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야기 / 김태정 ♬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었답니다.
두사람은 서로 사랑했더랍니다.
개울가 언덕위에 예쁜집짓고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음음음음
새아침도 둘이서 어두운 밤도 둘이서
기쁨도 괴로움도 둘이 둘이서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음음음음
날이가고 달이가고 해가 바뀌고
두사람은 엄마 아빠되었답니다.
꽃처럼 고운아가 웃는 얼굴에 해보다 더
밝은꿈 키웠답니다. 음음음음
비바람도 둘이서 두려움도 둘이서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해보다 더
뜨겁게 살았답니다. 음음음음
봄이가고 여름가고 가을도 가고
한 겨울날 저 산마루 눈이 쌓이듯
지난날 신랑 각시 머리위에도
새록새록 남몰래 눈이 내리고 눈이내리고
태어난 아이가 어른이 되도록
둘이는 한결같은 참사랑으로
잡아주고 받들며 살았답니다. 살았답니다.
♬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깊은 산간 마을에
어느 날 낯선 프랑스 처녀가 찾아 왔습니다.
그녀는 다음날부터 마을에 머물며 매일같이
강가에 나가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날이 가고 또 한 해가 가고
고왔던 그녀의 얼굴에도
어느덧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가고
까맣던 머리칼도 세월 속에 묻혀
하얗게 세어 갔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기다림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 날 이젠 하얗게
머리가 쇠어 할머니가 되어 강가에 앉아있는
그녀 앞으로 저 멀리 상류로부터
무언가 둥둥 떠내려 왔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 청년의 시체였습니다.
바로
이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기다렸던
젊은 시절의 사랑하는 약혼자 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
그 여인의 약혼자였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엔 가는 꼭 눈 속에 묻힌 자신의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 오리라는 것을 믿고
그 산골 마을 강가를 떠나지 못하고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것입니다.
이젠 보잘것없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
몇 십 년 전 히말라야로 떠날 때의
청년의 모습 그대로인 약혼자를 끌어않고 한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습니다.
평생을 바쳐 이룩한 내 사랑 가슴 저미도록 슬픈
내 사랑 이젠 그곳에선 한 여인을 만날 순
없었습니다.
그렇게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오늘도 山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뭐든지 쉽게 이루어지길 바라고
가볍게 단념해 버리는 오늘의 젊은이에게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안녕... 내 사랑
《세상에서 가장 슬픈것은
나를 아는 사람으로부터 잊혀져가는 일이다》
무한히 줄 수 있는 사람이
무한히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천만 사람에게
좋게 쓰여지는 재료가 되자.
자연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 처럼
우리도 누구에게나 필요한 사람이 되자
행복이가득한뜨락 카페 많이놀러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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