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킬/기타 낙서장

[스크랩]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을

대한유성 2006. 4. 8. 22:44

인터넷 디자인 분야는 길어봤자 8년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다. 필자는 이 인터넷 디자인 분야에서 약 7년 정도 일해왔다.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재미있는 일들이 참으로 많았다.

이 분야에서 첫 번째로 맡아 작업했던 것은 연기가 모락 모락 오르는 한 잔의 커피잔 애니메이션을 홈페이지에 띄우는 것이었다. 그 작업을 의뢰한 고객은 내 컴퓨터 앞에서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보며 대단한 칭찬과 함께 경탄을 금치 못했다.

이것이 웹 디자인 세계로 첫 발을 내딛게 된 계기였다.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신나는 롤러 코스터에 막 올라탄 셈이다. 위험할 수도 있지만 스릴이 넘치는 롤러 코스터말이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중 필자와 함께 이 롤러 코스터에 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 험난한 하지만 재미있는 롤러 코스터를 보다 충분히 즐기기 위해 필자가 그동안 겪은 경험들을 통해 얻게 된 팁들을 12가지로 정리하여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1. 겸손이 미덕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땡전 한 푼 없이 사업을 시작할 때가 있다. 물론 땡전 한 푼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몇 달 못가서 바닥날 그럼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말이다. 혹시 이게 당신의 상황은 아닌가? 혹시라도 이 사업이 잘 안 풀려서 사업을 접을 수도 있고, 심지어 입에 풀칠 하기 위해 막노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선 안된다.

하지만 믿든지 말든지, 적어도 이 사업은 그 정도까지 안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어느 정도 먹고 사는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은 될 것이다. 당신은 훌륭한 디자이너라고 스스로 생각하는가? 하지만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초심(初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스스로 교만해지는 순간 사업 기회는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

어떤 그래픽 툴을 잘 다루게 되었다고 해서 상당한 실력이 있는 양 착각해서는 안된다. 이런 사람들은 배움의 기회를 스스로 잃고 만다.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갈 것이다. 물론 자신감과 자만/교만은 틀린 부분이다. 오해 없길 바란다.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기회들이 찾아온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2. 모든 것을 단순화 해라

뭘 단순화하라는 것인가? 정답은 "모든 것"이다. 우선 당신의 디자인을 단순화 해라. 단순한 디자인이 사람들의 마음을 좀 더 끄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사업을 단순화 해라. 그리고 과중한 업무를 단순화 해라.

단순하게! 단순하게! 당신의 사고를 단순화 해라. 복잡한 사고는 일을 진전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나눠서 정복하는 Divide and Conquer 법칙 앞에는 무력화 되는 법이다.

혹시 당신의 책상 위도 복잡한 것은 아닌지...^^

3.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연구해라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개념에 좀 더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완전히 표절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의 작품으로부터 어떤 영감을 얻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연구하게 되면 좀 더 창의적인 사고를 얻게될 것이다.

어떤 사업을 시작할 때 벤치마킹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듯 디자인 분야에서도 다른 사람의 작품들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동안 나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낼 창의적인 사고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4. 계약과 관련된 프로세스를 확립하라

어떤 디자인 사업권을 따냈을 때 확실한 계약서와 선수금을 꼭 챙겨야 한다. 가능하다면 50% 이상 받는 것이 좋다. 물론 계약금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선수금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수도 있다. 더욱이 잘나가는 디자인 회사도 아니고 간신히 그 프로젝트를 따야할 입장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을 챙기는 것은 고객에게 좀 더 전문적인 이미지를 주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것과 그 계약서에 프로젝트 진행 동안 선수금, 중도금, 잔금 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명시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당신이 오로지 돈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디자인 관련 사업은 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과정을 밟는 것은 당신이 좀 더 전문적으로, 좀 더 창의적으로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라는 뜻이다. 당신의 창의적인 디자인은 무시된채 돈을 위해 고객에게 끌려다니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좀 더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야할 것이다.

5. 노트북을 항상 갖고 다녀라

어떤 기발한 영감은 아주 우연한 시간에 발생할 수도 있다. 작은 노트북을 갖고 다니며 떠오른 생각을 적기도 하고 즉석에서 그 영감이 사라지기 전에 디자인 작업을 해야할 것이다. 때때로 뛰어난 작업은 바로 이런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만일 노트북이 없다면 지금 당장 노트북 구매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한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만큼 더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스케쥴, 모든 기록은 이 노트북으로 관리하기를 바란다. 자신만의 정보 관리 체계를 마련하라는 뜻이다. 당신의 삶, 생각, 살아가는 방식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때 당신은 좀 더 좋은 평가를 얻을 것이다.

6.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관리하라

"저는 정말로 훌륭한 디자이너입니다"라고 고객에게 말하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말라. 그렇게 말하는 대신 당신의 능력을 작품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말로 당신을 표현해선 안된다. 작품으로 당신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적어도 이 분야에서 성공하길 원한다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이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다. 만일 당신의 포트폴리오가 없다면 당신은 뭔가 잘못된 것이다.

잊지 말아라. 당신은 디자이너이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작품으로 자신을 설명할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당신이 작업한 것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꾸며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항상 보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없거나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다음번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이 부분을 고려해서 기획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포트폴리오에 있는 것과 없는 것, 앞으로 어떤 부분이 포트폴리오로 들어오는 것이 좋을지 등을 항상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이다. 자신의 작품들을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렇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인터넷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을 사람들은 좀 더 전문적으로 보게 된다.

필요성은 느끼지만 홈페이지를 만들 시간이 없다고? 그게 바로 성공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일 것이다. 만일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라면 당신의 시간 관리 속에 이 작업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 온다. 명심하라! 홈페이지가 바로 그런 기회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7. 자신이 한 일을 알려라

만일 어떤 프로젝트가 끝나면 보도 자료를 만들고 적절한 매체에 알리도록 하라. 물론 소규모의 프로젝트라면 어려운 일일 것이다.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프로젝트가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는 것이다. 오프라인 상으로 알리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란 좋은 도구가 있다. 아이디어를 모으면 얼마든지 좋은 방법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홍보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홈페이지의 클럽, 커뮤니티 등도 좋은 장소가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하면서도 자신의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볼 것을 권한다. 만일 그런 홍보 자료를 올릴 때 당신의 이메일, 당신의 홈페이지를 알리는 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8. 많은 사람을 만나라

구전효과는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당신이 하는 일들을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라.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세미나에도 참석하고, 디자인 관련 클럽,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모임도 참석하고, 여러 교육 장소에도 참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만나 긴밀한 관계들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

리고 명함을 갖고 다니는 것도 잊지 않기를... 역시 사업의 기회는 사람들로부터 온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진심으로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라. 언제가 베푼 호의들이 자신에게 다 돌아올 날이 올 것이다.

9. 열심히 글을 기고하라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습관이야 말로 아주 중요한 습관이다. 어느 매체에 기고할 목적으로 글을 쓰기 보다 우선은 자신을 위해 자신의 작업한 내용들,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길 바란다. 이런게 쌓이면 어느 매체에 기고할 만한 주제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런 순간이 되었을 때 조금씩 도전해 보기 바란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고 흩어져 있던 지식들이 마치 구슬로 꿰듯 정리가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외부에 기고하든 자신만의 목적이든 글을 지속적으로 쓰는 사람들은 분명히 내공이 쌓이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그 분야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오프라인 잡지도 좋고 일반 홈페이지도 좋다. 자신의 흔적을 많은 곳에 남겨라!

10. 강사의 기회를 잡아라

자신의 분야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라.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아직 자신의 내공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강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들을 미리부터 준비하도록 하라. 그것은 자격증일 수도 있고, 포트폴리오일 수도 있다.

강의를 이미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강의를 하게 되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된다. 모호하게 알던 많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강의를 하는 것은 그 강의를 듣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그 이전에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만일 오프라인 강의를 하기 전 단계로 관련 홈페이지 상에 자신의 강좌를 열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리아인터넷닷컴에서는 웹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빠른 시간 안에 제공할 계획이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이런 기회를 제공하기 전에 혹시라도 포토샵, 플래쉬 등 웹 디자인 관련된 유용한 팁이나 강좌를 미리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주저하지 말고 이메일로 보내주기 바란다. 좋은 내용으로 판단되면 코리아인터넷닷컴의 모든 회원들과 그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11. 균형있는 생활을 하라

몇 년전 필자는 커피를 마신 후 그 날밤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야간 작업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일로 생활 리듬이 깨져서 새벽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오후나 되서야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하게 되었다. 일 자체는 어느정도 진행이 되긴 했지만 건강도 잃고 여러 가지 비즈니스 기회도 잃어 버렸던 기억이 있다.

한 번 이런 생활을 하게 되면 계속 악순환이 반복된다. 어느 순간에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 지금도 그런 악순환을 계속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글을 읽는 순간이 바로 그 고리를 끊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어쩌다 할 수 없이 밤샘작업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밤샘작업이 지속되면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아직도 당신은 밤샘작업을 즐기는가? 무엇이 좀 더 생산적일지 깊은 고민을 해보기 바란다. 인생은 길다. 하루 하루를 어떻게 사는지에 따라 나의 모습이 정해질 것이다. 이제부터 나의 하루를 관리하도록 하자. 기상 시간, 식사 시간, 운동 시간, 작업 시간, 자기 계발 시간 등 자신의 삶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모든 것에 균형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12. 가족을 소중히 여기라

당신에게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 버리진 않았는가? 당신의 부모, 형제, 더욱이 결혼한 사람이라면 당신의 아내와 자식이 일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당신은 현재 일중독에 빠져 지금도 당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소중한 가족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왜 내가 이토록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지 지금쯤 먼 발치에서 다시 한번 생각할 때가 온 것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다. 일에 실패해도 가족에 성공하면 그 사람은 성공한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근심을 집안 까지 가지고 오지 말기 바란다. 당신은 충분히 지혜로울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바쁠 수 있다. 왜냐하면 필자도 그런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가족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즘 시대엔 House는 있지만 Home은 없다란 말이 있을 정도이다. 당신에게 가정은 House인가 Home인가? 부디 당신의 가정이 Sweet Home이 되길 바란다. 일주일에 하루 가족을 위한 날을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당장 이 글을 읽은 오늘이라도 집에 들어갈 때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사가는 것은 어떨까?


 
가져온 곳: [사랑의보물섬]  글쓴이: 숲속의환희 바로 가기
 
출처 : 사랑의보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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