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앙2/인생관·철학

[스크랩] 너무나 그리운 우리 엄마

대한유성 2010. 1. 9. 06:31

너무나 그리운 우리 엄마

        ~~너무도 그립고 불러보고 싶은 엄마~~
            아침 일찍 엄마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아들들이 알면 걱정하니까 너만 알고 있으라고
            하시며 다리다 아프시다고,
            그래서 병원에 혼자 오신지 하루가 됐다고...
            갈아 입을 옷을 안가져 왔으니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혼자만 다녀 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아이들 등교 시키고
            아침봉사까지 마친다음 병원에 도착해보니
            다리가 심하게 부어 있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중이라며 집에 가서 챙겨오라 하시기에
            왜 자식들이 있는데 여기에 혼자 이러고 있느냐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했어요.
              맘이 넘 안좋아 오빠와 올케 언니를 원망하며
              집에 가보니 몇일 동안 아프셨는지 청소도 안 하시고
              빨래도 밀려 있고 냉장고는 텅 비어 있더군요.
              대충 치우고 다시 병원으로 가서 옷 갈아 입히고
              또 잔소리를 했어요.
              그만 괜찬으니 얼른 가라시는 엄마를 두고 병원을
              나서며 오빠와 남동생에게 연락을 했지요. 신경좀
              쓰고 살자고 다들 바쁜건 알지만 그래도 혼자
              계시는분이니까...........
                그날 저녁 오빠는 출장중이고 가까이에 있는
                남동생이 병원에 와서 병원장께 검사 결과를 묻는
                과정에 좀 이상하다고 혈액검사 결과에 염증이 있다며
                큰 병원으로 가서 다시 정밀 검사를 받아 보라고..
                내가 병원에서 엄마를 보고온지 8시간도 안되었는데
                내가 봤을땐 부기만 있지 별 이상없이 말씀도 잘하셨는데
                갑자기 엠블란스에 실려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이라고
                연락이 왔어요.. .. 검사중이니 결과가 나오면 연락을
                준다는 동생의 말에 한숨 못자고 기다리고 있는데
                밖에 있던 신랑이 병원에 가고 있다고 다녀와서 애기해
                줄테니 걱정말고 자라 하더군요.....
                걱정은 되었지만 동생도 있고 신랑이 가고 있다니
                쫌 은 안심이 되더군요.. 아침에 아이들을 챙겨 등교 시키고
                있자니 신랑이 들어와서 같이 병원에 가자고 하더군요.
                밤새 병원에 있다가 날 데리러 왔다며 오빠도 출장중에
                병원으로 새벽에 오셨다면서......
                    병원 응급실에 소생실에 계시는분이 전날 내가 잔소리 하던
                    내 엄마였어요... 믿기지가 안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으려니
                    담당 의사 말씀이 급성 패혈증이라고.... 50/50 으로 생각하라고
                    서명하고 바로 중환자실에 들어가셨는데 가자마자 농을 제거
                    해야 하기에 옆구리에 관을 2개를 뚫었고 산소 호흡기 까지..
                      낮설은 모습이기에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고 기가 막혔지요.
                      그런데 그날이 바로 아버지 기일이에요//5년전 바로 그날 그시간
                      에 아버지를 보내드렸는데.. 소름이 끼칠정도로 놀랐어요/
                      그렇게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시던 엄마는
                      20일 더 사시고 돌아 가셨습니다.. 말씀 한마디 못하고
                      여러 식구들이 있었는데 마지막 눈물 세방울은 저 혼자만
                      보게 됐지요.........
                      결국 아버지가 모셔간거라 생각이 드니 넘 원망스럽고
                      밉고 그래요...중환자실에 가지 안았다면 같은날 같은 시간이
                      되는데///첨엔 원망을 많이 했는데 지나고 나니 자식들이
                      하루더 하루더 하며 20일을 갖은 고통을 안겨 드렸다는 생각에
                      죄스럽기까지 합니다.. 돌아 가시고 등을 보니...........
                      현대의학의 전부를 썼으니 기계가 8대가 전신을 뚫어
                      집어넣고...........넘 가슴이 아파요.... 말씀을 못하셔서
                      아프단 말도 못하고 등엔 욕창으로 허물이 다벗겨졌고......
                      좀 있으면 49제를 올립니다// 아직도 아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죄스럽고 안쓰러워 가슴이 아려와요.....
                      혹시 하는 생각에 이젠 없어져 버린 집전화를 눌러보곤
                      합니다.. 금방이라도 엄마야~~~ 라고 대답할것 같아서...
                        엄마~~ 넘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그래요//
                        꿈에 한번만 이라도 오셨으면 좋겠어요//
                        엄마 얼굴이 자꾸 흐려져서 속 상해요.....

                  출처 : 詩 사랑 음악 사랑
                  글쓴이 : 귀수/황하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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