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킬/기타 낙서장

[스크랩] 덩덕개와 시정마(始精馬) ( 2018년 4월 13일 금요일 출석부)

대한유성 2018. 9. 28. 05:57


    덩덕개와 시정마(始精馬) 관련 이미지 흔히 쓰이지는 않는 말이지만 우리말 가운데 덩덕개라는 말과 시정마(始精馬)라는 재미있는 말이 있다. 관련 이미지 덩덕개란 다른 개가 교미하고 있을 때 그 언저리를 겅정겅정 뛰어다니면서 덩달아 좋아 날뛰는 개를 말한다. 자세한 내용도 모르고 남이 뛰니까 덩달아 날뛰는 사람을 "덩달이" 또는 "덩덕개" 같다고 하는 것도 거기서 비롯된 말이다. 관련 이미지 시정마(始精馬)는 발정 난 씨암말을 상대해 애무시키다가 암말이 준비되면 결정적인 순간에 씨숫말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빠지는 말을 이렇게 부른다. 헛물만 잔뜩 켜다가 밀려나야 하는 불쌍한 신세의 말이다. 발정기가 되면 포악해지는 암말로부터 비싼 씨숫말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암말을 흥분시킨 뒤 끝을 못 본채 사람들에게 강제로 끌려 나가는 비운의 숫말이다. 바람잡이 노릇으로 실컷 이용만 당하고 마는 것을 "시정마 꼴"이라고 하는 것도 그래서 나온 말이다. 관련 이미지 우리 사회에는 각계각층에 뭐가 뭔지 물정도 잘 모르면서 덩덕개 같이 날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히 덩덕개 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광범하게 확산돼 가고 있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또 시정마처럼 실컷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겉똑똑이 바보들도 많다. 자기가 덩덕개와 시정마 꼴이 되지 않을 지 돌아볼 때이다.
    크라잉넛(Crying Nut) / 말 달리자


출처 : 화 목 한 사람들
글쓴이 : 閔在鏞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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