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의 재
인생 마지막 길목 화장터에서
인생 살아온 그 길을 되돌아보는 순간 입니다 장의차에서 시신관이 내려져 운구되는 관 - 잠시 후 화구 속으로... 1시간 30분 시간이 지나면 화장장 안내판 자막에 잠시 후 수골실에서 수골이 시행된다는 "안내자막"
수골실에 화장이 끝나 수골된 한줌의 재 그 사람이 살아실제 훌륭했던 사람도, 그 사람이 살아실제 바보 같던 사람도 한줌의 재 수골함에 잠든 한줌의 재 인생의 마지막 길이 모두 다 그렇습니다. 화장장에 가면 삶이 청산된 순간을 봅니다.
까불지 마라. 잘 낫다고 까불지 마라. 폼 재지 마라, 주머니가 두둑하다고 폼 재지 마라. 예쁜 척 하지 마라. 힘센 척 하지 마라. 잘난 놈 못난 놈 다 똑같은 한 줌의 재다. 마지막 화장터에 가면 모두 다 한 줌의 재가 되더라.
하루에 36구의 시신이 화장된다는 화장터 얼마 전 친지의 화장 순간을 지켜봤습니다. 아침 8시 하루에 한 파트 시간에 4구의 시신이 화장되는 화장터 1시간 30분의 화장 시간이 끝나면 수골실에서 수골상자에 담겨진 인생 마지막이 담겨집니다.
세상 모든 게 끝나는 순간 돈도 명예도 한줌의 재로 남는데... 우리 인생이 그렇답니다. 잘 낫다고 까불던 사람도, 잘 낫다고 으시대던 사람도, 이것 저것 모자라 기죽어 살던 사람도 한줌의 재가 되어 더러는 납골당으로 더러는 땅속으로 더러는 바람에 날려집니다.
우리 인생이 그렇게 끝이 나는데 살아생전 몇 십 년 한 평생이 왜 그리 힘들고 괴로웠던지 친지는 평생 알콜 중독에 세상 괄시를 한 몸에 다 받으며 한줌의 재가 되어 바람에 뿌려 졌습니다. 긴 고생이 끝나 편한 세상으로 갔다는 위로의 말 한 마디
잘 가시게. 편안한 세상으로 자네는 가네. 떠나는 친지에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말 한 마디 인생 삶이 무상이라 했는데... 그래 그 정답이 무상이란 대답 말고는 다른 말이 없구려. 이제 한줌의 재가 인생의 정답이 아닐까 싶네. 너도 나도 그 누구도 한 번은 거쳐야 하는 화장장
세상 사람들아~! 까불지 마라~! 폼 재지 마라~! 아무리 발버둥 친다고 해도 죽음의 길은 피할 방법이 없다. 살아생전 좋은 일, 착한 일하며 사는 삶이 후회 없는 삶일진대 어찌 욕심에 겨워 못된 짓을 하면서 사는가?
화장장 주차장에 차례를 기다리는 영구차를 보면서 언젠가 나도 저 차에 실려서 이곳에 올텐데... 그 말 한 마디에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말문이 막힙니다.
<詩庭 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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