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킬/기타 낙서장

[스크랩] 오쿠리비토(おくりびと:떠나 보내는 사람)

대한유성 2010. 1. 9. 06:38

 

내가 빼딱해서일까, 남들이 교훈으로 삼는 말들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게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다.

자식을 잘되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내 삐딱한 눈으로 봤을 때는 글공부 하는 사람들은 훌륭하고, 장사치 같은 일반사람들은 별거 없다는 식으로 여겨져서 내 맘에 다가오지 않는 말이다.

장의사가 어때서? 장사꾼이 어때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훌륭한 것이고 존경 받아야 마땅한거 아닌가? 옛날이라고 해서 뭐 별다르겠는가.

 

 

시간이 남아돌기에 중국 영화사이트를 뒤지다가 우연히 보게된 영화가 있다.

오쿠리비토(おくりびと:떠나 보내는 사람)라는 일본영화인데, 우리식으로 하자면 "장의사"라고 하면 되겠다. (우리나라 제목은 ‘굿바이’)

작년에 개봉된 영화로, 어려운 주제인 장의사를 소재로 해서 만든 것이다.

 

내가 일본어를 거의 모르고 중국어 자막이라서 대사 하나하나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 흐름은 알수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보는 내내 감동의 연속이었다.

장의사라는 존재가 나를 무지하게 감동시켰다.

 

대사를 확실히 파악 못한 관계로 대강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도쿄의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주인공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

어느날 갑자기 오케스트라가 해체되는 바람에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 부부.

'다이고'가 직업을 찾는중에 우연히 보게된 사원모집광고가 있었으니, 나이 관계없고 돈 많이 준다는 여행가이드 광고였다.

 

그 회사에 가서 아주 잠간 면접보고 그냥 바로 합격한 주인공.

여행사이긴 한데, 이 땅의 여행이 아니라 망자의 마지막 길을 떠나보내는 그런 여행사(?)였다.

 

그래도 먹고 살아야겠기에 아내에겐 비밀로 하고 사장(경력이 많은 장의사)의 조수가 되어 장의 일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망자를 떠나보내는 사장의 태도를 보고 감명받아 그 일을 지속하게 되었다. 망자의 가족들이 모두 감동 받을 정도로 정성을 다해 장의 절차를 진행하는 사장.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 자신도 정성을 다하는 사장을 닮아가게 되고.....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아내 ‘미카'(히로스에 료코)가 남편이 장의 일을 한다는걸 알고 두 사람 사이에 금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차저차 해서 '미카'도 남편의 모습에 감동받아 그의 좋은 후원자가 된다.

 

비록 인터넷 작은 화면으로, 화질도 안좋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감동 가득한 영화를 보게되어 기분 좋다.

 

 

(구입해 보시던가 대여점에서 빌려보세요. 없다면 하는수 없이 아래를 클릭해서 보시구요. http://v.youku.com/v_show/id_XMTI0NDMzNjI0.html)

 

 

 

 

 

출처 : 심천 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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