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이 많은 일본 벳부에는 도시 여기 저기에 자연적으로 솟아 오르는 온천의 수증기를 볼 수가 있다.
일본 열도는 화산 섬이라서 지질구조상 자연용출 온천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없는 광경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동력이 없이 온천수가 땅위로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온천이
딱 한군데 있는데 바로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이다.
덕구온천 원탕 자연용출수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있는 덕구온천관광호텔에서 덕구계곡을 따라 약 4㎞를 한시간 가량 걸어 들어 가면
하늘로 제법 힘차게 솟아 오르는 덕구온천 원탕이 나온다.
태백산맥의 동쪽에 위치한 응봉산(일명 매봉산) 해발 999미터 아래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고려말기에
활과 창의 명수인 전모라는 사람이 20여명의 사냥꾼과 함께 멧돼지를 쫓았다.
상처를 입고 도망가던 멧돼지가 어느 계곡가에서 몸을 씻더니 쏜살같이 달아나기에 이상하게 여긴 전씨 등
사냥꾼들이 살펴보니 그 계곡에서 자연적으로 유출되는 온천수가 발견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인근 주민들이 손으로 돌을 쌓아 온천탕을 만들고 통나무로 집을 지어 관리해 오면서
노천온천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나 온천지 주위는 협곡이고 공간이 비좁아 시설물 설치 등
개발이 불가능하여 이곳 원탕에서 온천장까지 4km를 송수관으로 연결하여
지금의 덕구온천을 개발하였다.
칼륨,칼슘,염소,중탄산나트륨,마그네슘,리튬,황산염,규산이 함유되어 약알칼이성이기에 온천수로서는
귀한 수질이며,온도는 자연용출 42.4℃이다.
덕구원탕에서 족욕을 즐기는 모습
신경통,류마티스성 질환,근육통,피부질환,중풍,당뇨병,여성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잠수, 운동, 등산으로 인한 근육신경마비에는 더욱 특효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가급적 2~3일 계속해서 입욕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
기암괴석 맑은 계곡물, 아름다운 협곡에 놓여진 세계 유명 다리의 조형미를 감상하며 계곡을 따라 오르는
덕구계곡 산책길도 상쾌하지만 자연적으로 뿜어 오르는 용출온천수의 멋진 광경을 보며
따듯한 원탕에 발을 담그고 있노라면 그 온기가 가슴 속까지 깊이 전해 진다.
원탕에서 솟아 나온 온천수를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덕구온천지대로 연결한다.(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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