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안철수-진중권 철권토크3 마지막편. 2020.08.30. (사진=유투브 캡처) |
“대깨문들이 권리당원이 돼 공천에 영향력”
“전체주의 정당처럼 일색화…거수기가 돼”
“입법부 역할 완전히 무너진 21대 국회 처참”
“통합당, 개혁 성공 확률 높다고 보지 않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친문일색”, “전체주의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극우 세력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라며 “개혁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 보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30일 ‘안철수 진중권 철권토크3 마지막편’에 출연해 민주당에 대해 “친문일색이 됐다”며 “친박일색으로 통합당이 망했다. 똑같은 일을 저들이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친문,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에 대한 비하 표현)이 권리당원이 되면서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렇게 되면 의원들 같은 경우 ‘운동권 지도부’의 눈치를 안 볼 수 없고 올바른 말을 못한다”며 “올바른 말을 한다고 하면 극성스러운 지지자들에게 얻어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주자가 이때쯤 나오면 (대통령에게) 선을 그어야 하는데 다들 앉아서 대통령 눈도장만 받으려고 한다”며 “전체주의 정당처럼 일색화된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거수기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이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구심점이 있어야 하는데 친문일색이라 혁신할 세력 자체가 없다”며 “밑에 의원들은 시키는대로만 하는 관료조직 공무원과 같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이재명씨 정도가 그 정도 강단이 있을 텐데, 이분은 이것(비판이나 소신) 자체가 자기한테 굉장히 치명적이라는 것을 안다”며 “이낙연씨 같은 경우 얹혀 갈 것이다. ‘문재인 시즌2’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어떤 국회의원 후보자(김두관 의원 지칭)가 자기가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게 말이 되냐”며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입법부 역할인데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하면 국회의원 자격도 없고, 초등학교 졸업장도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안 대표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민들 의사를 반영하고 이익을 지키는 게 입법부 역할”이라며 “이런 것들 자체가 완전히 무너진 게 21대 국회의 처참한 모습”이라고 했다.
또 안 대표는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부·여당이 맨 먼저 내세운 게 KAL기 폭파사건을 재조사하자는 것이다. 과거를 파지 않았냐”며 “한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중요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아는 게 그거밖에 없어서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개척하기보다 아는 게 없으니까 과거만 파다보니까 우리나라 국운이 여기까진가 싶은 절망감이 들기도 한다”며 “국가 운명을 바꾸려면 결국은 생각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통합당의 개혁과 야권 연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나갔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에 대해서 “그 당에 가서 제일 먼저 한 말이 ‘뇌가 없다’였다”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왔고, 최근에 뇌는 이식한 거 같다”고 운을 뗐다.
다만 진 전 교수는 “당의 DNA를 바꾸자라고 했을 때 굉장히 반발이 나올 것”이라며 “통합당이 개혁에서 성공할 확률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저들도 강성 지지자들한테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그쪽(극우)은 현찰이라 하고, 합리적인 보수는 어음이라 한다”며 “현찰 위주로 생각하다보니 자꾸 당의 메시지가 이상해지고 그게 자꾸 보수당을 국민들로 하여금 혐오·기피 정당으로 인식시킨다. 당이 분화해야 된다”고 했다.
안 대표도 “통합당을 열렬히 지지하시는 분들이 잘 모르는 것이 지금 현재 다수 국민들, 특히 젊은층에서 혐오감이 크다는 것”이라며 “통합당에서 여러가지 메시지를 내지만, 메시지 이전에 이미지 쇄신이 먼저다. 다시 어떻게 신뢰를 찾고 저변을 넓힐까 그 노력이 먼저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최근의 통합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좋거나 필요에 의해서 지지해야지 상대방이 싫어서 하는 지지는 오래 못 간다. 악순환이다. 반사이익을 얻으면 교만해져서 실수로 연결된다”며 “그런 부분들은 국민의당을 포함해서 야권 전체가 명심할 부분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끝으로 선거법 개정에 대해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선거법을 개정하려면 제일 적기가 선거 직후”라며 “선거가 다가오면 어느 누구도 고치려 하지 않고 머리만 굴리다가 끝까지 가서 현행이 고착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보궐, 대통령 선거에 지방선거 등 선거 일정들과 여러가지 복합적인 재난을 염두에 두면 선거법 개정이 과연 일어날 수 있겠냐”며 “정말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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