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1. 분노의 마귀를 소멸시키는 방법
몇 일 전에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아잔브라흐마 승려가 쓴 책입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읽다가 한 대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분노의 마귀와 싸우는 내용.
오래 전 천계의 어느 나라에 왕이 외출한 틈에 악마가 들어왔습니다. 악마는 형언할 수 없는 추한 몰골에 몸에는 심한 악취가 나고 말투 역시 기뿐이 나빴습니다. 경비원들과 신하들은 공포에 몸이 얼어붙었습니다. 그 틈에 악마는 거침없이 왕궁 안으로 들어가서는 왕의 자리에까지 앉았습니다. 그 때서야 경비원들과 대신들은 정신이 들어 소리쳤습니다. “썩 나가기 못할까.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못돼. 당장 그 추한 엉덩이를 치우지 않으면 칼로 요절을 낼 것이야” 모두가 분노에 가득차서 악마에 맞섰습니다. 그런데 분노의 말을 들을수록 악마는 키가 더 커지고 더 심한 악취를 내었습니다. 결국 칼부림이 일어나고 욕설이 난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마귀는 더욱 커지고 악취를 뿜어내고 구더기도 도망갈 정도로 더러워졌습니다.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때 왕이 돌아왔습니다. 왕은 지혜로웠습니다. 왕은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어서 오시오, 내 궁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아직까지 누군가 먹을 것을 대접하지 않았단 말이오?” 그 친절한 말 한 마디만으로 마귀는 금방 키가 몇 센티 작아졌습니다. 이를 눈치 챈 대신 중에 한 사람이 거들었습니다. “다르질링 차와 영국 홍차, 얼그레이 차가 있소. 아니면 향기나는 박하 차가 좋겠소? 건강에는 허브 차가 다 좋을 것이오” 그러자 키가 쑥 줄어들었습니다. 냄새도 덜 낫습니다. 어떤 신하는 악마를 위해서 킹사이즈 피자를 주문했고 누군가는 유기농 채소로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다른 병사는 악마의 목에 친절히 지압을 해주었습니다. 악마는 “음 좋네” 하면서 계속 작아지고 냄새도 사라지고... 결국 소멸되고 말았습니다.
만들어낸 이야기이지만 의미 있고 재미 있는 내용입니다. 그 사람은 말합니다. 악마는 분노를 먹고삽니다. 내 사랑하는 배우자, 자녀들에게 분노를 내보세요. 상태가 더 나빠지고 더 냄새가 날 것이다. .... 분노하고 거칠수록 상대방 안에 마귀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마귀가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죄를 짓는다고 미워할 수 록 ... 죄 + 미움. 상대방이 악하다고 분노하면 ... 악 + 분노 원수라고 원수를 값으면 .... 원수 + 원수 +...... 마귀는 이렇게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겉잡을 수 없는 세력에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귀를 이기는 방법? 오직 사랑으로 , 겸손으로, 온유함으로... 저주에 대해서는 축복으로 , 미워하는 자를 위해서는 기도로...
그것이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쌓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마귀를 이기는 방법,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내어주시기까지 사랑으로 마귀를 멸하시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23)
-바다 해
Mikhail Glinka - Noctur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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