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연꽃/다육이
逍遙詠(소요영) / 白居易(백거이)
逍遙詠 소요영 노닐며 노래하다
- 白居易 백거이 -
赤莫戀此身 적막연차신 몸을 사랑하지도
赤莫厭此身 적막염차신 싫어하지도 말아라
此身何足戀 (차신하족련) 이 몸을 어찌 연모하리오
萬劫煩惱根 만겁번뇌근 몸은 만겁 번뇌의 뿌리
此身何足厭 (차신하족염) 이 몸을 어찌 싫어하리오
一聚虛空塵 일취허공진 먼지가 모인 근거 없는 것
無戀赤無厭 무연적무염 사랑도 없고 미움도 없으니
始是逍遙人 시시소요인 이제야 자유로이 노니는 사람백거이
赤 (붉을 적)....
붉다. 붉은빛. 발가숭이. 적나라(赤裸裸). 비다. 아무것도 없다. 손에 가진 것이 없다
*****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의 작품입니다.
소요(逍遙)란 사전에서는 '마음내키는 대로 슬슬 거닐며 다님'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얽매이는 것 없이 자유로운 상태'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 작품은 '소요'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한다는 것을 읊은 것인데,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겠지요.
사모할 련(戀)과 싫을 염(厭) 두 글자가 키워드가 되는 셈인데,
번역은 각기 '연모하다'와 '싫어하다'라고 했지만 뜻이 충분히 전달되지는 않은 듯합니다.
련(戀)은 아끼고 위하고 사랑하는 등등의 의미이고,
염(厭)은 싫어하고 지겨워하고 미워하는 등의 의미일 것입니다.
지나친 자기애와 자기비하로 보아도 그럴듯하겠지요.
아뭏든 백거이의 작품 답게 비교적 쉽게 읽히면서도 뜻은 깊습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것도 차이가 꽤 있을 듯하고요.
저는 집착을 버린다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각기 느껴보시면 좋겠네요.
'소요'를 원하지 않으신다면 그저 넘기시고요.
'코칭스킬 > 기타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 3년 만에 월세 1,000만 원 만든 투자 철칙 (0) | 2018.09.16 |
---|---|
[스크랩]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그들에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 (0) | 2018.09.16 |
[스크랩] 내용이 너무 좋아서 (0) | 2018.09.14 |
[스크랩] 작들의 사진 A ( 너무도 아름다운 사진들이다) (0) | 2018.09.14 |
[스크랩] 임경숙 시 모음 90편/그도세상 (0) | 2018.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