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앙2/인생관·철학

윤리 방정식과 경제 방정식

대한유성 2020. 8. 25. 11:48

윤리 방정식과 경제 방정식

어느 날 멀리 떨어져 살던 아들을 보기위해 어머니가 상경했다. 오랜만에 만난 모자는 밤새 정다운 대화를 나누었다. 서로가 바쁜 삶을 사는 터라 이튿날 헤어져야 했다.

아들은 힘들게 사시는 어머니를 생각해 월세를 내려고 찾아 둔 20만원을 어머니 지갑에 몰래 넣어 드렸다. 아들은 어머니를 배웅을 하고 돌아와 지갑에서 뜻하지 않은 돈을 발견하고 놀라는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흐뭇해했다.

그런데 그는 책상위에 펴 놓았던 책갈피에서 20만원과 어머니의 편지를 발견했다. 요즘 힘들지 방값 내는 데라도 보태거라.

독일 作家 "케스트너의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경제학(經濟學)적으로 보자면 아들과 어머니 모두 이득도 손해도 없는 교환을 한 셈입니다. 그러나 작가 케스트너는 이런 경제 방정식과 다른 윤리방정식을 보여줍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20만원을 썼고, 어머니가 준 20만원이 생겼으니 40만원의 이득(利得)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역시 아들을 위해 20만원을 썼고 아들이 준 20만원이 생겼으니 40만원의 이득(利得)이 생겼다. 그러니 도합 80만원의 순이득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댓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경제 방정식으로 나타나지 않는 순이득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윤리 방정식이 표시하는 숫자에다가 기쁨이라는 막대한 이득을 덤으로 줍니다. 참 아름다운 계산법입니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고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 가장 사랑 받는 사람이며, 자기의 감정을 조절 할 줄 아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보이지않는 희생과 배려속에서 현명하고 사랑받는 강한 사람이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상대방을 사랑하고 자기의 기쁨과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오늘도 "게스트너"의 "순이득" 을 생각하며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RA / Mother (Rem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