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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헬기가 따라붙었다...이란이 공개한 한국선박 나포 현장

대한유성 2021. 1. 5. 16:59

[영상] 헬기가 따라붙었다...이란이 공개한 한국선박 나포 현장

이벌찬 기자

입력 2021.01.05 11:59

 

 

 

 

 

 

 

한국 선박 '한국케미'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될 당시 찍은 영상 캡처/FARS

이란 혁명수비대가 4일(현지 시간) 걸프 해역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하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헬기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소형 고속정이 한국 선박에 가까이 접근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무선통신으로 한국 선박에 “조사할 것이 있으니 배를 이란으로 돌리라”고 요구했다. 한국 선박은 선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속도를 줄였고, 이란혁명수비대의 무장병력이 승선했다. 현재 한국 선박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구에 억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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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선박을 나포하는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FARS

나포된 선박은 부산의 선사 디엠쉽핑 소속의 배로 UAE 동부 푸자이라항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국적의 선원 20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5명이 한국인이다.

혁명수비대 측은 성명에서 나포 이유에 대해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도 “이 사안은 완전히 기술적인 것이며, 해당 선박은 해양 오염에 대해 조사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조치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선사 측은 “나포된 선박은 유조선이 아니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이었고 이 사실을 주이란대사관과 해경, 해양수산부와도 공유했다”며 “환경 오염을 나포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이란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 선박을 나포하고 있다. 영상은 이란혁명수비대가 직접 촬영해 공개한 것./FARS

이란의 한국 선박 나포는 이란이 한국을 볼모로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이란 당국이 선박 나포 몇 시간 전 한국 외교관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 상환과 관련한 협상을 위해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시중은행에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출대금이 동결돼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 7월 “(이를 상환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한국 정부의 부채 상환을 강제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주종 관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연합뉴스

한국 선박이 나포된 4일은 이란 정부가 이란핵합의(JCPOA)를 파기하고 고농축 우라늄 작업을 재개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부터 이란은 순도 20%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시작해 2015년 미국이 주도해 체결한 이란핵합의(JCPOA)를 전면 파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2019년 7월에도 외국 선박을 걸프 해역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한 사례가 있다. 당시 혁명수비대는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가 국제 해양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배를 이란 해안으로 유도해 정박시켰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전방위 대응에 나섰지만, 억류된 선박이 실제 석방되기까지는 65일이 걸렸다.

 

이벌찬 기자 편집국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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