 무지개가 몇번이나 있을까..
그만큼 하늘도 오염되고 공기도 오염되었다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
인천에는 비가 오고 영종도는 비가 오지 않았고 언제나 그랬듯이
영종도의 하늘은 다른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를 반겨준다
약속시간이 훌쩍 넘어버렸지만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몇장담아본다
감동적인 낙조를 담고 차로 이동하는 순간 반대쪽에 나타난 무지개..
그리고 바로옆에 희미하게 보이는 또하나의 무지개
이렇게 자연은 나에게 근사한 무지개를 하나가 아닌 두개를 보여준다
태풍이온다고 다들 떠들썩 거리고 걱정할때 나는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영종도로 향했다
얼마큼 왔을까 앞이보이지 않을정도로 내렸던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햇빛이 비추면서 촉촉히 젖어있는 도로에 고스란이 햇빛이 쏟아진다..
이런날을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예전에 어른들이말씀하신적이 있다..
그 말에 대한 유래는 다들 틀려서 어떤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호랑이 장가가고 여우가 시집가는날 감동적인 무지개를 선물 받았다
비가 오고 언제 그랬냐는듯 개인하늘에는 구름과 함께 멋진 낙조를 보여주고
영종도의 바다는 잔잔한 파문만 일으킨채 또 그렇게 흘러간다
내가 영종도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한가지는 언제든지 가면 근사한 낙조와 바다를
볼수있으며 그곳에 머물러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예전 철없던 시절에 과학시간에 무지개가 생기는 원리를 알았으면서도
무지개 끝을 따라가기위해 무작정 집을 나설때나 그리고 지금 모든걸을
다알고 있을때의 느끼는 무지개는 조금은 틀리겠지만..
난 아직도 무지개를 보면 끝을 따라 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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