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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자의 마지막 이름 할머니

대한유성 2018. 12. 27. 05:22



   
여자의 마지막 이름 여자(女子)들은 네 번의 인생을 산다 하지요. 부모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던 소녀시절 딸일 때로... 그리고 아내가 되어 남편과 서로 의지하며 사는 며느리로... 그러다 어느덧 자식을 낳아 기르는 어머니로... 그런 후 세월이 흘러 자식을 출가시키면 할머니로... 부모와 남편과 자식이 아닌 타인이 이름 지어준 "할머니." 딸아! 여보! 엄마! 이렇게 불릴 때는 너무도 따듯하고 뿌듯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불리 운 이름 "할머니" 너무 참담하지 않나요? 여자의 마지막 이름 "할머니". 살아보지 못한 할머니의 삶은 미지수이기에 더더욱 불안하고 초조한지도 몰라요. 할머니 다음으로는 이름도 없다 하는데... 그 남학생. 학교 앞 빵집. 그 남자 선생님! 추억은 아직도 엊그제 처럼 생생한데.... 포도 위를 딩구는 낙엽만 봐도 마음은 센치해 지고 물만 주면 금방 씨앗을 티울 씨앗들이지요. 더군다나 되살아난 사춘기, 청춘기는 예전의 그것처럼 미숙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서로를 질투하고 시기하지도 않지요. 그래요. 할머니는 여전히 여자이고, 여전히 우아하고 아름다워요. 마음은 싱싱한 여고시절을 추억하는 젊음이고요, 금방이라도 뛰쳐나가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할머니들이여! 모두 일어나 저 드높고 푸른 하늘을 봐요. 아직도 살아온 날만치 살아갈 날도 많을진대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해요. 아직도 활화산 처럼 불타 오르는 정열이 있잖아요. 이 가을, 아름답고 고운 단풍잎처럼 아낌없는 사랑을 나누기로 해요. 나이가 많으면 어떻고 설혹 작으면 어때요.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이 스치는 대로 마지막 정념(情念)을 불태우듯 생의 다시없을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누기로 해요. 모셔온글


 

 


 

           


출처 : 늘푸른 청춘
글쓴이 : 보드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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