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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중 기업의 CEO가 갖는 생산적인 시간이 고작 28분?
어느 날, 하느님이 인간세상을 내려다 보시니 생지옥이 따로 없더란다. 하느님께서 생각하시길 나름 꽤 신중하게 만든 작품이 인간세상이거늘 왜 이리 혼탁할까 곰곰히 살펴보시니 모든 것의 원인이 돈이더란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돈을 모두 압수하시고, 모든 사람들에게 백 만원씩 공평히 나눠주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 인간들이여. 내가 너희에게 모두 공평하게 돈을 나누어 주었으니 평등해졌다.
더 이상 아귀다툼하지 말고 잘 살아야 한다."
돈을 거두고 나눠주고 한 일에 피곤하셨던지 하느님은 곤히 낮잠을 주무셨다. 몇 시간 쯤 지났을까? 잠에서 깨신 하느님은 오늘 하신 일로 '지상낙원'이 되었을 인간세상을 보시고 싶어 구름아래를 내려다 보시곤 기함을 하셨다. 잠깐 사이에 갑부가 생겼는가 하면, 거지도 생겼고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고, 남을 속이고 헐뜯는 것이 오히려 전보다 더 혼탁해진 것이다. 하느님은 혀를 차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쯔쯔쯧, 내가 헛수고를 했구나. 문제는 돈이 아니라 거울보고 혼자서 고스톱을 쳐도 돈 잃었다고 악다구리하는 너희 인간들의 탐욕 때문이었구나. 평생 너희들이 만든 생지옥에서 살거라. 나도 이젠 모르겠다."
끝없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꼬집는 우스개소리지만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돈을 나눠준다면?' 하는 의문이 참 재미있다. 정말 이야기처럼 생지옥으로 변할까? 아니면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과연 어떨까?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의 한켠을 살펴보면 하느님이 인간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주신 한 가지는 있다. 바로 '시간'이다. 빌 게이츠에게 있는 하루 스물 네 시간은 내가 가진 하루와 똑같다.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두 세 배를 가진 것이 절대 아니다. 똑같다. 하지만 빌 게이츠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미국인 A씨가 LA 거리에서 노숙자로 살고 있다면, 빌 게이츠와 A씨의 차이는 뭘까? 그리고 그 이유는 뭘까?
난 그 차이가 뭔지 오늘 확실히 알았다. 그것은 뱀파이어, 바로 시간흡혈귀라는 '시간잡아먹는 귀신' 때문이다. 사람들의 개인적인 성공, 재정적인 성공, 사업상의 성공을 있게 하는 한 가지 '비밀'은 바로 내게 주어진 시간을 시간 흡혈귀에게 쪽 빨리지 않고, 얼마나 시간을 잘 사용하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 특히 '시간이 없어 죽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옆에는 항상 시간흡혈귀가 그들의 시간에 빨대를 꼽고 빨아먹고 있다. 그렇다면 시간흡혈귀는 도대체 무엇이냐? 이것들을 퇴치하는 법은 무엇인가? 그 해답을 알려주는 책은 댄 케네디의 [시간흡혈귀를 퇴치하는 유쾌한 방법]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서로 다른 직업군의 일을 자유자재로 하면서 한 달에 3억원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시간흡혈귀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다. 그는 우리 옆에 존재하는 시간 흡혈귀의 정체를 다음과 같이 명시했다.
가는 곳마다 튀어나오는 ‘시간 있으세요’씨,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드는 ‘회의’씨, 웃는 얼굴로 이빨을 꽂는 ‘중언부언’씨, 우선순위를 무너뜨리는 ‘하찮은 일’씨, 감정의 틈을 파고드는 ‘침소봉대’씨, 절대 비켜주지 않는 ‘막무가내’씨, 순식간에 리듬을 끊는 ‘급해요’씨, 파렴치하게 강탈해가는 ‘늦었습니다’씨...
누군가 했더니 이름만 들어도 알것 같고, 모두가 길지 않은 내 인생에 한 번쯤 거쳐간 시간 흡혈귀 들이고, 이들 중 둘 셋은 여전히 내 시간에 빨대를 꼽고 있었다. 가장 귀찮은 존재는 바로 '하찮은 일'씨와 '회의'씨. 우선 해야 할 일들을 다짐했건만 하루를 뒤돌아 보면 가장 중요한 일만 뺀 채 하찮은 일만 그득 했고, 돈도 되지 않는 회의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게다가 무슨 시간을 그리 오래 잡아먹는지 정말 '피가 마를 지경'이다.
이 책은 제한된 시간 안에 동시다발적인 수많은 요구들을 처리해야 하는 바쁜 사람들, 즉 리더나 기업가들이 실제로 너무나 시간이 없다는 것에 주목했다. [포춘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의 CEO들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그들의 하루중 생산적인 시간은 단 28분 뿐이라고 한다. '시간은 가장 많을 것 같은 사람들이 사실은 시간이 제일 없단 말인가? 저자가 말하는 28분은 '생산적인 시간' 즉, 진짜 일같은 일을 하는 시간을 말한다.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당신의 시간 가운데 몇 시간이 정말로 생산적인가? 즉 수익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는 시간은 몇시간인가? 반대로 말하면 출퇴근, 잡무처리, 쓰레기통 비우기, 화장실 출입, 휴식 등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일을 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저자는 그 시간에 대한 가치를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우리가 시간당 실제 벌어야 할 수입액을 산출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기본수입목표 0000원÷연간 근무시간(연평균 근무일수*일평균 근무시간=총 근무시간)
=시간당 수입목표000원*생산성vs비생산성 비율=시간당 실제 벌어야 할 수입액000원
*생산성 대 비생산성 비율:총 8시간 중 4시간을 생산적으로 일한다고 했을 경우, 4/8 즉 1/2가 된다.
=시간당 수입목표000원*생산성vs비생산성 비율=시간당 실제 벌어야 할 수입액000원
*생산성 대 비생산성 비율:총 8시간 중 4시간을 생산적으로 일한다고 했을 경우, 4/8 즉 1/2가 된다.
즉 월급을 총 30일로 나누고 다시 24시간으로 나누었을 때 월급에 맞는 나의 시간당 가치가 나오지만 24시간 중 8시간만 일하고, 실제로 일하는 시간이 4시간이라면 나의 시간당 가치는 엄청난 가격이 되는 것이다. 만약 독자의 월급이 300 만원이고, 생산적인 시간이 4시간이라면? 당신의 시간당 가치는 49,500원인 셈이다.
10여 년 전 재벌기업 S그룹이 1시간 짜리 회의를 할 때 회의 참석인원과 회의시간을 정해 놓고 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오늘 이 시간의 회의는 00백만원 짜리 회의입니다."라고 말하고 시작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인간인 직원들을 포드나 테일러식 경영에 어울리는 기계처럼 평가한다고 말들이 많아 없어졌다는데, 나 스스로에게 매기는 나의 시간당 가치는 확실히 의미가 있고, 긴장감을 더했다.
이처럼 비싼 시간은 돈으로 살 수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방법은 단 하나, 시간흡혈귀를 처치해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생산적인 시간으로 돌리는 방법 뿐이다. 이 책은 시간흡혈귀들을 퇴치하는 방법, 내가 시간흡혈귀가 되지 않는 방법, 아무리 노력해도 없는 시간을 늘려주는 7가지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시간의 절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미 성공한 기업가나 리더들, 다시 말해 시간관리를 잘 해서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간리의 천재들을 벤치마킹하는 8가지 방법은 이 책의 알짜배기 부분이었다. 그 밖에도 리더들에게 이르기를 모든 것을 혼자 하려 하지 말고 나보다 그 일을 더 잘하는 사람, 나 자리에 다른 사람을 앉혀서 결국 내가 없어도 되는 존재가 되도록 스스로를 해고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생산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시간 낭비 요인'을 '시간 흡혈귀'라고 재미있게 이름지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생활에 존재하는 시간낭비사례와 그 대책에 대해 책 전반에 걸쳐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나의 시간당 가치는 얼마 일까? 내 목에는 몇 개의 빨대가 꽂혀 있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올해가 가기 전에 독자들이 풀어야 할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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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Richboy's Lab ver 2.0
글쓴이 : Richbo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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