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용현 "안철수, 대선 최고 상품… 공약의 질·도덕성 봐달라"
정호영 기자 입력 2022.01.30 06:00 | 수정 2022.01.30 07:56 댓글 쓰기
신용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대선캠프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安, 2017년보다 준비 잘 돼… 보수·진보 확장력도"
"死票 안 된다 인식되면 지지율 폭발적 증가"
"단일화 틀,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을 것"
3강 전략 ①安 알리기 ②군소정당 불안감 해소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대선후보 중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한 후보, 과학기술 중심으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는 안철수밖에 없다"
신용현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진행한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당 대선후보가 차기 정부를 맡아야 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안 후보는 기초과학자, 기업가로 성공 경험이 있고 의사로서 지금 코로나19는 물론 다음 팬데믹에도 대비할 수 있는 실력이 검증된 후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의 1호 공약인 일명 '5-5-5 전략(초격차 과학기술 5개 육성→삼성전자급 글로벌 기업 5개 확보→세계 5대 경제강국 진입)'의 정교한 완성도를 보고 조력을 결심했다는 신 위원장은 "과학기술이 이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준비를 잘할지는 몰랐다"며 "2017년보다 훨씬 더 준비된 후보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4일 해당 공약을 발표하며 집권 시 집중 육성할 초격차 과학기술로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차세대 원전(SMR·소형모듈원전) ▲수소에너지 ▲바이오산업 등 5개 분야를 제시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안 후보가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은 걸 보고 초격차 분야 5개를 어떤 원칙으로 뽑았냐고 물어봤다"며 "세계 톱 수준의 기술력, 큰 시장, 우리나라의 킬링파트가 될 수 있는 기술을 기준으로 뽑았다는데, 들어보니 하나하나 맞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의 아이디어를 차용한 게 아니라 본인이 공부를 많이 한 게 느껴졌다"며 "대한민국이 가야 하는 맥을 잘 잡았다"고 말했다.
◆ "李·尹, '흠집 상품'… 安 우수성 알릴 것"
신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대선후보 대비 안 후보의 주요 강점으로 흠결 없는 도덕성과 체화된 공약의 질 등을 거론하면서, 안 후보를 이번 대선의 '최고 상품'이라고 추켜세웠다.
신 위원장은 "도덕적으로 무결점이라는 게 제일 강점"이라며 "미래도 준비하고 있다. 표가 떨어질지 모르는데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 개혁 의지를 들고나올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공약의 질'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남들이 만들어준 것을 그냥 대독하는 질이 아닌 본인이 정말 고민하고 만들어서 숙지한 공약을 내고 있다"며 "다른 후보와 비교되는 본인의 경력이나 깨끗한 인생 관리, 봉사·기부한 것 등이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거대양당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이 후보는 본인의 도덕성이나 여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해 과연 후보 자격이 있는지를 의심하게 된다"며 윤 후보에 대해서는 "검사 생활만 오래했기 때문에 국가 경영 역량을 국민이 의심하고 있다. 가족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다른 후보가 흠집이 있는 상품이라면 우리는 최고로 좋은 상품을 갖고 있다"며 "어떻게든 우리 후보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선대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단일화 언급? 安 배제 프레임… TV토론, 다다익선"
야권 단일화 없는 안 후보의 완주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단일화를 말하는 건 안 후보를 배제하려는 프레임이라고 본다. 단일화는 국민 뜻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지, 어떤 정치협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단일화가 되면 확실하게 정권교체가 되겠지만 우리가 먼저 인위적으로 그런 틀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공중파 3사 양자 TV토론이 무산된 이후에도 이 후보와 양자토론을 고집한 데 대해서는 "안 후보가 부각되는 게 싫다는 것 같고, 다른 면으로 보면 안 후보를 상대로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며 "토론했을 때 비교당하기 싫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안 후보의 토론 실력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풀어서 설명, 설득하는 전형적 이공계 스타일"이라며 "(지난 대선) 토론을 보고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 정치판에서 5년 더 있었고 준비도 많이 했으니 실력이 좋아졌다고 본다. 국민에게 안철수의 생각을 많이 알릴 수 있기 때문에 TV토론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네거티브 토론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정책토론을 희망한다"며 "네거티브 공방을 하면 안 후보가 득을 볼 수도 있지만, 국민을 위한 건설적 토론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3강 진입 전략에 대해서는 "준비된 안철수를 알리는 게 첫 번째, 국민의당이라는 작은 조직이 정권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겠냐는 국민 불안감을 덜어드리는 것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가 더 좋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람들은 안철수 중심으로 모일 수 있다. 보수만이 아니라 진보에서도 확장성 있게 모일 수 있다고 본다"며 "일종의 사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국민이 생각하는 순간 지지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리학자 출신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지낸 신 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안 후보의 구(舊)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4년 뒤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학계로 돌아갔다. 지난해 안 후보가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자 선대위에 전격 합류했다. 신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신용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대선캠프에서 진행된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다음은 신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안 후보를 돕게 된 결정적 계기는.
"안 후보가 대선에 나오면 돕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다만 선대위원장 같은 역할보다는 정책적인 서포트 정도만 생각했는데, 결정적으로 제가 나서서 도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난해 11월 '5-5-5 공약'을 냈을 때다. 그 공약을 보고 정말 이 시기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대통령이겠다, 2017년보다 훨씬 더 준비된 대통령 후보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기술이 이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 후보가 이렇게까지 준비를 잘할지는 몰랐다."
"돕는 역할이 선대위원장 역할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정치와도 거리를 두고 있었다. '선대위원장은 저한테 맞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더니, 안 후보가 '과학기술 중심시대를 열고 싶은데, 의지를 보여줄 제일 좋은 방법이 인선이다. 선대위원장을 과학기술계에서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 나라도 나서서 도와야겠다 생각해서 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5-5-5 공약'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안 후보가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은 걸 보고 초격차 분야 5개를 어떤 원칙으로 뽑았는지 질문했다. 짐작은 가는데 초격차라는 건 경쟁력이 있어야 하니까. 그랬더니 '세계 톱 수준의 기술력, 큰 시장, 우리나라의 킬링파트가 될 수 있는 기술 등을 기준으로 뽑았다'고 하더라. 들어보니 하나하나 다 맞는 말이었다.
디스플레이는 세계 1위 경쟁력이 있고, AI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된다. 차세대 원전도 우리 기술이 굉장한 수준에 가 있고. 이차전지도 민간이 좋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 수소경제는 세계 톱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너도나도 이제 시작하는 것이고 배경이 되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기술력만 조금 더 확보하면 독보적인 세계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바이오산업은 후보께 말씀드렸다. 기술력은 1등이 아니지만 좋은 인력은 많이 있는 분야라고. 그랬더니 안 후보가 '그건 아는데, 팬데믹이 코로나19로 끝나지 않고 돌아올 것이기에 바이오 분야는 초격차에 못 들어가더라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남의 아이디어를 차용한 게 아니라 본인이 공부를 많이 했더라. 지난 총선 끝나고 독일, 미국 다녀오셨는데, 공부를 많이 한 게 느껴졌다. 대한민국이 가야 하는 맥을 잘 잡았다고 생각했다."
-안 후보가 차기 정부를 맡아야만 하는 이유는.
"지금 대선후보 중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한 후보는 안철수밖에 없다. 과학기술을 알고 과학기술 중심으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도 안철수뿐이다. 그게 실질적으로 증명이 됐다. 기초과학자로서 역할도 잘했고, 기업가로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 V3백신을 무료로 배포해 국민을 위해 사익보다는 공익을 우선하는 태도도 보였다. 의사 출신으로서 지금 코로나19 시대를 제일 잘 종식시킬 수 있고, 다음 팬데믹 대비할 수 있는 것도 안철수다. 안 후보는 여러 경험을 가졌고 실력도 검증됐다."
"그리고 비호감 대선이라고 할 만큼 다른 두 후보(이재명·윤석열 후보)의 결점이 많다. 특히 도덕적으로나 타인의 모범이 될만한 분들이 아니지 않나. 우리가 아이들한테는 정직하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도덕성이 모자라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 놓으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까 이런 걱정도 있다. 또 양당 후보 중 누가 돼도 갈등 구조가 더 심해질 것이다. 안 후보는 갈등을 유발하지 않고 통합할 수 있는 후보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대비 안 후보의 강점은.
"도덕적으로 무결점이라는게 제일 강점이다. 여러 성공한 경력도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표가 떨어질지 모르면서도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 이런 개혁 의지를 들고나올 수 있는 것은 굉장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안 후보와 다른 후보의 결정적 차이가 있다면, 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이고, 다른 분들은 자신이 일단 대통령이 되고 싶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 같다. 생각하는 순서가 다르다."
"또 '공약의 질'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남들이 그냥 만들어준 것을 대독하는 질이 아니라, 본인이 정말로 고민하고 만들어서 숙지, 심화한 것. 본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공약을 내고 있다. 다른 후보와 비교되는 본인의 경력이나 깨끗한 인생 관리, 봉사하고 기부한 것 등이 제대로 알려지고 평가받았으면 한다."
신용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대선캠프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평가한다면.
"이 후보의 경우 본인의 도덕성이나 여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과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의심하게 된다. 윤 후보는 두 가지다. 본인이 검사 생활만 오래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거나, 어떻게 국가를 경영할 수 있을지 그 역량을 국민이 의심하고 있다. 가족에 대한 문제도 있다. 전임 대통령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가족 문제를 무시할 수 없지 않나. 그런 것에 자유롭지 못하다."
-연초까지 가파르게 올랐던 지지율이 최근 주춤한데.
"지지율이 올라갔을 때 조정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희망적으로 보는 건 20대 지지율이 빠지긴 했지만 다 내려간 게 아니다. 쉽게 빠져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10% 이상 지지를 받고있다. 안철수를 이미지로만 판단한 게 아니라,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공약을 내고 있는지를 알고 지지해주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지지는 쉽게 안 흔들릴 것이다. 여태까지 만들어진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진짜 안철수'를 모르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
-지지율 조정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나.
국민의힘이 하는 걸 보고 도저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넘어온 표가 있었다. 하지만 다 돌아가지 않고 유입된 분들이 있다. 국민의힘이 보여줘선 안 될 것을 보여줬을 때 상대적으로 안 후보가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안 후보에 대해 확신을 갖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안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굉장히 합리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재실 거다. 어느 쪽이 더 좋을지 재면서 투표를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지지율로 금방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차츰차츰 올라갈 것이다. 일종의 사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국민이 생각하는 순간 지지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3강 진입 전략은.
"두 가지다. 잘못된 이미지 불식, 공약의 질은 물론 좋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 안철수를 알리는 게 첫 번째다. 과연 국민의당이라는 작은 조직에서 정권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겠냐는 불안감을 덜어드리는 것이 두 번째다. 많은 분들이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안 후보가 국민통합정부 얘기도 했다. 또 나름대로 전국적 지지 기반, 조직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다. 최근 부산·경남지역 기초의원들이 입당했다. 다른 당에서 탈당해서 입당하고 있다.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으면 사람들은 모이기 마련이다. 국회의원 3명 정당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국민들이 '안철수가 훨씬 더 좋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안철수 중심으로 모일 수 있다. 꼭 보수만이 아니라 진보에서도 확장성 있게 모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조짐이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
-야권 단일화 없는 완주가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안 후보가 (완주한다고) 워낙 확실하게 말했다. 지금 단일화를 말하는 건 안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본다. 단일화는 국민 뜻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지, 어떤 정치협상으로 이뤄지는 게 절대 아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가 되면 확실하게 정권교체가 이뤄지겠지만, 우리가 먼저 인위적으로 그런 틀을 만들겠다는 건 아니다. 지지율을 높여야 실질적인 단일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지지율이 높아져야 단일화를 고려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가. 우선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고, 안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고집한 이유가 뭘까.
"안 후보가 부각되는 게 싫다는 것 아니겠나. 다른 면으로 보면 안 후보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 토론을 했을 때 비교당하기 싫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4자토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안철수 후보를 국민에게 정확하게 더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안 후보의 토론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전형적인 이공계스타일이다. 논리적으로 풀어서 설명, 설득하는 것인데 TV토론에 잘 맞지 않는다. TV토론은 내용보다 자신 있게 대답하는 태도, 달변인지 아닌지 그런 것들이 부각된다. 정책을 잘 설명하고, 상대가 잘못된 얘기를 할때 재반론 할 시간이 충분하면 좋은데, 짧은 시간 안에 치고박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게 아쉽다. 지난 대선 토론을 보고 안 후보의 실력에 대해 걱정하는 분도 있다. 하지만 정치판에서 5년을 더 있었다. 이제는 토론 실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준비도 많이 했다. 안철수의 생각을 많이 알릴 수 있기 때문에 TV토론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겠다고 생각한다."
-토론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안 후보 스스로 말한 게 있다. 서로의 의혹을 갖고 과거 잘못을 들추는 네거티브 토론은 하고싶지 않고, 나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겠다는, 미래를 위한 정책토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이다. 우리도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 사실 네거티브 토론 공방을 하면 안 후보가 더 득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을 위해서는 그런 토론보다, 국민이 듣기 짜증나는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건설적인 토론을 원한다는 것이다."
-선대위원장으로서 어떤 역할에 주력할 것인지.
"내 역할은 크지 않다.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최진석 교수가 왔고, 인명진 목사의 지지 선언도 있었다. 김동길 교수도 후원회장이 돼줬다. 많은 분의 지지가 있다. 물론 다른 당에 비해 캠프에 지원은 부족하다. 사람 수도 적고 물질적으로도 부족하다. 하지만 다들 좋은 후보를 갖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끝까지 즐겁게 대선을 치를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다. 방향성은 안 후보가 잘 잡고 있다. 정신적 지주 역할은 최진석·이신범 선대위원장이 잘 하고 있다. 오직 안타까운 건 우리가 다른 당에 비해 정말 좋은 최고의 상품을 갖고 있는데, 지지율이 부족한 것이다. 다른 후보가 흠집이 있는 상품이라면 우리 후보는 최고의 상품이다. 마케팅 능력이 중요한데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어떻게든 우리 후보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선대위의 역할이다."
-대선 이후에도 국민의당에 남아 정치활동을 할 것인지?
"그럴 생각은 없다.(웃음) 저는 국회 임기 끝나고 나서 과학기술인으로서 전문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안 후보이기 때문에 대선을 돕는 것이다. 대선이 끝나면 다시 그 역할로 돌아갈 것이다."
"지금 한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는데, 한 학기를 다 하는건 아니다. 주로 콜로키움, 학기의 일부 강좌를 하고 있다. 주로 교수들의 연구 자문, 산학 연계 등을 재미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과 대면을 잘 못해서 그런 건 조금 불만이다. 아주 즐겁고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가 갑자기 여기 들어오느라.(웃음)"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인력 수준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뒷받침하는 제도가 많이 부족하다. 정부가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연구계에 자율성을 주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 안 후보 공약처럼 5대 초격차 기술을 만들어낼 역량은 충분히 있다. 과학기술인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과학기술이 국가 생존 여부, 사활을 결정한다. 외국 보고서에도 나오는 말이다. 말로만 떠드는 게 아니라, 진짜 과학기술중심시대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려면 과학기술인들이 조금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 외교·국방·보건 등 모든 국정 분야에 과학적 마인드를 가진 전문가들이 활동해야 그야말로 G5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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