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여 서동 연꽃축제'가 열리는 부여의 궁남지를 아내와 함께 미리 가 보았다.
백제국 30대 무왕인 서동왕자의 탄생설화가 깃들어 있는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에서
그윽한 연꽃의 향기와 함께 금년에 7회째를 맞는“부여 서동 연꽃축제”가
“사랑과 낭만 그리고 웰빙”이란 주제로 7.10 ~ 7.19까지 개최된다.
활짝 핀 연꽃의 모습이 백제궁의 아름다운 궁녀들이 환생을 한 듯...
부여 궁남지 서동공원 일대는 국내에서 가장 큰 연꽃 군락지로 1억 송이의 연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규모가 자그마치 10만㎡라고 하는데 몇 시간을 돌아야 할정도로 규모가 크다.
규모가 큰 만큼 중간 중간에 원두막을 설치해 놓아 햇볕을 피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가족이 함께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기 안성마춤이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그 어느 꽃보다도 곱고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깨끗한 속성으로
예로부터 생명의 빛을 상징하거나 극락정토의 화생(化生)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그림과 건축 등 다양한 예술의 소재가 되어 왔다.
송대 철학자로 연꽃을 사랑했던 주돈(周敦)은
“연꽃은 더러움에 물 들지 않고 속이 비어도 곧으며 향기는 먼 곳에서 맡을수록
맑기에 군자를 상징한다”라고 해서 동양에서는‘군자의 꽃’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궁남지의 모습이다
궁남지는 사적 제135호로 선화공주와의 사랑으로 유명한 백제 무왕이 만들었다고 한다.
왕궁의 남쪽 별궁에 속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으로,‘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무왕 35년(634)에 “궁성의 남쪽에 못을 파고
20여리나 되는 곳에서 물을 끌어 들여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한가운데에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선산을 모방한 섬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현재의 연못은 1965~67년에 복원한 것으로, 원래 자연늪지의 1/3정도의 규모라고 한다.
실제 궁남지에는 연꽃이 없고 궁남지 주변 10만㎡에 연꽃 군락지를 조성해 놓았다.
미니 연꽃이란다...
홍련과 백련,수련 등 다양한 연꽃들이 희고 붉은색 그리고 노란색까지 화사한 연꽃잎을 피워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노란색의 연꽃은 처음 보았는데 홍련과 빛을 받은 연두색의 연잎과 어울려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연꽃에서 막 환생한 선녀님같으시네...
2009. 7. 5일 부여 서동공원(궁남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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