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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북/봉화] 수채화 같은 가을비 속의 청량사

대한유성 2010. 5. 29. 15:51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청량사

지난 주말 계획했던 일정대로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조금 우려는 하고 갔는데 예보대로 비가 왔고
안개 같은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청량사의 모습은 한 폭의 가을 수채화를 보는 듯 했다.

생각 했던대로 사진은 평소 맑은 날에는 볼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아직은 붉고 짙은 색깔의 화려한 단풍은 볼수 없었지만 
오히려 은은한 빛의 단풍이 바위산 절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가을 산사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멀리 절벽아래 보이는 작은 건물이 응진전이다.

 

 

 

 

 

 

 

 

비 온뒤 안개속의 청량산...  풍경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응진전 앞에서 인증샷~~

 

 

 

 

 

 

 

 

 

 

 

 

안녕하세요???

 

 

 

 

 

 

 

 

응진전을 조금 지나면 청량사의 모습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곳이 나타난다.

아마 10월말 쯤이면 청량사을 감싸고 있는 주위의 나무들이 온통 붉은 빛으로 변해 가을단풍의 절정을 이룰것이다.

 

   

 

 

 

 

'산꾼의 집', ' 창량산 달마원' 이라고 입구에 붙어 있다.
이곳에서는 9가지 약초를 달여 만든 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셀프형식으로 비치된 찻잔으로 직접 차를 떠서 마시고 찻잔을 씻어 놓으면 된다.

입구에 "오고가고 아픈다리 약차 한 잔  그냥 들고 쉬었다 가시구려" 라는 문구가 눈에 띄인다.

또 이곳의 주인장은 우리나라 '달마화 명장 1호' 라고 한다.
TV에도 출연할 정도로 나름 유명 인사였다 


 

 

 

주인장과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었는데 역마살로 인해 한 곳에 정착을 못하고 떠돌아 다니다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벽에 붙어 있는 기념사진 중에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 촬영한 사진이있어 물었더니 
세계 40여 개국을 여행할 정도로 세계 곳곳을 떠돌아 다니기도 했단다.
아내가 기념 촬영을 하자고 했더니 선뜻 친절하게 포즈까지 취해 주신 달마대사님(?)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독립영화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해 화재가 되었던 영화 '워낭소리'의 첫 장면으로 소개 되었던 청량사의 바로 그 탑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빗속의 청량사는 이름같이 청량한 모습으로 우리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부처님이 모셔진 탑앞에는 신도들이 불공을 드리는 장소로 장판같은 것을 깔아 놓았는데 비가와서 물이 고이자
이곳을 관리하는 두 분이 젖은 바닥을 계속 걸래로 밀고 닦아서 말리고 있었다. 

 

 

 

 

 

 

 

 

굴뚝같이 생긴것이 모양이 특이해서 한 장 찍어 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안심당' 이라는 사찰내의 전통 다원(茶園)으로
청량산과 청량사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하여 잠시 숨을 돌리고 삶의 여유를 갖게하는 공간이었다. 
입구에는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아래사진)이라는 간판이 입구에 붙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대중들이 스님을 만나는 곳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포교사업과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진다고 한다.
물론 우리도 이곳에서 따뜻한 차 한 잔에 몸을 풀었다.

 

 

 

 

 

  

 

 

우리가 청량사에 도착했을때 비는 멎었지만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였다.
  

 

 

 

비바람이 멎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구름사이로 한줄기 햇빛이 비치고 가족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 2009. 10 .17.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사에서 >

 

 

 

 

 

출처 : 아내와 함께 떠난 사진여행
글쓴이 : 핫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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