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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 잘하는 행복한 직장인을 위한 책 베스트 4!

대한유성 2010. 1. 5. 14:22

 

 

  

 

  

 

 

일 잘하는 행복한 직장인을 위한 책 베스트 4! 

 

 

"전 일식 요리사를 해 볼까 해요."

   

  스물네 살 막내 동생이 고교를 졸업한 후 온라인 게임회사 디자인실에 취직을 했다가 깨달은 바가 있던지 뒤늦게 대학을 입학해 디자인을 전공하더니 한 학기를 마치고는 곧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다며 휴학을 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더니 어느 날 저녁 밥상머리에서 했던 말이다. "응, 그래? 열심히 해라." 대답은 했지만, '왜 하필 요리사인가?', '과연 제대로 선택한 것인가?' 추궁하듯 묻고 싶은 말들은 머리속을 맴돌았지만, 한 번 지켜보기로 했다.

 

  동생은 오전에는 도서관에서 요리에 관련된 책과 조리사 자격증을 위한 필기시험 준비를 하고, 저녁엔 일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기를 1년 여가 지난 지금 일본어 능력 2급과 조리사 필기시험을 합격했고, 일본어 능력 1급과 실기 시험을 위해 지금도 하루가 바쁘게 뛰고 있다. 정식 요리집은 아니지만 일식주점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하루 4-5시간을 잔다고 했다. "할 만 하냐?" 며칠 전 물은 질문에 대한 조금은 핼쑥해진 얼굴의 동생이 환한 미소로 던지는 대답은 멋졌다.

   

"재미있어 죽겠어요. 죽을 때까지 요리사로 살 꺼에요."

   

동생의 당찬 대답은 화두가 되어 며칠동안 나의 뇌리에 남았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성적에 맞추어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서 대학을 마쳤다. 적당한 연봉에 남보기 좋은 회사를 찾아 무난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

 

  '나는 지금 하는 일이 죽고 싶을 만큼 즐거운가?'라는 질문은 계속 나를 괴롭혔다. 누군가 내게 "요즘 재미 좋으세요?"라고 물었을 때 나는 "뭘요, 죽지 못해 살지요."라고 대답했었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 원래 그런게 아니던가 자문도 해 보지만 남들이 이야기하는 '천직'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정말 무엇이 하고 싶은가? 물어본대도 딱히 대답할 무엇은 이제 없는 것도 같다. 내게 있어 일은 무엇일까? 천직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 것일까?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비슷한 시간에 출근을 하고 늘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비슷한 일을 한다. 긴장하고 눈치보며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월급날이 오고, 또 다음 날이 되면 그 다음 월급날만을 학수고대하며 하루를 보낸다. 대학을 들어가자마자 북받쳐오르는 청춘의 열정을 억제한 채 취직을 위해 원치 않는 도서관에 박혀 제대롭지 않은 방법으로 영어를 배우고, 시험준비를 했다. 그토록 바랐던 곳을 온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비록 흠집일 망정 흔적을 남기고자 했건만, 나의 존재감은 없는 듯 하다. 내가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다. 재미도 없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회사생활이다.

   

  아침 저녁이면 콩나물 시루같은 지하철에서 몸을 부대끼고, 원하지 않는 술을 마시는 날도 있고, 원하지 않는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나만 구박하는 상사를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한 대 패주고 사표를 던져버리고 내가 사장을 해도 이보다는 더 잘 운영할 것 같은 이 '괴물'같은 회사를 그만 다니고 싶지만, 나를 필요로 한 것은 이곳밖에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만 같아 마음을 접는다. 내 마음이 뭐라던 난 지금 수십만의 구직자들이 그토록 원하는 '회사'를 다니지 않는가?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좀 더 멋지고 훌륭한 회사생활을 하고 싶다. 내가 벌인 일들이 높은 실적을 올리고 싶고, 상사들에게 칭찬받고 후배들에게는 존경받는 그런 직장인이 되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난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여러분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당신이 원하던 천직인가?

당신에게 있어서 '일'이란 과연 무엇이고, 당신의 천직은 생각하는가?

   

이제부터 '일'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일이 나에게 천직인지 함께 찾아 보자.

지금부터 소개하는 책들을 살펴본다면 아마도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책을 소개 한다. 유학자 가문의 자손이면서 노무라 증권을 거쳐 일본 최고의 부자 재일 한국인 손정의(손 마사요시)로부터 삼고초려의 권유에 의해 그와 일을 함께 하더니, 이제는 독립해 삼백여 개의 회사를 관리하고 있는 저자가 그가 배웠던 유학적 인간학을 중심으로 '일과 직업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기타오 요시타카의 [일 -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이다.  

 

지금 당신은 '천직'에 몸담고 있는가? 아니라면 이 책을 읽어라!

   

  이 책에서 그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것이 바로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일을 갖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일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일본의 계몽가 후쿠자와 유키치의 말을 빌었다. 일은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보상을 해주지만 그 보상을 목적으로 일을 해서는 결코 행복해지지 못한다. 일에 대한 보상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일을 통해 얻는 인간적 성숙과 사회에 대한 기여를 인식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천직'이 되는 것이고, 그에 따른 풍요로운 '보상'은 저절로 따르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회에 대한 기여에 앞서 일에 대한 보상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생각이 아니던가? 저자가 너무 진부한 생각을 하는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곧 그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끼고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보다 높은 지위와 보수를 위해 서슴없이 직장을 옮기는 서양의 직업의식이 스며들면서 금전적 보상을 최우선으로 일을 추구하게 되어 결국은 행복한 직장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의 천직'을 찾을 수 있다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그렇다면 '천직'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천직을 찾는 법'은 자의든 타의든 현재 주어진 자신의 일을 순수하게 받아 들이고 집중하고 열중하며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면, 그래서 그 일이 주는 즐거움과 보람을 깨달을 수 있다면, 천직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현재의 내 일이 천직인지 아닌지 살펴보거나, 느껴볼 겨를도 없이 이직을 해서는 결코 자신의 천직을 찾을 수 없다며 시작한 일을 10년 정도는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화경영 전문가 공병호씨가 쓴 책 [명품인생 10년 법칙]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의 말 대로라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면, 현재의 일에서든 아니면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천직'으로 여길 수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사회에 더 나아가 인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여분을 의식하고, 그것을 통해 내가 보람을 느낀다면 '일'을 잘 하고 있는 것이고, '천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 일에 푹 빠져 사는 주위의 친구들을 보면 고액의 연봉을 떠나 어떤 '사명감'에 만족해 했는데, 그들은 '천직'을 만난 것일까?

   

이러한 '천직'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현재의 내 일에 몰두하고 집중하는 것'이 바로 나를 알게 되는 것이고, 이것이 곧 개인의 내적 성숙으로 다가가 결국 일을 통한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근본을 알기 위해서는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어 그를 롤모델role model로 삼아 그를 따르고, 꾸준하게 독서를 해야 하며,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경험할 것을 적극 권했다. 

 

특히 저자는 독서에 대해 강조했는데, 자신의 독서습관과 독서법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미래의 CEO는 '고전읽기'를 필수로 해야 하는 이유도 더불어 설명해준다. 저자는 그가 롤모델로 삼은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츠시타 고노스케 전회장과 '아메바경영'으로 유명한 이나모리 가즈오회장을 자신의 멘토로 여긴다하면서 그들이 생전에 남긴 말씀과 경영어록들을 곳곳에 예를 들고 있다. 저자는 '일'이라고 하는 단순하고도 심오한 주제를 놓고, 깊은 고민과 연구를 자신의 일상과 일을 통해 검증해 가고 있음을 이 책의 전반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개개인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일'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 가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지난 세기 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인한 IMF사태를 맞아 하루아침에 설 곳을 잃어 방황하는 직장인들에게 과거의 것들을 모두 털어버리고 자신들의 생을 다시 쓰라며 펜으로[익숙한 것과의 결별] 버려진 직장인들의 어깨를 다독였던 구본형씨가 이번엔 두려움과 설렘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쓴 책이다.

 

구본형씨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신의 딸에게 글쟁이가 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주기 위해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진 모든 아비들의 마음을 대신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 즉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잔소리는 일, 나, 그리고 관계 이렇게 크게 세가지로 구분되어 시작된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일을 잘하는 것인가?

과연 성공은 무엇이고, 돈과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사람에게 있어서 일이 얼아마 소중한 것인가 하면 일이란 사나운 늑대와 같아서 하기 싫어서 늘상 피하려고 생각 하지만 갑자기 일이 없어지면 사람은 곧 늙어 버리고 세상은 지루한 것으로 변해 버린다. 또한 밥이란 살기 위해 살아 있는 것을 죽여 먹는 것이 바로 밥이니, 밥벌이가 치열할 수 밖에 없고 죽음을 먹고 삶이 이어지는 것이니 대충 살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힘껏 일하며 살아야 한다.

 

  저자는 '인간은 그가 하는 일 자체다'고 단언하면서 모든 것을 즐겁게 바칠 수 있는 '천복(천직)'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렇듯 중요한 일과 친해지려면 친구와 친해지듯 시간이 필요하다. 주어진 일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열심히 하다 보다 보면, 이윽고 어떤 일과 자신 사이에 참을 수 없는 떨림이 생겨나는데, 그 때가 바로 천직을 찾은 것이고, 이 때가 '나'라는 퍼즐이 풀려나가기 시작한 순간이고, 그 길로 곧장 질주해야 한다.

 

한편 성과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일을 모든 삶의 중심에 둠으로 더 이상 자신 인생의 주인이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일중독에 대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아니라 인생과 생활이고,  또한 '돈이 주는 자유'와 '돈으로부터의 자유'사이의 균형을 '소박한 자유'라 부르며 그 균형연습이 중요하다.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나와 너의 만남으로 나는 너로 확대되고, '또 다른 너들'을 만나게 되면서 나르는 존재의 크기는 우주로 확장되는 것으로 그 관계 속에서 사랑이 만들어진다. 일을 통해 한 사람에게 기쁨을 선물 할 수 있다면 훌륭한 직업인이라 할 수 있고, 문명인이란 바쁠 때 바쁘고, 느릴 때는 한없는 게으름뱅이가 되어 유유자적 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문명이 우리를 바쁘게 만든 것처럼, 바빠야 문명인 것처럼 구는 것을 경계했다. 그리고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네가 누군가를 또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사랑할 수 있는 용기와 능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우화와 폭넓은 예로 자칫 어렵고 따분할 수 있는 일과 나 그리고 관계에 대한 주제는 흐르는 물을 즐기듯 읽혀지는 책이다. 구본형만이 가지고 있는 글맛은 잔잔히 읽혀지는 글 속에서 힘과 용기 그리고 열정이 점점 솟아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을 시점에는 당장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충동마저 일어나게 만드는 멋진 책이었다.

 

 

 

   

 

 

 

  이번에는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일을 이야기한 책이다.

이미 Shut Up, Stop Whining & Get a life [닥쳐, 불평하지 마.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 라는 책을 내어 비즈니스맨들에게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불평을 멈추는 것만이 진정한 자기 인생의 문을 열기 위한 첫번째 과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는 괴짜 강사이면서 저자인 래리 윙겟Larry Winget 의 새로운 책 [진짜 일하러 회사에 가라]이다. 원제목은 원제 It's Called Work for a Reason! 이다.

 

  당신은 지금껏 일하지 않고 놀았다! 당장 이 책을 읽고 진짜 일을 해라!

 

 

  이 책은 저자가 독자를 말로써 구박하는 조금은 특별한 책이다. 직장 상사 중에 따뜻한 커피나 퇴근 후 술 한 잔을 받아주면서 따뜻한 목소리로 충고나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많은 사람들 특히 후배가 있는 앞에서 큰소리를 치며 말 그대로 '눈물 쏙빠지게' 혼을 내주는 상사가 있듯 이 책은 후자에 언급한 상사처럼 읽다 보면 은근히 화가 나다 못해 속이 쓰릴 만큼 실랄하게 독자를 비판한 책이다. 책의 부제가 '직장 상사 누구도 해주지 않는 16가지 이야기'이니 읽기 전에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책이다. 책 중에서 가장 귀담아야 할 부분은 일, 서비스, 그리고 리더십 부분이었다.

   

  저자는 우선 직장인 대부분은 '일하러 회사에 갔다 온다'고 말을 하지만 실제와 다른 거짓말이고, 동료들과 놀러 회사에 가는 것 뿐이며, 하루에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은 절반이 채 되지 않고, 나머지 시간은 동료와 쓸데 없는 이야기로 친목을 다지고 밥 먹고 불평이나 늘어놓고, 이메일을 쓰고 여기저기 웹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커피 마시고 공상하는 데 쓴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회사에서 시간을 죽이는 것도 참 힘들다'고 생각한다. 마치 거짓말한 것을 들킨 것처럼 가슴이 뜨끔해진다.

   

이렇듯 시간을 넘겨 휴식을 하거나 식사를 하고, 바쁘다고 거짓말을 하고 게으름을 피우거나, 고객에게 질이 떨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죄책감이 들지 않거나, 올바른 길이 아니라 쉬운 길을 택하고, 아프다는 핑계로 출근하지 않고 하루를 쉬는 직장인이 있다면 "당신은 도둑이다"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난 수없이 많은 도둑질을 한 '상습적인 악질범'인 셈이다. 하지만 난 항변하고 싶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한다."고. 그랬더니 저자는 다시 되물었다. "그들이 빌딩옥상에서 아래도 뛰어내린다면, 당신도 뛰어내릴텐가?" 말문이 막혀버린다.

   

  일은 어디까지나 '일'일 뿐, 놀이도 친목도모가 아니라고 저자는 힘있게 말한다.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일을 끝내는 것이 중요한가?" '할 일'이라는 서류양식은 '끝내야 할 일'로 바꾸고, 업무의 우선순위 관리에 집중을 두어 직장인은 누구나 끝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행복하다면 그것은 보너스 일 뿐,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독자 잘못이지 회사 잘못이 아니다. 직장인과 회사는 단지 일과 돈에 대한 계약을 맺은 것일 뿐, 일을 하면 고용주가 직원에게 돈을 주는 것이고, 계약은 그 뿐이지 생계를 책임져 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나아가 '사장이 직원에게 돈을 주는 이유는 단지 성과 때문이다'라며 지극히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저자의 발언은 냉정하고 야박스럽기까지 하다. 반박할 수 없는 것은 이것이 비즈니스의 가장 기본적인 진리라는 점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경영방식과 비즈니스에 대한 신념, 고객 서비스에서 판매, 리더십, 팀워크, 채용과 해고에 이르기까지 밝히면서 일과 회사 그리고 서비스에 대해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그것의 기본을 밝혀면서 직장인들에게 '기본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특히 '서비스하는 법을 배우면 인생이 달라진다' 라는 제목으로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서비스'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정립시킨다. 서비스는 '당신 하겠다고 말한 것을 약속한 시기에 약속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간단히 정의하며 그것을 '당장 지키는 것'이 가장 최고의 서비스다. 만약 서비스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거든 거짓말 하거나, 둘러대지 말고 당장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최악의 사태로 몰고가지 않고 오히려 소비자와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중간관리자로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인 리더십에 대해서는 아마존닷컴에 '비결Secret'이라는 제목을 단 책은 36,000 권이 넘고, 리더십에 대한 책도 수없이 많지만, 저자는 리더십은 단 한 가지 "부하들 앞에서 모범을 보여라" 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리더로서 '진짜 일'을 하기 위한 8가지 방법으로 'ATE 법칙'을 들었다. 당장 실천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한 부분이었다.

   

1. 창조하라 (CreATE) - 리더는 올바른 환경을 조성하고, 올바른 분위기를 만들고, 올바른 인적구성을 먼저 해야 한다. 직원을 상-중-하로 나누고 20-60-20의 비율을 두어 상은 제가 알아서 하도록 두는 한편 하는 가차없이 잘라버려라. 그리고 나머지 60을 지켜보며 상, 하로 나뉘는 인력을 살펴라. 이 방법은 강력한 효과가 있고, 이것이야말로 비즈니스 관리의 대단원이자 핵심이다.

   

2.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라 (CommunicATE) -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려줘야 한다.

   

3. 가르쳐라 (EducATE) - "아낌없이 교육에 투자하라. 교육에는 과다지출이란 말이 없다."고 톰 피터스는 말했다. 당장시작해라. 교육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 때문에 낭비되는 비용에 비하면 비싸지 않다. 무엇보다도 가르치는 것보다 더 효과가 큰 것은 리더가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는 방법이다.

   

4. 권한을 위임하라 (DelegATE) - 다른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리더가 해서는 안된다. 리더보다 훌륭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겨 권한위임이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것을 보여 줘라.

   

5. 참여하라 (ParticipATE) -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방법을 알 필요는 없지만, 일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6. 동면하라 (HibernATE) - 일선에서 한발 뒤러 물러서는 법을 터득하라. 단 몇 시간이라도 회사 일에서 손을 떼라. 그리고 믿음을 가져라. 설령 일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해도 돌아와 처리하면 된다. 그래야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전된다.

   

7. 평가하라 (Eval!uATE) - 간단하게 말하라. 칭찬이 필요하면 칭찬을 하고, 비판이 필요하면 비판을 하라. 어떤 경우든 일단 조치를 취하고 나면 그 일은 잊어버려라. 비판을 주저하지 말라.

   

8. 잘라 버려라 (AmputATE) - 누가 일을 건성건성 하는지, 누가 게으름을 피우는 지 잘 알고 있다. 그냥 내버려두면 게으름뱅이 조차 리더를 존경하지 않는다. 나쁜 직원의 버릇을 고치거나 잘리버리는 등 적절한 시정 조치를 취해라. 단 그에게 사전에 경고해서 그런 행동을 계속하면 해고당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야 한다.

   

  외국인의 저자이다 보니 서구적 합리주의에 근거하여 너무 각박한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저자가 말한 것들은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이고, 이제껏 누구에게서도 듣지 못했던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하나 머리에 넣고 당장 실행해야 할 것들이었다.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많은 것이 보여서 놀라기도 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듣는다, 배운다는 것이 왜 필요한 지를 새삼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저자의 거침없는 말투 말큼이나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가르침으로 다가왔다. 책을 덮고 난 기분은 매만 맞지 않았지 실컷 혼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선배의 충고가 고마워서 계속 듣고 싶은 느낌이었다. 이런 선배가 내 곁에 있다면 일주일마다 술을 대접하며 잔소리를 듣고 싶을 정도였다. 무서운 선배의 생생한 충고를 원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마지막으로 어느 자영업자를 통해 '일'이란 무엇인가 살펴보자.

소개하는 사람은 작은 중소기업의 사장이다. 하지만 그는 사장이라는 말 대신 '대표사원'이라는 명칭을 명함에 넣고 다닌다. 자신을 포함해 직원이 단 6명인 동네 공업소에서 연간 6억 엔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는 '오카노 공업사'의 사장 오카노 마사유키가 쓴 책 [목숨걸고 일한다]가 그것이다. 원제는 俺が、つくる! ; 내가, 만든다.

   

저자가 운영하는 '오카노 공업사'는 설립 초기부터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모토 아래, 기술력 하나를 믿고 운영해 온 조그마한 철공소다. 하지만 저자는 밥벌이정도로 그치는 그저 그런 공업사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변화를 추구한다.

 

  그는 업계에서 '도쿄의 루이뷔통'이라 불릴 만큼 장인으로 통한다. 그는 일을 따 낼 때부터 돈을 떠나 먼저 '남들이 풀지 못하는 숙제같은 일'들만 수주해서 납품하고, 그로 인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점권을 따내는 방식으로 업계에서는 최고로 불리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매일 반복되는 실패와 도전 속에서 배우는 근성, 바로 목숨걸고 일하는 근성이 숨어 있다. '세상이 모두 무시하는 일'과 '세상에서 풀 수 없는 일' 두 가지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는 그를 보면서 블루오션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그리고 '남들이 엄두조차 두지 못하는 것'들에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거대자본이나 규모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무엇'을 찾아내는 것이 중소기업의 성공전략이 아닐까 짐작하게 했다.

 

 "로테크low-tech 없는 하이테크high-tech는 없다."

 

  오카노 대표사원은 중소기업의 존재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경영난에 빠져 고민하는 중소기업인들에게는 "일은 목숨걸고 제대로 해야 한다. 견디자! 지금만 참으면 더 나은 기회가 온다.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피땀흘려 하는 사람에겐 길이 열린다.'질투'와 '증오'같은 감정을 나를 깎아먹는 종양과 같다. 그러니 중소기업를 무시하는 사회를 탓하지 말고, 대기업 위주의 시장에 분노하지 말자"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서 일의 핵심은 변화다. 수많은 실패 뒤에 만들어낸 '나만의 기술노하우'는 더할 나위 없는 재산이다. 하지만 한 가지 성공에 멈추지 않는다. 저자는 각고의 노력끝에 개발하여 특허까지 따낸 '기술 노하우'도 3년만 지나면 무조건 팔아버리는 어쩌면 비상식적인 사고를 지녔다. '하나의 기술'을 지키려고 발버둥치며 버티는 것 보다 또 다시 '새로운 기술노하우'를 발견하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더 쉽고 재미있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변화를 추구하는 이유다. 그래서인지 '오카노 공업사'의 기술은 세계에 알려져서 일본의 대기업인 마쓰시타와 소니를 비롯해 미 항공우주국 NASA와 미 국방부에서도 의뢰할 만큼 프레스와 금형 기술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새로운 변화의 시도없이 그저 중소기업을 경시하는 기업풍토와 사회에 분노하는 것은 스스로를 깎아먹는 종양과 같다. 분노한다고 해서 바뀔 것도 아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수요를 예측하고 그에 부응하는 기술력과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 만이 살 길인 것이다. 책의 제목처럼 목숨걸고 일한다면, 그래서 '기술노하우'를 축적한다면 제아무리 빙하기가 찾아온다고 해도 공룡으로 비유되는 대기업은 멸종하지만 생쥐인 중소기업은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오카노 씨는 대기업만을 바라보며 취직하려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대기업형 인간처럼 적당히 살려고 할 때 좀 남다르게 살면 성공할수 있고,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 무엇이든 도움되는 재주를 익혀라. 뭔가 하나 잘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쭉 노력하고 연습해서 신장시켜라. 그러면 반드시 먹고 살 수 있다."  직원이 달랑 6명인 '오카노 공업사'가 그 어느 대기업들보다 커 보였다. 취업문이 좁다며 아귀다툼을 해야 할 힘들을 눈을 돌려 자신의 재주에 목숨걸고 쏟아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닐까?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히든챔피언의 길을 이 책에서 구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네 권의 책을 통해 일이란 무엇이고, 나의 천직은 무엇인가? 그리고 비즈니스맨과 자영업자로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서로 다른 책 속에서 공통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개인이 이 땅에서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일'이라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신기루같은 허망한 꿈을 꾸기 보다는 현재 주어진 일들에 온 힘을 기울여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머지 않아 나의 '천직'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마다 성격과 모습이 제각각이듯 나만의 '천직'은 서로 다르다.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든 일의 선택에 있어서 얼마나 벌 수 있는 일인가를 먼저 생각한다면 결코 '천직'을 찾을 수 없고, 일도 성공할 수 없으며, 일에서도 행복해 질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이 곧 당신을 말한다. 최고가 되고 싶거든 지금의 일에서 최고가 되어라. 그 후에 또 다른 일에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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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Richboy's Lab ver 2.0
글쓴이 : Richbo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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