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앙2/인생관·철학

포기하지 마라

대한유성 2021. 3. 11. 06:38

포기하지 마라

 

 

‘포기(抛棄)’란 하던 일이나 하려던 일을 도중에 그만두어 버림을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서원(誓願)을 세우고 달려가다가 중도에서 포기해 버리면 이 세상에 부처나 성현(聖賢)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성자들은 어떻게 성자가 되었을까요?

 

일명 《자타카(Jataka)》라는 《본생경(本生經)》을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도 한 번 세운 서원을 중도에 포기한 바가 없이 고행(苦行)을 하셨기 때문에 드디어 보리수 아래서 대각(大覺)의 함성을 터뜨리고 부처를 이루셨다고 합니다.

 

《자타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모은 책이지요. 현재 남전대장경 속에 547개의 이야기로 수록돼 있습니다. 내용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 전, 과거세의 수행자 시절이었을 때, 어떤 선행과 공덕을 쌓아 부처가 되었는가를 말해주는 인연설화(因緣說話)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6년 고행으로 깨달았다 합니다. 하지만 《자타카》에 보면 사실은 500생의 인욕수행(忍辱修行)을 하신 결과로 부처가 되셨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사실은 500생의 보현행(普賢行)을 하셨다는 뜻이지요. 이 때문에 하늘이 뛰어난 ‘삼십이상(三十二相)’ ‘팔십종호(八十宗好)’의 거룩한 상(相)이 되신 것이라 합니다.

 

‘삼십이상 팔십종호’는 부처님이 지니는 보통 인간과 다른 32가지의 모습과 80가지의 특징을 말합니다. 이렇게 닦아 얻은 몸이 바로 부처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저 같은 중생(衆生)이 겨우 한생 닦았다고 부처가 된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때려 치고 싶은 생각이 굴뚝입니다.

 

다이아몬드 채집 꾼 ‘라파엘 솔라노’는 육체적으로 녹초가 되어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는 마른 강바닥 위에 있는 둥근 돌에 걸터앉아 동료 두 명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할 만큼 했어. 더 이상 계속해도 소용이 없어. 이 조약돌을 봐! 내가 집은 999,999개째야. 그런데도 지금까지 다이아몬드는 하나도 없었어. 만약 내가 다시 하나를 집으면 100만 개가 될 거야. 그러나 그게 무슨 소용이겠어? 그만 단념하겠어.”

 

세 사람은 베네수엘라의 강줄기에서 다이아몬드를 찾는 데 여러 달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조약돌을 하나하나 집어보면서 다이아몬드를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들의 옷은 남루했고 모자는 갈기갈기 찢어졌으며 몰골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솔라노가 외쳤습니다. “나는 이제 그만 포기하겠어!” 이때 그들 중 한 친구가 무뚝뚝하게 말했습니다. “다른 하나를 더 집어. 그러면 100만 개가 되는 거야.” “좋아!” 솔라노는 허리를 굽혀 한 조약돌에 손을 내밀어 집어 들었습니다. 그것은 달걀 크기만 했습니다.

 

“됐어! 마지막인 거야.” 그런데 그 조약돌이 묵직했습니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야! 다이아몬드다! 다이아몬드야!” 이 얘기는 1942년 남아메리카 북부 베네수엘라에서 있었던 <해방 자>라고 불린 다이아몬드에 관한 실화입니다.

 

그 다이아몬드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크고 순수한 다이아몬드이었으며, 뉴욕의 보석상에게 20억 달러(약 2조4천억 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잘못 시작한 데 있지 않습니다. 마지막 하나를 채우지 못하고 포기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장애물이 있는 것은 포기하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뛰어넘으라고 있는 것이지요. 미국의 전설적인 미식축구 감독 ‘빈스 롬바르디(1913~1970)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승자(勝者)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포기하는 사람은 절대 이기지 못한다.”고 말이지요.

 

한번 뜻을 세웠으면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말고 끈기 있게 도전해야 합니다. 달콤한 성공이라는 열매는 끈기의 대가(代價)입니다. <포기하지마라>라는 작자 미상의 시가 있습니다. 한번 낭송(朗誦)해 보시지요.

 

​「때로는 잘못 되더라도/ 그대가 터벅대며 걷는 길이 오르막이더라도/ 미소를 짓고 싶어도 한숨만 새어나오더라도/ 근심이 그대를 짓누르더라도/ 그래, 필요하다면 쉬어라,/ 하지만 포기하지는 마라.

 

우리 모두가 아는 것처럼/ 삶에는 우여곡절이 있는 법,/ 수많은 실패가 성공으로 바뀌지 않던가./ 성공의 기운이 엿보이면, 그 기운을 꼭 잡으라./ 성공이 뒤늦게 찾아온다고 포기하지 마라./ 어느 날 불어온 바람이 그대에게 성공을 안겨줄 테니까.」

 

​어떻습니까?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를 움켜쥐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 최대의 다이아몬드가 바로 부처이고 성현입니다. 그 서원을 세우고 달려가는 사람이 마지막 하나를 포기한다면 얼마나 인생이 아까울 까요? 저 같은 중생도 어쩌면 부처가 되려고 499생 동안 몸부림쳐 왔는지도 모릅니다. 설사 500생을 너머 닦았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땐가 깨칠 날이 있지 않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