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궁남지 연꽃축제
2010. 7.22(목)~ 7.25(일) 4일간
궁남지의 백련과 홍련
궁남지(宮南地) 연꽃
궁남지는 사적 제 135호로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있는 연못으로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武王)의 서동요전설이 깃든 곳이다.
삼국사기에 '백제 무왕 35년(634)궁의 남쪽에 못을 파고 이십여 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가 채우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못 가운데 섬을 만들었는데 방장선산을 상징한 것' 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로 보아 이 연못은 백제 무왕 때 만든 궁의 정원이었음을 알 수 있다. 못 가운데 섬을 만들어 '신선사상' 을
표현한 궁남지는 우리나라 정원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백제가 삼국 중에서도 정원을 꾸미는 기술이 뛰어났었음을 알 수 있다.
-부여군 궁남지 안내문 인용-
**蓮을 찾아 떠나는 여행**
해마다 7월이 오면 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난 여행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연꽃투어는 멈출 수 없다.
날씨에 따라서 연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며칠씩 차이가 나지만 피고지고 하는 연은 여름내내 우리를 기다려 준다.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계속되는 연꽃을 만나러 가는 일정은 새벽에 떠나든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는 것이 좋다.
전남 무안 연꽃 축제는 첫회부터 가서 세번을 갔었고 몇군데 찾아 다녔는데 같은 연꽃이라도 감동이 각각이다.
전남 무안의 회산은 백련으로는 최고며 동양최대라는 말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모습은 장관이다.
그리고 양평의 연꽃은 매우 작은 공간이지만 하나하나 연꽃을 보면 가장 화려하고 우아하고,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다.
꽃 송이가 고고하며 푸짐해서 꽃 하나를 봤을 때는 양평의 연꽃이 가장 아름답다.
부여 궁남지의 연꽃은 꽃대가 매우 길고 여린꽃처럼 보인다. 꽃 송이가 작고 화려함과 고고함으로 치자면 양평의 것이 으뜸이다.
몰론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같이 간 일행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蓮에 대한 숭고한 사랑**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내가 연에 빠져들게된 것은 10년이 넘었다. 처음엔 양평 도로가에 양옆으로 핀 연꽃을 보곤
그야말로 황홀하단 표현밖엔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았었다.
어느날은 7월초에 서둘러가서 연잎만 보고 온 적도 있었고,
어느날은 20일 넘어 가면 연꽃이 거의 다 져버려서 아쉬워했던 경우도 있었다.
언제고 볼 수 있었던 양평의 연꽃은 몇년전 부터는 울타리를 올려서 가까이서 볼 수 가 없게 되었고
연꽃을 보려고 경사진 곳을 내려가는 길도 위험스럽고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는 섭섭하기 그지없다.
연잎은 넓은 도량을 품고 있고, 연꽃은 도도하고 화려하고 군자의 마력에 빠져들게 한다.
허브를 신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하지만 연꽃이야말로 신이 내려준 선물이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니 이쁘다는 장미꽃보다 허브와 연꽃을 제일 좋아하는 나는 신이 내려준 것을 갖고 있구나. 이것도 축복이지 싶다.
몇년전에 양평에서 연꽃을 보신 친정어머니께서 "내 생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은 처음이다' 고 하셨다.
내 생전에 어머니 입에서 아름다움이란 단어를 듣기는 정말로 처음이었다.
이쁘다는 정도의 수식어만 쓰시는 분이 아름답다는 말을 하시다니..
요 며칠전에 전화가 왔다. "7월이다. 연꽃을 보러 가야 되는데 언제 서울로 가야되냐.."
**부여 궁남지 연꽃**
부여 궁남지의 특징이라면 연꽃대가 유난히 길다는데 있으며 노란연꽃이 멋지게 피어있는 곳이다.
곳곳에 버드나무가 있어서 늘어진 가지는 물위에 연잎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재미를 주고 있으며
또 하나는 주변 습지가 조성되어 수련과 개구리밥들이 햇살아래 반짝이고 있는 것이 궁남지의 특징이다.
궁남지의 연못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버드나무와 습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추리 깜짝이야.. 개구리 폴짝~~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잠시 연꽃을 붙잡았다^^;
연은 잎만 피어 있어도, 꽃이 피어도, 꽃이 져도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수줍은 듯..
연잎 하나 걸쳐 있다.
한참을 바라보는데 매달려 있던 연잎 떨어지고..
연못 가장자리엔 늘어진 버드나무가지가 연잎과 함께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유난히 붉었던 홍련
넓게 펼쳐진 궁남지의 연꽃
버드나무와 습지에서 자라는 부들
어르신들이 잔디밭의 벤치에 앉아서 땀을 식히고 있다. 앞에는 넓은 연못에서 시원하게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궁남지 캐릭터 서동과 선화공주
분수에서는 길게 물줄기를 뿜어내고 작은 황포돛배 하나 떠 있다.
옛날엔 충청도 내륙엔 면에 황토물을 들인 작은 배로 소금을 실어 날랐다는 기록이 있다.
단아하고 이쁜 수련
궁남지를 나오면 양쪽으로 길에 이어진 蓮을 주제로찍은 사진과 시가 길게 이어져
이걸 몇개 읽는 재미도 좋았다.
서동공원으로 떠나는 연꽃여행
* 부여 궁남지의 연꽃은 평지에 조성된 넓은 연못은 다른 곳과 달리버드나무와 습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년에 8회를 맞고 있는 연꽃축제는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콘서트, 국악한마당, 서동,선화 나이트 퍼레이드, 가무악극 등)
* 서울에서 부여까지 가는 버스가 수시로 왕래하고 버스에서 내리면 택시로 연못에 가면 된다(택시는 기본요금정도)
지금 전국에선 연꽃 축제가 한창이다.
가까운 곳을 찾아 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연꽃
사랑과 여유와 낭만을 찾아 아름다운 정원으로 떠나보자~~ ♪
전국 연꽃축제 일정
☆ 제8회 부여서동 연꽃축제 2010. 7.22(목)~ 7.25(일) 4일간
☆ 전남 무안 연꽃축제 8. 5(목)~8. 8(일)
☆ 제8회 경기도 남양주 봉선사 연꽃축제 7.24(토)~ 25일
2일 산사음악회와 25일 연꽃가요제 슬기둥과 무용가 김삼진, 가수 마야 콘서트
☆ 서울 신촌 봉원사 7.18일~ 8.1일까지
선암 스님의 연꽃사진 전시 및 연꽃가요제
☆ 충남 공주 영평사 7.3~ 8.22일까지 1박2일 '템플스테이'를 연다 (108배와 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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