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는 중생들에게 시(施)·계(戒)·생천(生天)를 강조했어요 이것을 ‘삼론(三論)’이라고 하는데 시(施)란 보시를 말하고 계(戒)·란 지계를 말하며 생천(生天)이란 좋은 곳 즉 선취(善趣) 혹은 하늘나라(天界)에 태어나는 것을 말함이지요 그런데 세번째의 생천은 보시와 지계를 통해 얻는 과보(果報)인 것이지요 이 삼론(三論)의 가르침은 초기경전의 여러곳에 언급되어 있어요 보시(布施)는 ‘준다’는 말이지요 보시를 ‘베풂’ 혹은 ‘나눔’으로 말하고 지계(持戒)는 계율을 지킨다는 뜻이지요 지계를 ‘절제’ 혹은 ‘단속’으로 번역하기도 하지요 생천(生天)은 글자 그대로 ‘하늘에 태어남’이라는 말인데 그러나 생천은 내세에 하늘에 태어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현세에서는 ‘성스러운 삶’ 혹은 ‘행복한 삶’이라고 해석할수 있어요 따라서 시·계·생천은 ‘나눔과 절제의 생활을 통한 행복한 삶’을 의미하지요 이러한 삶은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소망이지요 부처는 중생들에게 나눔과 절제의 생활을 통해 현세에서 최상의 행복을 누리고 내세에서는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불자의 삶이라고 가르치고 있어요 그 첫 번째 조건이 바로 ‘베풂’ 혹은 ‘나눔’의 덕목인 것인데 이것을 경제학에서는 ‘분배의 윤리’라고 하지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자기의 것을 남에게 베풀줄 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동물의 세계에서는 나눔의 미덕이 없어요 오직 약육강식(弱肉强食)과 적자생존(適者生存)의 법칙만이 존재할 뿐이지요 ‘나눔’과 함께 강조되는 두 번째 덕목은 ‘절제(切除)’이지요 인간의 가치는 ‘절제’의 미덕(美德)에 있어요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윤리적이지요 인간사회는 윤리(倫理)를 통해 질서가 유지되지만 반면 동물은 오직 본능에 따라 행동하지요 그래서 동물에게는 윤리를 기대하기 어렵지요 동물은 오직 종족 보존을 위한 생식 본능만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보시는 육바라밀(六波羅蜜) 가운데 탐욕을 끊는 첫째 바라밀인데 육바라밀은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에 보시행·인욕행·정진행을 추가한 것이지요 보시는 자비심으로써 다른 이에게 조건 없이 베풀어 주는것을 말한 것으로 이러한 보시에는 크게 재시(財施)·법시(法施)·무외시(無畏施) 등의 세 가지가 있어요 재시(財施)는 물질적인 베풂을 말하고 법시(法施)는 가르침의 베풂을 말하며 무외시(無畏施)는 두려움을 제거해 주는 베풂을 말하지요 그런데 베풂은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도 상관없어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넓은 의미의 보시에 포함 되지요 이것을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나오는 ‘무재칠시(無財七施)’라고 하는데 이는 재물 없이 베푸는 일곱 가지 보시라는 뜻이지요 첫째, 안시(眼施)는 언제나 좋은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대하는 것인데 부드럽고 안온한 눈빛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보시가 된다는 뜻이지요 둘째,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는 온화한 얼굴과 즐거운 낯빛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인데 이것은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지요 얼굴에 화기애애하고 기쁨으로 가득 찬 미소를 머금은 표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지요 셋째, 언사시(言辭施)는 상대방에게 부드러운 말을 쓰고 거칠고 험한 말을 쓰지 않는 것인데 이것은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지요 즉 상대방에게 좋은 얘기를 해주고, 사랑의 말, 칭찬의 말, 부드러운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이지요 이러한 말은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지요 넷째, 신시(身施)는 상대방을 위해 일어나 반갑게 맞이하는 것인데 이것은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지요 확대 해석하면 봉사활동이 이에 포함 되지요 몸으로 남을 돕는 행위 자체가 바로 큰 보시행인 것이지요 다섯째, 심시(心施)는 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인데 마음을 착하게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야말로 소중한 보시행인 것이지요 여섯째, 상좌시(床座施)는 윗사람을 보면 자리를 편히 앉게 하고 나아가서는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마저도 내어서 앉도록 권하는 일이지요 이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인데 노약자들이나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하나의 소중한 보시행인 것이지요 일곱째, 방사시(房舍施)는 윗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맞아들여서 마음 놓고 집안을 돌아다니고 서거나 앉고 눕게 하는 일이지요 여행자나 손님 혹은 내방객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는 것도 이에 포함 되지요 자기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는 최대의 편의를 제공해 주는 것이야말로 소중한 보시인 것이지요 원래 보시는 남을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수 있어요 남을 위해 베풀면 상대방보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더 기쁨을 느끼지요 한번이라도 남에게 베풀어 본 사람이라면 그 뜻을 알수 있지요 그리고 진정한 보시는 삼륜(三輪), 즉 베푸는 자와 받는 자, 베푸는 물건이 청정(淸淨)해야 하지요 그런데 간혹 베풀고 나서 베풀었다는 ‘티’를 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베풀면서 기쁨을 느꼈다면 그 사람은 이미 큰 공덕을 지은 것이지요 그런데 ‘티’를 냄으로써 그 공덕을 까먹지요 무주상(無住相)보시를 강조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음덕(陰德)이란 말이 있어요 음덕(陰德)이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음지에서 행하는 덕행을 말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게 행하는 선행이지요 같은 선행이라도 다른 사람 눈에 띄는 것은 음덕(陰德)이라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음덕은 귀울림과 같다고 했어요 귀울림이란 자기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알수가 없는 것이지요 음덕도 마찬가지 이지요 그런데 음덕(陰德)을 쌓은 자에게는 반드시 양보(陽報)가 있다 하지요 양보란 뜻하지 않은 때에 갚음(보답)을 받는 것인데 그럼 누가 갚을까요? 바로 하늘이지요 사람이 모르는 일을 반드시 하늘은 알고 있지요 남이 모르게 쌓은 덕은 하늘이 틀림없이 갚아준다고 하지요 그래서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자기자신만 아는것이 음덕(陰德)이지요 그런데 보시와 음덕은 서로 상통하는것이 많아요 보시(布施) 또한 덕(德)을 쌓는 일이지요 남모르게 보시하는것 이 또한 음덕이지요 남모르게 행하는 보시야 말로 진정한 음덕이 아닐수 없어요 그리고 베푼사람은 스스로 마음을 낮추어야 하지요 베풀고 후회하지 말고 바라는마음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지요 보시를 통하여 우리는 애착을 끊고 집착을 버리며 마음을 비우게 되지요 햇빛은 인간에게 베푼다는 생각없아 내리쬐어 곡식을 익히고 과일을 열매맺게 하지요 비는 인간에게 베푼다는 생각없이 마른대지를 적시어 깅을 이루고 바다를 완성하지요 이 세상 만물중에 오직 인간만이 남을 위해 은혜를 베풀었다는 생색을 내지요 남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는 생각조차 없이 하는 베풂 이를 불교에서는 무주상보시(無主相布施=머무름없는 보시)라고 하지요 우리 새해부터는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 하니 밝고 맑은 복덕이 가득 채워지는 보시의 논리를 잊지 말고 늘 나누고 배려하며 음덕(陰德)을 쌓기로해요 그런데 처사는 솔직히 남을 위해 조금 베풀면 생색내고 싶어하고 타인이 알아주길 바라고 인정받고 싶어하고 칭찬받고 싶어하고 아직도 멀었어!! ... ㅎㅎㅎ -* 언제나 변함없는 일송처사 *-
♡ 보시(布施)와 음덕(陰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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