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앙2/마케팅·재테크·재무설계·기타

[스크랩] 10억 만들기 첫걸음

대한유성 2012. 10. 21. 06:51
10억 만들기의 

10억 만들기의 첫걸음 CHECK YOUR ACCOUNT

 

‘10억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하려 한다면, 재테크 지침서를 구입하기 전에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1천만원, 3천만원, 5천만원, 1억, 3억.. 10억에 이르는 길은 머나먼 마라톤 레이스다.

 


‘OO형 인간’을 비롯한 2004년의 여러 테마들 중에서 ‘10억 만들기’가 한동안 화제였다. 2004년을 맞아 ‘우리도 돈 한번 벌어 보자’는 굳은 결의로 시작한 재테크이지만, 막상 1년의 절반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돌아보건데 ‘10억’을 향한 초반 레이스가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은 듯 하다. 10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열망은 유행에 민감한 TV 드라마의 제목으로도 차용될 만큼 뜨거웠지만, 막상 ‘실천’이라는 과제 앞에서 좌절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10억을 모으자는 목표는 거창했지만 당장 한달을 생활한 후 남은 통장 잔고는 얼마나 되는지, 큰맘 먹고 월급의 반을 뚝 떼어 넣기 시작한 적금은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이자 몇 푼이라도 더 벌겠다고 발 품을 팔았지만 그보다 더 비싼 카드연체료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재테크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10년 뒤의 10억보다 당장 새어나가는 1만원을 잘 관리한다는 점을 간과하는 것이 재테크의 실천이 어려운 첫번째 이유다.

당신이 10억을 모을 수 없는 이유 10가지.


1. 향후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입이 증가할 직업을 가지지 못했다.
2. 쇼핑할 때 ‘3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호한다.
3.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아니더라도 미래의 남편에게 어느 정도 기대를 건다.
4. ‘현실에 충실한다’는 의미는 의식주에 대한 충분한 지출이라고 생각한다.
5. 화재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보장 내용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지 못한다.
6. ‘주택청약제도’를 이해하고 자신에 맞는 상품을 고를 줄 모른다.
7. ‘근검절약’이란 말보다 ‘나는 소중하니까’ 라는 광고카피에 더 수긍한다.
8. 3년 이상의 적금을 만기까지 채운 경험이 없다.
9. 재테크란 좀 더 이자를 많이 주는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는 거라 생각한다.
10.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위의 10가지 항목 중에서 자신에게 몇 가지나 해당되는지 먼저 살펴보자. 어쩌면 “전부 다 내 얘기잖아!” 라며 놀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러 재테크 지침서들이 말하는 ‘10억을 모으는 방법’은 너무 뻔하다 할만큼 단순하다. ‘적게 쓰고 많이 모아서 효율적으로 굴린다’ 가 바로 그 요지. 그러나 그런 ‘모범적인’ 방법으로 착실히 10억을 모은 사람들은 많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김밥할머니, xx 학교에 장학금 1억 기탁’ 과 같은 제목으로 신문의 한쪽 면을 장식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

자신에게 냉정하게 질문을 해보자. “나는 과연 그들처럼 근검절약이 몸에 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여기서 ‘네’라고 대답을 했다면 이제 이 글을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다. 그럴 자신만 있다면 시간이 다소 걸린다 해도, 10억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아쉽게도 재테크 방법을 알려달라는 사람들, 10억을 모으는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사람들 대부분은 재테크의 단순한 지침을 수행할 자신이 없는 경우다.

이 부분에서 재테크 지침서들의 허실(虛實)이 드러난다. 지금까지 유행한 ‘xx형 인간’, ‘OO억 만들기’ 등의 지침서들이 무용(無用)한 이유는 실천을 위한 배려가 없기 때문이다. 이름만 바꿔 나오는 수많은 재테크 지침서들은 하나 같이 모범답안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 모범답안이 아니고 ‘실천하는 방법’, 그리고 기왕이면 좀더 쉬운 길을 찾는 것이다. 무협지만 보아도, 절세무공을 익히려고 다들 동굴에 들어가 수련을 하는 와중에 주인공만은 엉뚱한 곳에서 영약과 특급무공을 얻어서 ‘속성’으로 그 경지에 이르지 않던가 말이다. ‘북치기 박치기’ CF가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비트박스로 인기를 끌었듯이, 재테크에도 ‘속성반’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 요령이 필요하다.

재테크 지침서의 무용론은 여기까지. 이제 재테크 지침서를 찾고 있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10억’을 모으려는 이유가, 그 열망하는 삶이 ‘10억을 가진’ 삶인지, 아니면 ‘10억을 쓰는’ 삶인지 말이다. 돈을 모으려는 이유는 쓰기 위해서다. 좋은 집과 자동차, 옷과 음식, 여행과 쇼핑으로 여가를 즐기는 그런 삶을 꿈꾸지만, 정작 재테크 지침서들이 하나 같이 가리키는 길은 평생 근검절약하다가 자손들에게 목돈을 넘겨주거나 어느 장학재단에 기부를 하는 그런 삶이다. 존경스러운 삶의 한 방식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과 다른 길이라면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10억’이라는 양적인 목표는 어디까지나 책을 팔기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 ‘삶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향유하는 것’에 재테크의 본질적인 목적이 있다고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누리려면 어떤 방식으로 자산을 축적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재테크의 본질이다. 각자의 원하는 삶이 다르고 쓰임새가 다르면 자산을 축적하고 운영하는 것 또한 달라지므로,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재테크의 STEP BY STEP

각자에게 맞는 재테크 방식은 다르지만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 종자돈을 마련해야만, 그것을 기반으로 이른바 ‘재테크(Tech)’라는 것을 할 수 있다. ‘월급의 50%는 무조건 저축하라’는 선언문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은 당장의 수입과 쓰임새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테크 초보자들이라면 아래의 단계에 따라 자신의 현재 재무상태와 경제 생활 습관부터 점검해보자.

1. 자신의 수입 계산하기
급여를 받는 직장인이라면 급여통장에 찍히는 숫자를 확인하면 되니 비교적 간단하다. 계약서에 쓰인 연봉에서 세금과 보험 등의 공제를 제한 ‘실수령액’을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진행비, 수당 등 급여와는 별도로 받아 통장에 기록되지 않는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 만약 프리랜서나 자영업 등 수입이 일정치 않은 경우라면 모든 수입이 입금되는 계좌를 하나로 모은 뒤 일정기간의 입출금내역으로 파악하면 된다.

2. 최저 생활비 계산하기
한달 동안의 지출에서 줄일 수 없는 최저의 생활비를 계산해 보자. 주거비(월세, 전세대출금 이자 등)와 교통비, 식비, 각종 세금 및 공과금 등이다. 한 구좌로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입출금내역으로 모두 조회가 가능하니 계산이 쉬워진다.

3. 신용카드 사용 습관 점검하기
한달 평균 이용액이 얼마나 되는지, 할부 구매와 현금 서비스는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내역서를 통해 점검해보자. 교통비 등 최저 생활비와 겹치는 부분은 제외하고 계산을 한다.

4. 자산과 부채 점검하기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해 현재 부채(현금서비스, 연체금 포함)가 얼마나 되는지 점검하고, 현재 통장의 잔고를 모두 점검해 정확한 자산과 부채를 파악하자.

네 가지 점검을 마친 후 부채가 자산보다 많거나, 최저 생활비를 제외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월 수입의 50%를 넘는다면 다소 위험한 상태. 자산이 1천만원 이상이고 수입의 30% 이상을 어떤 형태로든 적립(금융상품, 보험 등)하고 있다면 우선 합격점에 든다고 하겠다.

이제 다시 아래의 단계에 따라 금융 습관을 점검하고 고쳐 보자.


경제 습관 체크 STEP BY STEP

1. 주거래 통장 선택하기
입출금용 통장은 주거래은행인지 여부와 수수료를 기준으로 선택한다. 수시로 입출금을 해야 하기 특성상 이자는 실효가 없으니 0.1%의 이자에 연연하지 말자. 평균 10만원 이상의 잔고를 유지하고 은행 업무시간이 지난 후 현금인출이 많은 편이라면, 시간에 관계없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일은행이 유리하다. 저소득층이거나 주택마련에 큰 비중을 둔다면 타 은행보다 이자는 다소 불리하지만 정부시책 상품을 취급하는 국민은행이 좋다. 해외 근무나 유학 등의 기회가 있다면 외환은행이나 씨티은행 등의 다국적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최근에는 각 지점마다 신용도와 거래실적을 관리해 차등 우대를 하므로, 예금과 대출은 같은 지점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2. 통장 관리하기
통신요금과 신용카드 대금 등은 모두 주거래 통장을 통해 자동이체를 신청하자. 월말이면 펑크난 신용카드 때문에 현금을 들고 이 은행, 저 은행으로 바삐 돌아다니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다. 이메일과 인터넷으로 청구내역을 언제든 조회할 수 있으니 불안할 이유도 없다. 모든 거래를 한 개의 통장으로 모은 뒤 인터넷뱅킹과 ‘주거래고객 할인제도’ 등을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다.

3. 금융상품 점검하기
‘주택청약부금’과 ‘청약저축’ 둘 중 하나는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 청약저축은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세대주(주민등록상 세대주로 호주와는 다른 개념)만 가입할 수 있는 대신, 적은 돈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국민주택 신청 자격이 주어지고 주택청약부금보다 이자도 높다.(2년 이상 불입시 연 6%) 월 10만원까지 최대 한도로 불입하자. 최대한 빠른 시간에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한다면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의 상품에 추가로 가입하는 것도 좋다.

30세가 넘으면 보험료가 크게 오르므로 최대한 빨리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에 가입하도록 하자. 해가 바뀔 때마다 보험료가 조정되므로 연말에 가입하는 것이 좋고, 지금과 같은 저금리에서는 변동형보다 정액제가 유리하다. 급여 3개월분의 여유자금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라면 중도해지가 불가능한 장기금융상품은 급여의 30%를 넘지 않도록 하자. 주식투자 등 별도로 운용할 계획이 없다면 여유자금은 모두 투신사의 MMF 상품에 넣어 두자.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이자율도 높은 편이다.


10억? 미래를 위한 준비
3년 만기를 채우고 1천만원을 손에 쥐는 순간의 기쁨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면, 목표를 성취하고 차곡차곡 쌓여가는 통장의 잔고를 보며 얻는 흐뭇함만으로도 재테크의 이유는 충분하다. 10년 뒤에 10억을 손에 쥐어도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직 그 목표만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삶이었다면 10년 뒤에 얻는 것은 허탈함 뿐이다.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재테크의 본질이고, 자신에게 맞는 좀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개인이 노력할 몫인 것이다.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과정만을 언급했지만, 이후의 과정은 오히려 수월하다. 아니, 최소한 며칠 동안은 자신의 손으로 이루어낸 결과물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산내들바다&여행
글쓴이 : 엄대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